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쉬쉬’, 학생은 SNS…반복되는 교내 성폭력

입력 2016.12.15 (07:37) 수정 2016.12.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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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잇따라 드러난 교사들의 성희롱과 성추행은 모두 익명의 SNS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교내에 전용 상담 센터도 마련돼 있는데, 학생들은 왜 SNS를 통해 신고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김수연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사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문제가 익명이 보장되는 SNS를 통해 제기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폐쇄적인 학교 분위기 때문에 신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녹취> 학교 학생(음성변조) : "전학은 같은 군 안에서도 못하고, (신고는) 생활기록부 같은 데도 안 좋게 찍히니까."

학교가 문제를 인지해도 정식 신고가 접수돼야만 조사하도록 한 매뉴얼상의 허점도 일을 키웠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변조) : "애들은 다 항의를 했는데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신고도 못 하고요."

어렵게 한 신고조차 묵살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가족(음성변조) : "제가 직접 신고를 해봤잖아요. 근데 학교에서 아무런 조처를 해주지 않았고, 심지어 저희가 나쁘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특히 사립학교들은 문제 교사들을 법인 내 다른 학교로 전보 조치하는 방법으로 성추행 사건을 무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공립교사와 달리 교육청이 아닌, 법인 자체적으로 징계를 의결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졸업생(음성변조) : "여고에서 잘못해서 여중으로 내려온 선생님들도 있고. 같은 재단에서 뺑뺑이 돌 듯이 자꾸 막아요."

익명의 SNS 제보의 경우, 확인 절차가 더 필요한 만큼, 학생들이 수월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수평적 교내 분위기 조성과 사립학교 징계위원회의 독립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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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5 07:48:47
    • 수정2016-12-15 0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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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라 드러난 교사들의 성희롱과 성추행은 모두 익명의 SNS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교내에 전용 상담 센터도 마련돼 있는데, 학생들은 왜 SNS를 통해 신고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김수연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사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문제가 익명이 보장되는 SNS를 통해 제기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폐쇄적인 학교 분위기 때문에 신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녹취> 학교 학생(음성변조) : "전학은 같은 군 안에서도 못하고, (신고는) 생활기록부 같은 데도 안 좋게 찍히니까."

학교가 문제를 인지해도 정식 신고가 접수돼야만 조사하도록 한 매뉴얼상의 허점도 일을 키웠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변조) : "애들은 다 항의를 했는데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신고도 못 하고요."

어렵게 한 신고조차 묵살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가족(음성변조) : "제가 직접 신고를 해봤잖아요. 근데 학교에서 아무런 조처를 해주지 않았고, 심지어 저희가 나쁘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특히 사립학교들은 문제 교사들을 법인 내 다른 학교로 전보 조치하는 방법으로 성추행 사건을 무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공립교사와 달리 교육청이 아닌, 법인 자체적으로 징계를 의결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졸업생(음성변조) : "여고에서 잘못해서 여중으로 내려온 선생님들도 있고. 같은 재단에서 뺑뺑이 돌 듯이 자꾸 막아요."

익명의 SNS 제보의 경우, 확인 절차가 더 필요한 만큼, 학생들이 수월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수평적 교내 분위기 조성과 사립학교 징계위원회의 독립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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