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담배밀수 기승…“세수 연 3600억 원 손실”

입력 2016.12.11 (11:20) 수정 2016.12.11 (11: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베트남이 아시아에서 대표적인 담배 밀수국가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담배 밀매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가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11일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딘 쯔엉 담배경제기술연구소장은 담배밀수로 인한 베트남 국가재정의 연간 손실액이 7조 동(3천633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연간 담배 소비량은 40억 갑 이상으로 이 중 20%가량을 밀수 담배가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의 흡연율이 22.5%를 기록한 가운데 정식 수입 담배에 붙는 관세가 230%로 높아 담배 밀수가 정부 단속에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현재 70%인 담배 특별소비세를 2019년 75%로 인상할 계획을 세움에 따라 담배 밀수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담배 밀수는 주로 베트남과 접한 라오스, 캄보디아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가난한 국경지역 베트남 주민들이 밀수에 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세관은 올해 1∼10월 밀수 담배 58만여 갑과 담배 재료 5만 6천여㎏을 적발, 압수했지만 갈수록 밀수 수법이 교묘해져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담배업계는 지난해 형법상 처벌 대상인 밀수 기준을 종전 1천500갑에서 6천500갑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 밀수를 부추긴다고 지적하며 처벌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베트남 담배밀수 기승…“세수 연 3600억 원 손실”
    • 입력 2016-12-11 11:20:46
    • 수정2016-12-11 11:26:33
    국제
베트남이 아시아에서 대표적인 담배 밀수국가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담배 밀매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가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11일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딘 쯔엉 담배경제기술연구소장은 담배밀수로 인한 베트남 국가재정의 연간 손실액이 7조 동(3천633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연간 담배 소비량은 40억 갑 이상으로 이 중 20%가량을 밀수 담배가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의 흡연율이 22.5%를 기록한 가운데 정식 수입 담배에 붙는 관세가 230%로 높아 담배 밀수가 정부 단속에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현재 70%인 담배 특별소비세를 2019년 75%로 인상할 계획을 세움에 따라 담배 밀수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담배 밀수는 주로 베트남과 접한 라오스, 캄보디아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가난한 국경지역 베트남 주민들이 밀수에 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세관은 올해 1∼10월 밀수 담배 58만여 갑과 담배 재료 5만 6천여㎏을 적발, 압수했지만 갈수록 밀수 수법이 교묘해져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담배업계는 지난해 형법상 처벌 대상인 밀수 기준을 종전 1천500갑에서 6천500갑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 밀수를 부추긴다고 지적하며 처벌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