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CCTV 공개…부모·교사 ‘만족’

입력 2016.12.13 (12:43) 수정 2016.12.1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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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동 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전국 어린이집에는 CCTV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이후 서울의 한 지자체가 학부모와 교사 사이 신뢰를 높이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CCTV를 공개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효과가 있을까요?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살 여자아이의 목을 잡아 들어 올리고, 아이를 밀어내 등을 때립니다.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모든 어린이집이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지만, 부모는 여전히 걱정을 덜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현정(서울시 서초구) : "아이 말만으로는 100% 믿을 수 없어서...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긴 한데 막상 그렇게 하긴 (어렵죠.)"

지난 9월 서울의 한 자치 단체와 어린이집이 지혜를 모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부모들을 초청해 원하는 날짜의 자녀 생활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린이집에는 최대 30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됐습니다.

장애물을 기어가는 모습부터 밥 먹는 모습까지,

<녹취> "저렇게 다 앉아 먹는게 신기해요."

어떻게 생활하는지 꼼꼼히 지켜봅니다.

<인터뷰> 엄경화(서울시 서초구) : "실제로 보면 더 안심된다는게 있거든요. CCTV를 보면 저희 아이도 너무 잘 지내고 있고, 선생님도 하나하나 챙겨주시니까..."

교사들도 CCTV를 보여달라는 요구가 오히려 줄어 만족합니다.

<인터뷰> 이보옥(어린이집 원장) : "아이들 표정 하나하나에 예민하신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CCTV 열람하면서 어머니들이 선생님을 신뢰하고..."

CCTV 공개 석 달째. 어린이집 20곳이 CCTV 공개를 정례화하고 있고,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어린이집 40여 곳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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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CCTV 공개…부모·교사 ‘만족’
    • 입력 2016-12-13 12:45:47
    • 수정2016-12-13 12: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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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동 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전국 어린이집에는 CCTV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이후 서울의 한 지자체가 학부모와 교사 사이 신뢰를 높이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CCTV를 공개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효과가 있을까요?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살 여자아이의 목을 잡아 들어 올리고, 아이를 밀어내 등을 때립니다.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모든 어린이집이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지만, 부모는 여전히 걱정을 덜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현정(서울시 서초구) : "아이 말만으로는 100% 믿을 수 없어서...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긴 한데 막상 그렇게 하긴 (어렵죠.)"

지난 9월 서울의 한 자치 단체와 어린이집이 지혜를 모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부모들을 초청해 원하는 날짜의 자녀 생활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린이집에는 최대 30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됐습니다.

장애물을 기어가는 모습부터 밥 먹는 모습까지,

<녹취> "저렇게 다 앉아 먹는게 신기해요."

어떻게 생활하는지 꼼꼼히 지켜봅니다.

<인터뷰> 엄경화(서울시 서초구) : "실제로 보면 더 안심된다는게 있거든요. CCTV를 보면 저희 아이도 너무 잘 지내고 있고, 선생님도 하나하나 챙겨주시니까..."

교사들도 CCTV를 보여달라는 요구가 오히려 줄어 만족합니다.

<인터뷰> 이보옥(어린이집 원장) : "아이들 표정 하나하나에 예민하신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CCTV 열람하면서 어머니들이 선생님을 신뢰하고..."

CCTV 공개 석 달째. 어린이집 20곳이 CCTV 공개를 정례화하고 있고,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어린이집 40여 곳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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