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식당] 미치광이의 ‘이룰 수 없는 꿈’

입력 2016.12.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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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만 무려 659명, 1700페이지 가량의 책. 등장음식 이름도 특이하다. '노고와 탄식(두엘로스 이 케브란토스).' 바로 '돈키호테'다.

'서가식당'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며 세 번째 책으로 '돈키호테'를 선정했다. 뮤지컬과 발레, 연극으로도 사랑받고 있는 '돈키호테'는 최근 디즈니가 영화를 제작하기로 확정짓기도 했다.

'돈키호테'는 다양한 음식이 나오기로 유명하다. 책을 읽다보면 돼지고기, 염소고기, 토끼고기 등 각종 고기류부터 가축의 젖으로 만든 치즈, 여러 종류의 빵과 생선요리 등은 물론, '바칼라오', '두엘로스 이 케브란토스', '가스파초'와 같은 생소한 이름의 음식들까지 만날 수 있다. 책과 음식을 다루는 '서가식당'이 찾던 최고의 책인 셈이다. 스페인 국영 TV의 한 인기 요리프로그램에서는 세르반테스의 서거 400주년을 맞아 '돈키호테'에 나온 음식을 재현하는 요리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책 속 여러 음식들 중 '서가식당'에서 다룰 음식은 돈키호테의 탄생 배경이 된 '노고와 탄식(두엘로스 이 케브란토스)'과 현실주의자 산초가 권력을 버리고 선택한 '가스파초'다.


미치광이 돈키호테, 사실은 미친 척?

지방 귀족이었던 돈키호테는 기사 소설에 빠져 책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논밭까지 팔아치운다. 결국엔 스스로를 기사라고 칭하며 정의롭지 못한 세상을 바꾸겠다며 모험을 떠났다. 출연진들은 기사 소설에 빠진 돈키호테가 정말 미친 것인지, 아니면 미친 척하는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방송인 김태훈은 기구한 삶을 살았던 저자 세르반테스가 세상에 직접 하지 못한 이야기를 미치광이 돈키호테의 입을 빌려 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돈키호테는 왜 미치광이여야만 했을까? 돈키호테를 통해 세상에 전해진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국립오페라단의 테너 류정필이 나와 'Impossible Dream(이룰 수 없는 꿈, 맨 오브 라만차 中)'을 선보였다. '이룰 수 없는 꿈'은 이룰 수 없다 해도 꿈을 향하겠다는 울림을 주는 가사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곡이다.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이게 나의 가는 길이요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
내가 영광의 이 길로 진실로 따라가면
죽음이 나를 덮쳐와도 평화롭게 되리
세상은 밝게 빛나리라
이 한 몸 찢기고 상해도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나의 저 별을 향하여


'백반'의 유래 '집밥'

이날 방송에는 제작 단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허영만의 백반이야기> 또한 방영된다. 대한민국의 대표 음식 만화 '식객'의 저자 허영만이 제대로 된 '집밥', 백반을 찾아 나선다. 어려웠던 시절, 먹고 살기 위해 집 밥을 팔기 시작한대서 유래한 백반은 그 자체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밥 한 숟가락에 추억 한 조각, 허영만이 수십 년 전 하숙생활을 추억하게 만든 백반집은 과연 어딜까?

'서가식당'은 책과 음식을 조합해 기존 책 프로그램의 지루함을 탈피한 신개념 토크쇼로 예능 못지않은 재미에 정보까지 두루 갖췄다. 이날 일일 출연자로 멘사회원 가수 최정문과 소설 <능력자>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 최민석이 함께했다.

일탈을 꿈꾸는 자들의 지침서 '돈키호테'를 주제로 한 세 번째 이야기와, 별책부록 '허영만의 백반이야기'를 담은 '서가식당'은 오는 11일 (일) 밤 11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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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가식당] 미치광이의 ‘이룰 수 없는 꿈’
    • 입력 2016-12-09 14:02:17
    방송·연예
등장인물만 무려 659명, 1700페이지 가량의 책. 등장음식 이름도 특이하다. '노고와 탄식(두엘로스 이 케브란토스).' 바로 '돈키호테'다.

'서가식당'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며 세 번째 책으로 '돈키호테'를 선정했다. 뮤지컬과 발레, 연극으로도 사랑받고 있는 '돈키호테'는 최근 디즈니가 영화를 제작하기로 확정짓기도 했다.

'돈키호테'는 다양한 음식이 나오기로 유명하다. 책을 읽다보면 돼지고기, 염소고기, 토끼고기 등 각종 고기류부터 가축의 젖으로 만든 치즈, 여러 종류의 빵과 생선요리 등은 물론, '바칼라오', '두엘로스 이 케브란토스', '가스파초'와 같은 생소한 이름의 음식들까지 만날 수 있다. 책과 음식을 다루는 '서가식당'이 찾던 최고의 책인 셈이다. 스페인 국영 TV의 한 인기 요리프로그램에서는 세르반테스의 서거 400주년을 맞아 '돈키호테'에 나온 음식을 재현하는 요리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책 속 여러 음식들 중 '서가식당'에서 다룰 음식은 돈키호테의 탄생 배경이 된 '노고와 탄식(두엘로스 이 케브란토스)'과 현실주의자 산초가 권력을 버리고 선택한 '가스파초'다.


미치광이 돈키호테, 사실은 미친 척?

지방 귀족이었던 돈키호테는 기사 소설에 빠져 책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논밭까지 팔아치운다. 결국엔 스스로를 기사라고 칭하며 정의롭지 못한 세상을 바꾸겠다며 모험을 떠났다. 출연진들은 기사 소설에 빠진 돈키호테가 정말 미친 것인지, 아니면 미친 척하는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방송인 김태훈은 기구한 삶을 살았던 저자 세르반테스가 세상에 직접 하지 못한 이야기를 미치광이 돈키호테의 입을 빌려 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돈키호테는 왜 미치광이여야만 했을까? 돈키호테를 통해 세상에 전해진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국립오페라단의 테너 류정필이 나와 'Impossible Dream(이룰 수 없는 꿈, 맨 오브 라만차 中)'을 선보였다. '이룰 수 없는 꿈'은 이룰 수 없다 해도 꿈을 향하겠다는 울림을 주는 가사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곡이다.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이게 나의 가는 길이요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
내가 영광의 이 길로 진실로 따라가면
죽음이 나를 덮쳐와도 평화롭게 되리
세상은 밝게 빛나리라
이 한 몸 찢기고 상해도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나의 저 별을 향하여


'백반'의 유래 '집밥'

이날 방송에는 제작 단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허영만의 백반이야기> 또한 방영된다. 대한민국의 대표 음식 만화 '식객'의 저자 허영만이 제대로 된 '집밥', 백반을 찾아 나선다. 어려웠던 시절, 먹고 살기 위해 집 밥을 팔기 시작한대서 유래한 백반은 그 자체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밥 한 숟가락에 추억 한 조각, 허영만이 수십 년 전 하숙생활을 추억하게 만든 백반집은 과연 어딜까?

'서가식당'은 책과 음식을 조합해 기존 책 프로그램의 지루함을 탈피한 신개념 토크쇼로 예능 못지않은 재미에 정보까지 두루 갖췄다. 이날 일일 출연자로 멘사회원 가수 최정문과 소설 <능력자>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 최민석이 함께했다.

일탈을 꿈꾸는 자들의 지침서 '돈키호테'를 주제로 한 세 번째 이야기와, 별책부록 '허영만의 백반이야기'를 담은 '서가식당'은 오는 11일 (일) 밤 11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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