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굿 61번 하느라 7억 원 쓴 사연

입력 2016.12.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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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병으로 죽어가던 사람이 '굿'을 하고 '신내림'을 받자마자 병이 싹 완쾌됐다더라"는 '카더라'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하지만 이 이야기는 좀 다르다.

25년 전 갑자기 찾아온 통증

25년 전,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른 번개가 명치에 박힌 느낌을 받았다는 김영태(52, 가명) 씨. 김 씨는 몸 전체를 바늘이 뚫고 나오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고통은 더 심해졌고, 김 씨는 거의 식물인간 상태에 이르게 됐다.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속인을 만난 김 씨는 신내림을 받게 된다. 그리고 누워만 지내던 김 씨는 이후 바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신내림을 받은 후 몸이 공중에 뜨는 경험까지 했다고도 말했다.

61번의 굿, 쓴 돈만 7억!

하지만 문제는 남아 있었다. 지독한 몸의 통증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 고통을 없애기 위해 그 때부터 김 씨는 전국 각지의 무속인들을 찾아다니며 굿과 기도를 시작하게 됐다.


'조상을 잘못 모셨다', '내림굿을 잘못 받았다', 또는 '이전 무속인에게 굿을 하다가 잡귀가 들었다'는 등의 이유로 매번 다양한 무속인들을 만나 굿을 한 김 씨. 그렇게 25년 동안 그가 받은 굿은 총 61번, 굿에 들어간 돈만 무려 7억 원에 달한다.

의학적으로도 무속적으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살아온 25년의 세월. 그의 통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는 진짜 무병(巫病)에 걸린 것일까? 아니면 다른 병에 걸린 것일까?

12월 19일(월) 저녁 8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제보자들'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극심한 통증에 굿만 60차례 넘게 했다는 한 50대 남성의 사연을 들어본다.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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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보자들] 굿 61번 하느라 7억 원 쓴 사연
    • 입력 2016-12-16 18:31:28
    제대로 보겠습니다
"이름 모를 병으로 죽어가던 사람이 '굿'을 하고 '신내림'을 받자마자 병이 싹 완쾌됐다더라"는 '카더라'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하지만 이 이야기는 좀 다르다.

25년 전 갑자기 찾아온 통증

25년 전,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른 번개가 명치에 박힌 느낌을 받았다는 김영태(52, 가명) 씨. 김 씨는 몸 전체를 바늘이 뚫고 나오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고통은 더 심해졌고, 김 씨는 거의 식물인간 상태에 이르게 됐다.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속인을 만난 김 씨는 신내림을 받게 된다. 그리고 누워만 지내던 김 씨는 이후 바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신내림을 받은 후 몸이 공중에 뜨는 경험까지 했다고도 말했다.

61번의 굿, 쓴 돈만 7억!

하지만 문제는 남아 있었다. 지독한 몸의 통증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 고통을 없애기 위해 그 때부터 김 씨는 전국 각지의 무속인들을 찾아다니며 굿과 기도를 시작하게 됐다.


'조상을 잘못 모셨다', '내림굿을 잘못 받았다', 또는 '이전 무속인에게 굿을 하다가 잡귀가 들었다'는 등의 이유로 매번 다양한 무속인들을 만나 굿을 한 김 씨. 그렇게 25년 동안 그가 받은 굿은 총 61번, 굿에 들어간 돈만 무려 7억 원에 달한다.

의학적으로도 무속적으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살아온 25년의 세월. 그의 통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는 진짜 무병(巫病)에 걸린 것일까? 아니면 다른 병에 걸린 것일까?

12월 19일(월) 저녁 8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제보자들'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극심한 통증에 굿만 60차례 넘게 했다는 한 50대 남성의 사연을 들어본다.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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