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생태계 보고’ 비무장지대

입력 2016.12.09 (12:41) 수정 2016.12.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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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생태계의 보고죠,

인적이 끊긴 비무장지대, DMZ에 총 4천 8백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40여년의 각종 연구 결과를 처음으로 종합한 결과인데요,

비무장지대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변진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동서를 가로질러 240여 킬로미터,

60년 넘게 사람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은 비무장지대.

멸종위기종 1급인 두루미떼가 우아한 날갯짓으로 아침을 엽니다.

기다란 목으로 얼어붙은 들판을 헤집으며 겨우살이를 준비합니다.

역시 멸종위기종인 흑고니는 기품있게 물살을 가르며 평온한 한 때를 보냅니다.

남쪽에서는 간신히 명맥만 잇고 있는 반달가슴곰도 비무장지대에는 3백여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깜찍한 외모의 담비는 나무 위에서 호기심어린 눈으로 주변을 살피고, 겨울 벌판을 누비는 최상위 포식자 삵은 느긋하게 먹이를 뜯어 먹습니다.

한반도 면적의 1.6%에 불과한 지역이지만, 비무장지대에 서식 중인 생물 종은 모두 4,873종, 전체 생물 종의 20%에 이릅니다.

<인터뷰> 최태영(국립생태원 책임연구원) :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 222종 중 41%인 91종이 이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생물 다양성의 보고라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이 됐습니다."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비무장지대가 한반도를 무대로 살아가는 동식물에게는 마지막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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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생태계 보고’ 비무장지대
    • 입력 2016-12-09 12:43:44
    • 수정2016-12-09 13: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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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생태계의 보고죠,

인적이 끊긴 비무장지대, DMZ에 총 4천 8백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40여년의 각종 연구 결과를 처음으로 종합한 결과인데요,

비무장지대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변진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동서를 가로질러 240여 킬로미터,

60년 넘게 사람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은 비무장지대.

멸종위기종 1급인 두루미떼가 우아한 날갯짓으로 아침을 엽니다.

기다란 목으로 얼어붙은 들판을 헤집으며 겨우살이를 준비합니다.

역시 멸종위기종인 흑고니는 기품있게 물살을 가르며 평온한 한 때를 보냅니다.

남쪽에서는 간신히 명맥만 잇고 있는 반달가슴곰도 비무장지대에는 3백여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깜찍한 외모의 담비는 나무 위에서 호기심어린 눈으로 주변을 살피고, 겨울 벌판을 누비는 최상위 포식자 삵은 느긋하게 먹이를 뜯어 먹습니다.

한반도 면적의 1.6%에 불과한 지역이지만, 비무장지대에 서식 중인 생물 종은 모두 4,873종, 전체 생물 종의 20%에 이릅니다.

<인터뷰> 최태영(국립생태원 책임연구원) :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 222종 중 41%인 91종이 이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생물 다양성의 보고라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이 됐습니다."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비무장지대가 한반도를 무대로 살아가는 동식물에게는 마지막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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