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탄핵안 가결? 부결?…‘개콘’ 2개 버전 녹화

입력 2016.12.09 (13:58) 수정 2016.12.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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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KBS 2TV '개그콘서트' 이정규 PD는 "지난 7일 진행된 녹화에서 '대통형' 코너를 탄핵안 가결과 부결, 2가지 버전으로 나눠 찍었다"고 말했다.

이 PD는 KBS와 전화 인터뷰에서 "탄핵안 표결은 이번 사태의 한 페이지를 마무리하고 다른 페이지로 넘어갈 정도의 큰 이슈라 어떻게 녹화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처음 선보인 '대통형'은 대통령과 장관들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를 통해 시국을 풍자하는 코너다. 대통령역은 서태훈, 국무총리는 유민상이 연기했다.

"대통령은 재택근무 하는 거 아니에요?", "대통령님 말고, 편하게 형이라고 하세요", "골아플 때 추면 골이 시원해지는 골품체조를 10억 주고 만들었다", "대통령도 5년 계약직. 5년을 다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등 현 시국을 반영한 대사를 선보여 '사이다' 시사 코너로 떠올랐다.

코너 시청률 1위는 물론, '대통형' 다시보기 영상은 다른 코너들에 비해 5~10배 정도 높은 조회수인 3만 건을 돌파했다.

뜨거운 반응은 자연스레 오는 11일 방송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출연 연기자와 작가, PD 등 제작진은 평소에 비해 더 많은 공을 들여 코너를 제작했다.

11일 방송될 코너 '대통형' 소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다.

녹화는 탄핵안 표결 이틀 전인 7일 진행됐다. 결과를 알지 못한 채 녹화를 해야하는 상황.

제작진은 명확한 메시지 전달을 위해 탄핵안 가결과 부결, 2가지 버전으로 나눠 녹화를 진행했다.

이 PD는 "방청객들에게 '대통형' 엔딩을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눠 찍는다고 상황을 설명해 현장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며 "처음 찍은 버전은 '탄핵안 가결', 그 다음으로 '탄핵안 부결'의 경우를 가정해 녹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하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면 안 되기 때문에 개그맨과 제작진 모두가 사실 관계 확인을 우선으로 대본을 짰다"고 덧붙였다.

개그콘서트가 한 코너를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눠 찍은 경우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2년 말,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성광, 신보라, 정태호가 출연한 '용감한 녀석들'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각각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를 가정해 두 가지 버전의 녹화를 진행했다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 버전을 방송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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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2-09 13:58:17
    K-STAR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KBS 2TV '개그콘서트' 이정규 PD는 "지난 7일 진행된 녹화에서 '대통형' 코너를 탄핵안 가결과 부결, 2가지 버전으로 나눠 찍었다"고 말했다. 이 PD는 KBS와 전화 인터뷰에서 "탄핵안 표결은 이번 사태의 한 페이지를 마무리하고 다른 페이지로 넘어갈 정도의 큰 이슈라 어떻게 녹화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처음 선보인 '대통형'은 대통령과 장관들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를 통해 시국을 풍자하는 코너다. 대통령역은 서태훈, 국무총리는 유민상이 연기했다. "대통령은 재택근무 하는 거 아니에요?", "대통령님 말고, 편하게 형이라고 하세요", "골아플 때 추면 골이 시원해지는 골품체조를 10억 주고 만들었다", "대통령도 5년 계약직. 5년을 다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등 현 시국을 반영한 대사를 선보여 '사이다' 시사 코너로 떠올랐다. 코너 시청률 1위는 물론, '대통형' 다시보기 영상은 다른 코너들에 비해 5~10배 정도 높은 조회수인 3만 건을 돌파했다. 뜨거운 반응은 자연스레 오는 11일 방송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출연 연기자와 작가, PD 등 제작진은 평소에 비해 더 많은 공을 들여 코너를 제작했다. 11일 방송될 코너 '대통형' 소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다. 녹화는 탄핵안 표결 이틀 전인 7일 진행됐다. 결과를 알지 못한 채 녹화를 해야하는 상황. 제작진은 명확한 메시지 전달을 위해 탄핵안 가결과 부결, 2가지 버전으로 나눠 녹화를 진행했다. 이 PD는 "방청객들에게 '대통형' 엔딩을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눠 찍는다고 상황을 설명해 현장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며 "처음 찍은 버전은 '탄핵안 가결', 그 다음으로 '탄핵안 부결'의 경우를 가정해 녹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하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면 안 되기 때문에 개그맨과 제작진 모두가 사실 관계 확인을 우선으로 대본을 짰다"고 덧붙였다. 개그콘서트가 한 코너를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눠 찍은 경우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2년 말,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성광, 신보라, 정태호가 출연한 '용감한 녀석들'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각각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를 가정해 두 가지 버전의 녹화를 진행했다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 버전을 방송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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