ECB 양적완화 확대…내년 말까지 675조 원 더 푼다

입력 2016.12.09 (00:28) 수정 2016.12.0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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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광장] 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기간 연장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기간을 최소 9개월 늘려 월 600억 유로씩 모두 5천400억 유로, 우리 돈 675조 원을 더 풀기로 했다.

ECB는 현지시간 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애초 '적어도 내년 3월까지'로 설정한, 국채 매입 등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 기한을 내년 12월까지로 늦춘다고 밝혔다.

ECB는 회의 후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3월까지는 지금처럼 월간 800억 유로 규모를 유지하되, 내년 4월부터 12월까지는 이를 600억 유로로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CB는 국채 매입 대상과 관련해서는 지금과 달리 현행 ECB 예금금리인 -0.40% 미만의 국채도 필요하면 사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은 완만하지만 탄탄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디플레이션 위험은 줄었지만, 불확실성은 퍼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은행 문제에 대해선 "이탈리아 정부가 상황을 잘 파악해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만 언급했다.

드라기 ECB총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 출범의 영향에 대해서는 "그런 것들은 본래 특성상 중·장기적으로나 영향이 전면화하기 때문에 결국 시간이 지나야 알게 될 것"이라며 단기적 평가를 유보했다.

또한 각국 정부에 경제회복을 위한 기민하고도 실효 있는 구조개혁을 거듭 촉구하고 성장 친화적인 재정정책 노력도 이어나가기를 기대했다.

ECB는 이날 새롭게 내놓은 유로존 경제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예측치 자료를 통해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올해 1.7%, 2017년 1.7%, 2018년 1.6%로 각각 제시했다.

처음으로 예상 대상 시기로 잡힌 2019년은 1.6%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0.2%, 2017년 1.3%, 2018년 1.5%로 각각 전망하고, 올해 처음 포함된 2019년도는 1.7%로 점쳤다.

ECB는 직전이던 지난 9월 내놓은 전망치에선 성장률은 올해 1.7%, 2017년 1.6%, 2018년 1.6%로 발표하고 물가상승률은 각각 0.2%, 1.2%, 1.6%로 밝혔다.

ECB는 이날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면서 이런 초저금리 기조가 어느 정도 계속될 것이라는 기존 언급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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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B 양적완화 확대…내년 말까지 675조 원 더 푼다
    • 입력 2016-12-09 00:28:32
    • 수정2016-12-09 06:36:21
    국제

[연관 기사] ☞ [뉴스광장] 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기간 연장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기간을 최소 9개월 늘려 월 600억 유로씩 모두 5천400억 유로, 우리 돈 675조 원을 더 풀기로 했다.

ECB는 현지시간 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애초 '적어도 내년 3월까지'로 설정한, 국채 매입 등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 기한을 내년 12월까지로 늦춘다고 밝혔다.

ECB는 회의 후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3월까지는 지금처럼 월간 800억 유로 규모를 유지하되, 내년 4월부터 12월까지는 이를 600억 유로로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CB는 국채 매입 대상과 관련해서는 지금과 달리 현행 ECB 예금금리인 -0.40% 미만의 국채도 필요하면 사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은 완만하지만 탄탄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디플레이션 위험은 줄었지만, 불확실성은 퍼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은행 문제에 대해선 "이탈리아 정부가 상황을 잘 파악해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만 언급했다.

드라기 ECB총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 출범의 영향에 대해서는 "그런 것들은 본래 특성상 중·장기적으로나 영향이 전면화하기 때문에 결국 시간이 지나야 알게 될 것"이라며 단기적 평가를 유보했다.

또한 각국 정부에 경제회복을 위한 기민하고도 실효 있는 구조개혁을 거듭 촉구하고 성장 친화적인 재정정책 노력도 이어나가기를 기대했다.

ECB는 이날 새롭게 내놓은 유로존 경제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예측치 자료를 통해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올해 1.7%, 2017년 1.7%, 2018년 1.6%로 각각 제시했다.

처음으로 예상 대상 시기로 잡힌 2019년은 1.6%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0.2%, 2017년 1.3%, 2018년 1.5%로 각각 전망하고, 올해 처음 포함된 2019년도는 1.7%로 점쳤다.

ECB는 직전이던 지난 9월 내놓은 전망치에선 성장률은 올해 1.7%, 2017년 1.6%, 2018년 1.6%로 발표하고 물가상승률은 각각 0.2%, 1.2%, 1.6%로 밝혔다.

ECB는 이날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면서 이런 초저금리 기조가 어느 정도 계속될 것이라는 기존 언급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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