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선거의 여왕’에서 탄핵 위기 몰려

입력 2016.12.09 (21:45) 수정 2016.12.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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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과반을 득표한 대통령입니다.

하지만 탄핵안 가결로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박 대통령의 정치 입문부터 탄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 1997년 정계에 입문합니다.

이듬해 4월 대구 달성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 정치활동의 폭을 넓혀갑니다.

2004년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도 천막당사로 나서 17대 총선에서 선전합니다.

<녹취> 박근혜(2004년) : "어머니가 강한 것처럼 무슨 어려운 일도 할 수 있습니다. 고통스럽지만 꼭 이겨내서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서겠습니다."

2006년 '흉기 테러'를 당하면서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했고, 2012년 총선 때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예상 밖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해 말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선거의 여왕'임을 입증했지만, 임기 첫 해 부터 주요 공직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 등으로 수첩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집권 2년차인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에 이어 정윤회 문건 파동까지 겹쳤고,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거치며, 국정동력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지난 4월 20대 총선에선 여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정국 주도권까지 야권에 빼앗겼습니다.

임기 4년차 후반에 터진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은 박 대통령에게 치명상을 입혔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대통령 스스로 불미스런 의혹에 연루됐다는 사실에 민심은 폭발했고, 믿었던 여당조차 등을 돌리면서 결국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과반 득표에 성공한 첫 여성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 헌정 사상 탄핵으로 물러나는 첫 대통령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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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선거의 여왕’에서 탄핵 위기 몰려
    • 입력 2016-12-09 21:47:06
    • 수정2016-12-09 22: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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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과반을 득표한 대통령입니다.

하지만 탄핵안 가결로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박 대통령의 정치 입문부터 탄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 1997년 정계에 입문합니다.

이듬해 4월 대구 달성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 정치활동의 폭을 넓혀갑니다.

2004년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도 천막당사로 나서 17대 총선에서 선전합니다.

<녹취> 박근혜(2004년) : "어머니가 강한 것처럼 무슨 어려운 일도 할 수 있습니다. 고통스럽지만 꼭 이겨내서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서겠습니다."

2006년 '흉기 테러'를 당하면서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했고, 2012년 총선 때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예상 밖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해 말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선거의 여왕'임을 입증했지만, 임기 첫 해 부터 주요 공직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 등으로 수첩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집권 2년차인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에 이어 정윤회 문건 파동까지 겹쳤고,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거치며, 국정동력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지난 4월 20대 총선에선 여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정국 주도권까지 야권에 빼앗겼습니다.

임기 4년차 후반에 터진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은 박 대통령에게 치명상을 입혔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대통령 스스로 불미스런 의혹에 연루됐다는 사실에 민심은 폭발했고, 믿었던 여당조차 등을 돌리면서 결국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과반 득표에 성공한 첫 여성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 헌정 사상 탄핵으로 물러나는 첫 대통령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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