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부족하지만…‘휴일도 잠도 잊은 방역 최전선’

입력 2016.12.17 (07:20) 수정 2016.12.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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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나가면서 방역 직원들의 사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산 방지 최전선에 있는 방역팀을 동행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AI 검사를 위해 농장으로 출동하는 시료 채취팀.

당장 한파와의 싸움부터 시작됩니다.

<녹취> 임준식(공중방역수의사) : "소독약이 얼어서, 이 부분(분사 꼭지)이 얼어서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농장에 들어서자마자 닭의 분변을 모으고...

<녹취> "(축사)한 동 당 20개의 분변이 필요해요. 20개."

닭의 혈액과 가검물도 채취합니다.

<녹취> 이승환(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수의사) : "채취한 분변과 인후두 검사로 AI바이러스가 있는지 바이러스 항원 검사를 하게 됩니다."

2만 5천 마리 가운데 표본으로 60마리를 조사하는데, 한 마리에 1분씩, 꼬박 한 시간이 걸립니다.

검사를 기다리는 농장을 생각하면 더 바빠집니다.

<녹취> 이승환(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수의사) : "(검사 결과가) 나와야지 이 농장에서도 출하가 바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최대한 빨리 이틀 안으로..."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드나드는 차량을 소독하는 작업에도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방역사 : "3명 기준으로 초동방역팀이 나가게 돼 있는데요, 지금 상황이 너무 많이 터지다 보니까 혼자 나와서..."

밤 시간도 예외는 아닙니다.

언제 차량이 지나갈지 몰라, 차 안에서 나흘째 쪽잠입니다.

<인터뷰> 안희송(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방역사) : "농장 앞에서 통제를 해야 되다 보니까 간이침대를 펴고서.. (씻는 건) 물 없이 쓰는 샴푸를 통해서 그렇게 일단은 간단하게 몸 청결을..."

쏟아지는 시료 검사에 실험실 수의사도 밤샘 근무는 기본.

코앞에서 바이러스를 다루는 음압실에선 온 신경이 곤두섭니다.

<인터뷰> 엄태윤(공중방역수의사) : "방진이 많이 되는 등급이 높은 마스크를 써서 숨쉬기도 조금 힘든 편이고."

농장 한 곳이라도 더 AI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방역 최전선을 버텨내고 있지만, 현재의 방역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정부는 군부대의 방역 투입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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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력 부족하지만…‘휴일도 잠도 잊은 방역 최전선’
    • 입력 2016-12-17 07:31:43
    • 수정2016-12-17 08: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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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나가면서 방역 직원들의 사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산 방지 최전선에 있는 방역팀을 동행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AI 검사를 위해 농장으로 출동하는 시료 채취팀.

당장 한파와의 싸움부터 시작됩니다.

<녹취> 임준식(공중방역수의사) : "소독약이 얼어서, 이 부분(분사 꼭지)이 얼어서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농장에 들어서자마자 닭의 분변을 모으고...

<녹취> "(축사)한 동 당 20개의 분변이 필요해요. 20개."

닭의 혈액과 가검물도 채취합니다.

<녹취> 이승환(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수의사) : "채취한 분변과 인후두 검사로 AI바이러스가 있는지 바이러스 항원 검사를 하게 됩니다."

2만 5천 마리 가운데 표본으로 60마리를 조사하는데, 한 마리에 1분씩, 꼬박 한 시간이 걸립니다.

검사를 기다리는 농장을 생각하면 더 바빠집니다.

<녹취> 이승환(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수의사) : "(검사 결과가) 나와야지 이 농장에서도 출하가 바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최대한 빨리 이틀 안으로..."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드나드는 차량을 소독하는 작업에도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방역사 : "3명 기준으로 초동방역팀이 나가게 돼 있는데요, 지금 상황이 너무 많이 터지다 보니까 혼자 나와서..."

밤 시간도 예외는 아닙니다.

언제 차량이 지나갈지 몰라, 차 안에서 나흘째 쪽잠입니다.

<인터뷰> 안희송(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방역사) : "농장 앞에서 통제를 해야 되다 보니까 간이침대를 펴고서.. (씻는 건) 물 없이 쓰는 샴푸를 통해서 그렇게 일단은 간단하게 몸 청결을..."

쏟아지는 시료 검사에 실험실 수의사도 밤샘 근무는 기본.

코앞에서 바이러스를 다루는 음압실에선 온 신경이 곤두섭니다.

<인터뷰> 엄태윤(공중방역수의사) : "방진이 많이 되는 등급이 높은 마스크를 써서 숨쉬기도 조금 힘든 편이고."

농장 한 곳이라도 더 AI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방역 최전선을 버텨내고 있지만, 현재의 방역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정부는 군부대의 방역 투입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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