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취임부터 탄핵 표결까지…

<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이 임박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18대 대통령에 취임한 시점부터 탄핵을 앞둔 지금까지 과정을 범기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8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박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대한민국의 제18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이뤄내 부강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임기 첫 해 부터 국무총리 후보자 등 주요 공직후보자들이 국회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하면서 '수첩 인사'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집권 2년차인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에 이어 정윤회 문건 파동까지 겹쳤고 2015년에도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정동력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임기 후반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공공부문, 노동, 교육, 금융 개혁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지난 4월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그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임기 4년차 후반 제기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은 박 대통령에게 치명상을 입혔습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대통령 자신이 불미스런 의혹에 연루됐다는 사실에 민심은 폭발했고 박 대통령은 헌정사상 2번째로 국회에서 탄핵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