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서 상선-어선 충돌…1명 사망·3명 실종

<앵커 멘트>

어젯밤 제주 앞바다에서 외국 대형 상선과 어선이 충돌해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한 명이 숨지고 3이 실종됐습니다.

올해들어서만 벌써 5번째 발생한 선박 충돌사고입니다.

보도에 김익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19톤급 어선이 뒤집힌 채 바다에 떠 있습니다.

어젯밤 8시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26km 해상에서 9만6천톤 급 외국 상선과 충돌한 유자망 어선입니다.

<녹취> "순경 김기철 입수하여 선체, 선체 등선예정."

이 사고로 물에 빠진 선원 9명 가운데 5명만 구조됐고, 4명은 실종됐습니다.

실종자 4명 수색에 나선 해경은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에 어선 내부에서 숨진 선원 한 명을 발견했습니다.

선장 59살 김 모씨 등 3명의 생사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헬기 1대, 경비함정 10척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 상선은 부산항을 떠나 중국 칭다오고 가는 중이었고, 어선은 현장에서 조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고, 제주도는 한림수협에 대책본부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3일에도 사고 해역과 가까운 제주시 한림 북서쪽 9km 해상에서 어선끼리 충돌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올해 들어서만 제주 해상에서 5건의 선박 충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