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지구궤도 비행·최고령 우주인 존 글렌 별세

입력 2016.12.09 (13:04) 수정 2016.12.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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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최초로 우주선을 타고 지구 궤도를 비행한 존 글렌 전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별세했다. 올해 95세인 글렌 전 의원은 고향인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제임스 암전문 병원에 입원해 일주일 넘게 치료를 받다가 오늘 숨을 거뒀다고 오하이오 주립대 존 글렌 공공정책대학측이 밝혔다.

1921년에 태어난 글렌 전 의원은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다 1943년 해병대에 입대해 전투기 조종사가 됐다. 2차 세계대전과 6.25 전쟁에 참전해 백 40여 차례 전투 임무를 수행했고 특히 6.25 참전 마지막 9일 동안에는 압록강에서 전투기 3대를 격추하기도 했다.

1957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부터 뉴욕 사이를 3시간 23분 8.4초간 초음속 직항 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글렌 전 의원은 1959년 미국 정부의 우주 진출 프로그램인 '머큐리 7'의 우주비행사 7명 중 한 명으로 선발돼 40세였던 1962년 2월 20일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주선을 타고 4시간 55분 23초간 지구를 세 바퀴 도는 데 성공했다.

1974년 정치에 입문해 1997년까지 24년간 고향인 오하이오 주에서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으로 4선을 지냈다. 1984년과 1988년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나섰다.

정계를 은퇴한 뒤 77세의 나이에 다시 우주로 돌아가 1998년에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올라 최고령 우주인이 됐다.

글렌 전 의원은 2012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민간인 최고 영예 훈장인 '대통령 자유메달'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존 글렌의 타계로 미국은 우상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글렌 전 의원이 별세함에 따라 '머큐리 7' 프로젝트에 참가한 미국의 1세대 우주비행사 7명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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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첫 지구궤도 비행·최고령 우주인 존 글렌 별세
    • 입력 2016-12-09 13:04:35
    • 수정2016-12-09 13:59:47
    국제
미국인 최초로 우주선을 타고 지구 궤도를 비행한 존 글렌 전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별세했다. 올해 95세인 글렌 전 의원은 고향인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제임스 암전문 병원에 입원해 일주일 넘게 치료를 받다가 오늘 숨을 거뒀다고 오하이오 주립대 존 글렌 공공정책대학측이 밝혔다.

1921년에 태어난 글렌 전 의원은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다 1943년 해병대에 입대해 전투기 조종사가 됐다. 2차 세계대전과 6.25 전쟁에 참전해 백 40여 차례 전투 임무를 수행했고 특히 6.25 참전 마지막 9일 동안에는 압록강에서 전투기 3대를 격추하기도 했다.

1957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부터 뉴욕 사이를 3시간 23분 8.4초간 초음속 직항 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글렌 전 의원은 1959년 미국 정부의 우주 진출 프로그램인 '머큐리 7'의 우주비행사 7명 중 한 명으로 선발돼 40세였던 1962년 2월 20일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주선을 타고 4시간 55분 23초간 지구를 세 바퀴 도는 데 성공했다.

1974년 정치에 입문해 1997년까지 24년간 고향인 오하이오 주에서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으로 4선을 지냈다. 1984년과 1988년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나섰다.

정계를 은퇴한 뒤 77세의 나이에 다시 우주로 돌아가 1998년에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올라 최고령 우주인이 됐다.

글렌 전 의원은 2012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민간인 최고 영예 훈장인 '대통령 자유메달'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존 글렌의 타계로 미국은 우상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글렌 전 의원이 별세함에 따라 '머큐리 7' 프로젝트에 참가한 미국의 1세대 우주비행사 7명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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