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⑥] 김필 “김광석 직접 만나면 엉엉 울 것”

입력 2016.12.17 (09:00) 수정 2016.12.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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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 다른 시간. 30년 전 고 김광석이 거닐었던 거리를 후배 가수 김필이 찾았다.

김필은 KBS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 팀과 함께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거리 공연을 열었다.

김필은 "존경하는 선배님이 데뷔 시절 공연한 곳에서 버스킹을 하게 돼 뜻깊은 것 같다. 선배님을 떠올리며 공연한다고 생각하니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필은 김광석의 3집 앨범에 수록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열창했다.


이 곡을 선정하게 된 이유를 묻자 김필은 "자취방에서 굉장히 많이 듣고 눈물을 훔쳤던 곡"이라고 답했다.

김필은 "혼자 원룸에서 살 때 매일 이 음악을 고뇌하며 들었다. 새벽이 밝아오는 풍경이나, 추운 날 창문에 성에가 끼는 모습들을 보면서 가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선배님이 노랫말로 표현하셨을 때의 감정들이 저에게도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필은 이어 "최근 가사들과 달리 예전 노랫말들은 굉장히 감성적이고 아름답다. 제가 은근히 여린 부분이 있어서, 선배님의 가사가 많이 와 닿았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그때 그 마음이 어떤 심정일까' 이런 생각을 하며 이 노래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31살인 김필은 실제로 김광석을 만난 적이 없지만, 그에게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광석 선배님은 저의 롤모델이다. 제가 초심을 잃었을 때나 어느 순간 저도 모르는 길로 걸어가고 있을 때 선배님의 음악을 꺼내 듣는다. 그러면 확실히 반성하게 되고, 재충전되는 느낌이다. 또 '내가 원했던 것은 이런 것인데 왜 나는 자꾸만 더 빠른 길을 찾으려고 하는 걸까' 이런 생각도 하곤 한다."


김광석이 눈앞에 있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냐는 질문에 김필은 "그냥 멍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냥 마냥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지금 저 혼자서 짝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 만나면 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환생해서 눈앞에 나타나신다면... 엉엉 울 것 같다. 오랜 시간 못 봤다가 상봉하는 느낌이 들 것 같다."

김광석을 실제로 만나는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김필은 이날 김광석과 목소리로 호흡을 맞췄다.


김광석과 김필의 가상 만남은 KBS가 제작하고 있는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의 기획으로 이뤄졌다.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지난 고 김광석이 음성 복원과 홀로그램 기술 등을 통해 다시 태어나 2016년 현재 시점에서 지인과 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는 개념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오는 12월 28일과 29일 밤 10시 KBS 1TV에서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에 앞서 로이킴과 규현, 이루마와 박학기, 유희열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김광석과의 인연을 이야기하며 그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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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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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생⑥] 김필 “김광석 직접 만나면 엉엉 울 것”
    • 입력 2016-12-17 09:00:26
    • 수정2016-12-20 1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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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 다른 시간. 30년 전 고 김광석이 거닐었던 거리를 후배 가수 김필이 찾았다. 김필은 KBS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 팀과 함께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거리 공연을 열었다. 김필은 "존경하는 선배님이 데뷔 시절 공연한 곳에서 버스킹을 하게 돼 뜻깊은 것 같다. 선배님을 떠올리며 공연한다고 생각하니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필은 김광석의 3집 앨범에 수록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열창했다. 이 곡을 선정하게 된 이유를 묻자 김필은 "자취방에서 굉장히 많이 듣고 눈물을 훔쳤던 곡"이라고 답했다. 김필은 "혼자 원룸에서 살 때 매일 이 음악을 고뇌하며 들었다. 새벽이 밝아오는 풍경이나, 추운 날 창문에 성에가 끼는 모습들을 보면서 가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선배님이 노랫말로 표현하셨을 때의 감정들이 저에게도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필은 이어 "최근 가사들과 달리 예전 노랫말들은 굉장히 감성적이고 아름답다. 제가 은근히 여린 부분이 있어서, 선배님의 가사가 많이 와 닿았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그때 그 마음이 어떤 심정일까' 이런 생각을 하며 이 노래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31살인 김필은 실제로 김광석을 만난 적이 없지만, 그에게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광석 선배님은 저의 롤모델이다. 제가 초심을 잃었을 때나 어느 순간 저도 모르는 길로 걸어가고 있을 때 선배님의 음악을 꺼내 듣는다. 그러면 확실히 반성하게 되고, 재충전되는 느낌이다. 또 '내가 원했던 것은 이런 것인데 왜 나는 자꾸만 더 빠른 길을 찾으려고 하는 걸까' 이런 생각도 하곤 한다." 김광석이 눈앞에 있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냐는 질문에 김필은 "그냥 멍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냥 마냥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지금 저 혼자서 짝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 만나면 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환생해서 눈앞에 나타나신다면... 엉엉 울 것 같다. 오랜 시간 못 봤다가 상봉하는 느낌이 들 것 같다." 김광석을 실제로 만나는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김필은 이날 김광석과 목소리로 호흡을 맞췄다. 김광석과 김필의 가상 만남은 KBS가 제작하고 있는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의 기획으로 이뤄졌다.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지난 고 김광석이 음성 복원과 홀로그램 기술 등을 통해 다시 태어나 2016년 현재 시점에서 지인과 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는 개념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오는 12월 28일과 29일 밤 10시 KBS 1TV에서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에 앞서 로이킴과 규현, 이루마와 박학기, 유희열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김광석과의 인연을 이야기하며 그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연관기사 [환생①] 김광석, 로이킴과 만나 ‘환생’하다 [환생②] 서른 살 규현, 김광석에게 듣고 싶은 한마디 [환생③] 최현석 “김광석 음악, 너무 맛있는 스테이크” [환생④] 김형석, 사진 한 장으로 25살 김광석과 조우 [환생⑤] 나윤권 “서른되니 김광석 노래 이해되더라”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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