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백록담, 나이는 만9천 살?”
입력 2016.12.16 (16:34)
수정 2016.12.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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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이 최소한 19,000년 이전에 형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백록담 일대에서는 멸종위기식물 3종과 국내에선 아직 기록되지 않은 생물종이 20여 종 발견됐다.
한라산의 비밀을 담은 '한라산 천연구역 학술조사' 결과가 16일(오늘) 발표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지난 3월부터 한라산 북서부 지역 일대에 대한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9월에는 역대 최초로 한라산 백록담에 대한 시추 작업도 이뤄졌다.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아래 30m 지점의 퇴적층을 추출한 결과, 퇴적층의 방사성 탄소 연대는 19,000년으로 조사됐다. 시추는 36m까지 이뤄졌고, 퇴적층은 분화구 아래 더 깊은 곳까지 있는 것으로 미루어 백록담은 이보다 더 오래 전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돌매화나무와 한라솜다리, 한라송이풀 등 멸종위기식물 3종도 백록담 일대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직 한국에선 기록되지 않은 버섯과 거미, 지렁이류, 지의류 등도 20여 종 발견돼 한라산 동식물의 다양성과 고유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초로 항공라이다 측량자료를 통해 대략적으로 알고 있던 한라산의 지형체를 정밀하게 수치화했다. 이에 따라 산림지대, 하천 및 계곡지대, 초지지대, 등산로와 암반지대를 유형별로 나눠 특징을 규명하고, 지속적인 지질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백록담 시추로 인해 제주도의 고기후변화를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 백록담의 연대가 추정되면서 해빙기에 들어서면서 해수면이 상승해 제주도가 섬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실마리가 생겼다.
연구에 참여한 안웅산 지질학박사는 "제주도에 기록된 기후변화 자료를 활용해 동아시아 기후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며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한라산의 비밀을 밝혀가겠다"고 말했다.
한라산의 비밀을 담은 '한라산 천연구역 학술조사' 결과가 16일(오늘) 발표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지난 3월부터 한라산 북서부 지역 일대에 대한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9월에는 역대 최초로 한라산 백록담에 대한 시추 작업도 이뤄졌다.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아래 30m 지점의 퇴적층을 추출한 결과, 퇴적층의 방사성 탄소 연대는 19,000년으로 조사됐다. 시추는 36m까지 이뤄졌고, 퇴적층은 분화구 아래 더 깊은 곳까지 있는 것으로 미루어 백록담은 이보다 더 오래 전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돌매화나무와 한라솜다리, 한라송이풀 등 멸종위기식물 3종도 백록담 일대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직 한국에선 기록되지 않은 버섯과 거미, 지렁이류, 지의류 등도 20여 종 발견돼 한라산 동식물의 다양성과 고유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초로 항공라이다 측량자료를 통해 대략적으로 알고 있던 한라산의 지형체를 정밀하게 수치화했다. 이에 따라 산림지대, 하천 및 계곡지대, 초지지대, 등산로와 암반지대를 유형별로 나눠 특징을 규명하고, 지속적인 지질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백록담 시추로 인해 제주도의 고기후변화를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 백록담의 연대가 추정되면서 해빙기에 들어서면서 해수면이 상승해 제주도가 섬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실마리가 생겼다.
연구에 참여한 안웅산 지질학박사는 "제주도에 기록된 기후변화 자료를 활용해 동아시아 기후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며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한라산의 비밀을 밝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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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 백록담, 나이는 만9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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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16 16:34:24
- 수정2016-12-16 16:44:48

한라산 백록담이 최소한 19,000년 이전에 형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백록담 일대에서는 멸종위기식물 3종과 국내에선 아직 기록되지 않은 생물종이 20여 종 발견됐다.
한라산의 비밀을 담은 '한라산 천연구역 학술조사' 결과가 16일(오늘) 발표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지난 3월부터 한라산 북서부 지역 일대에 대한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9월에는 역대 최초로 한라산 백록담에 대한 시추 작업도 이뤄졌다.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아래 30m 지점의 퇴적층을 추출한 결과, 퇴적층의 방사성 탄소 연대는 19,000년으로 조사됐다. 시추는 36m까지 이뤄졌고, 퇴적층은 분화구 아래 더 깊은 곳까지 있는 것으로 미루어 백록담은 이보다 더 오래 전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돌매화나무와 한라솜다리, 한라송이풀 등 멸종위기식물 3종도 백록담 일대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직 한국에선 기록되지 않은 버섯과 거미, 지렁이류, 지의류 등도 20여 종 발견돼 한라산 동식물의 다양성과 고유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초로 항공라이다 측량자료를 통해 대략적으로 알고 있던 한라산의 지형체를 정밀하게 수치화했다. 이에 따라 산림지대, 하천 및 계곡지대, 초지지대, 등산로와 암반지대를 유형별로 나눠 특징을 규명하고, 지속적인 지질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백록담 시추로 인해 제주도의 고기후변화를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 백록담의 연대가 추정되면서 해빙기에 들어서면서 해수면이 상승해 제주도가 섬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실마리가 생겼다.
연구에 참여한 안웅산 지질학박사는 "제주도에 기록된 기후변화 자료를 활용해 동아시아 기후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며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한라산의 비밀을 밝혀가겠다"고 말했다.
한라산의 비밀을 담은 '한라산 천연구역 학술조사' 결과가 16일(오늘) 발표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지난 3월부터 한라산 북서부 지역 일대에 대한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9월에는 역대 최초로 한라산 백록담에 대한 시추 작업도 이뤄졌다.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아래 30m 지점의 퇴적층을 추출한 결과, 퇴적층의 방사성 탄소 연대는 19,000년으로 조사됐다. 시추는 36m까지 이뤄졌고, 퇴적층은 분화구 아래 더 깊은 곳까지 있는 것으로 미루어 백록담은 이보다 더 오래 전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돌매화나무와 한라솜다리, 한라송이풀 등 멸종위기식물 3종도 백록담 일대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직 한국에선 기록되지 않은 버섯과 거미, 지렁이류, 지의류 등도 20여 종 발견돼 한라산 동식물의 다양성과 고유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초로 항공라이다 측량자료를 통해 대략적으로 알고 있던 한라산의 지형체를 정밀하게 수치화했다. 이에 따라 산림지대, 하천 및 계곡지대, 초지지대, 등산로와 암반지대를 유형별로 나눠 특징을 규명하고, 지속적인 지질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백록담 시추로 인해 제주도의 고기후변화를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 백록담의 연대가 추정되면서 해빙기에 들어서면서 해수면이 상승해 제주도가 섬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실마리가 생겼다.
연구에 참여한 안웅산 지질학박사는 "제주도에 기록된 기후변화 자료를 활용해 동아시아 기후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며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한라산의 비밀을 밝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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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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