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안 오후 3시 표결…긴장 고조

입력 2016.12.09 (12:19) 수정 2016.12.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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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헌정사에 기록될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이제 3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회는 무거운 긴장감에 휩싸인 채 역사적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국회 정문 앞에도 취재진들이 몰리면서 벌써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국회 앞에는 어제저녁부터 시민들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고,

지금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은 오늘 오후 3시 열리는 본회의에서 진행되는데요.

국회는 어제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보고 받은 뒤 정기 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탄핵안을 상정해 표결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야 3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에는 제 3자 뇌물죄와 최순실 국정 개입,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등이 탄핵 사유로 적시됐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삭제를 요구했던 '세월호 7시간 부실 대응' 문제도 논란 끝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탄핵안이 어제, 법사위를 거치치 않고 곧바로 본회의에 보고됐기 때문에,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안건을 상정해 의결해야 합니다.

따라서 국회는 오늘 본회의를 오후 3시에 열어 탄핵소추안을 단일 안건으로 상정해 최대한 신속하게 표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질문>
탄핵안 표결 결과에 따라서 정치권도 다시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표결을 앞두고 각 당도 막바지 표 관리에 분주한 모습이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탄핵안 표결을 밀어부친 야당은 말 그대로 마지막 총력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전 당 최고위 회의를 열어 마지막 탄핵안 표결 전략을 가다듬었고, 본회의를 한 시간 앞둔 오후 2시 비상 의원총회 소집도 예고한 상태입니다.

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고, 한켠에서는 의원들의 릴레이 탄핵버스터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오전 9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안 표결을 앞둔 마지막 전열 정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탄핵안 처리를 두고 당내에서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새누리당도 계파별 최종 표 단속에 들어간 모습인데요.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 협의체인 비상시국회의는 탄핵안 가결 방침을 세워둔 가운데, 중도 성향 의원과 초·재선 의원들을 상대로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친박계로 구성된 새누리당 지도부는 탄핵 대신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자진 사임과 6월 조기 대통령 선거가 더 합리적이라며, 의원들을 상대로 탄핵안 표결에 신중해 줄 것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전 10시에 열린 새누리당 의총에서는 친박 지도부와 비주류 간에 격론이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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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탄핵안 오후 3시 표결…긴장 고조
    • 입력 2016-12-09 12:19:28
    • 수정2016-12-09 12:21:19
    정치
 네, 헌정사에 기록될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이제 3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회는 무거운 긴장감에 휩싸인 채 역사적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국회 정문 앞에도 취재진들이 몰리면서 벌써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국회 앞에는 어제저녁부터 시민들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고,

지금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은 오늘 오후 3시 열리는 본회의에서 진행되는데요.

국회는 어제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보고 받은 뒤 정기 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탄핵안을 상정해 표결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야 3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에는 제 3자 뇌물죄와 최순실 국정 개입,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등이 탄핵 사유로 적시됐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삭제를 요구했던 '세월호 7시간 부실 대응' 문제도 논란 끝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탄핵안이 어제, 법사위를 거치치 않고 곧바로 본회의에 보고됐기 때문에,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안건을 상정해 의결해야 합니다.

따라서 국회는 오늘 본회의를 오후 3시에 열어 탄핵소추안을 단일 안건으로 상정해 최대한 신속하게 표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질문>
탄핵안 표결 결과에 따라서 정치권도 다시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표결을 앞두고 각 당도 막바지 표 관리에 분주한 모습이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탄핵안 표결을 밀어부친 야당은 말 그대로 마지막 총력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전 당 최고위 회의를 열어 마지막 탄핵안 표결 전략을 가다듬었고, 본회의를 한 시간 앞둔 오후 2시 비상 의원총회 소집도 예고한 상태입니다.

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고, 한켠에서는 의원들의 릴레이 탄핵버스터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오전 9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안 표결을 앞둔 마지막 전열 정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탄핵안 처리를 두고 당내에서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새누리당도 계파별 최종 표 단속에 들어간 모습인데요.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 협의체인 비상시국회의는 탄핵안 가결 방침을 세워둔 가운데, 중도 성향 의원과 초·재선 의원들을 상대로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친박계로 구성된 새누리당 지도부는 탄핵 대신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자진 사임과 6월 조기 대통령 선거가 더 합리적이라며, 의원들을 상대로 탄핵안 표결에 신중해 줄 것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전 10시에 열린 새누리당 의총에서는 친박 지도부와 비주류 간에 격론이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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