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손학규에 “당대표 출마해달라”

입력 2016.12.20 (07:42) 수정 2016.12.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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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난주 비공개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나 국민의당 당대표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0일(오늘) "안 전 대표가 지난주 손 전 대표에게 전대 출마를 강력히 권유했고, 손 전 대표도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 전 대표가 원하는 변화를 가장 잘 구현해 줄 수 있는 인물이 손 전 대표"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도 "안 의원 측 인사들이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손 전 대표의 국민의당 당대표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놓고 내부 회의도 열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15일에 열리는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에는 호남 출신의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원, 문병호 전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안 의원 측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의 간판인 당대표에 외연 확장이 가능한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개헌을 내세워 제3지대 창당을 고려하면서도 안 의원과는 가깝게 지내고 있다. 손 전 대표는 19일(어제) 부산시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선 "안철수 현상은 아직도 유효하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희망과 요구를 담은 게 안철수 현상이다. 그 현상은 3∼4년 전 유행했을 때보다 오히려 더 커지고 있으며 그것이 촛불 민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호남 초선을 중심으로 손 전 대표 영입 요구가 적지 않다"며 "이런 의견들을 반영해 안 의원이 광주·전남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중도 색깔이 강한 손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카드를 꺼내 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 측은 일단 "국민의당 입당과 당대표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다른 관계자는 "손 전대표와 국민의당은 시점의 문제만 남았을 뿐 언젠가는 함께해야 할 관계 아니냐"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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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0 07:42:06
    • 수정2016-12-20 09:34:08
    정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난주 비공개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나 국민의당 당대표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0일(오늘) "안 전 대표가 지난주 손 전 대표에게 전대 출마를 강력히 권유했고, 손 전 대표도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 전 대표가 원하는 변화를 가장 잘 구현해 줄 수 있는 인물이 손 전 대표"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도 "안 의원 측 인사들이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손 전 대표의 국민의당 당대표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놓고 내부 회의도 열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15일에 열리는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에는 호남 출신의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원, 문병호 전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안 의원 측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의 간판인 당대표에 외연 확장이 가능한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개헌을 내세워 제3지대 창당을 고려하면서도 안 의원과는 가깝게 지내고 있다. 손 전 대표는 19일(어제) 부산시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선 "안철수 현상은 아직도 유효하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희망과 요구를 담은 게 안철수 현상이다. 그 현상은 3∼4년 전 유행했을 때보다 오히려 더 커지고 있으며 그것이 촛불 민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호남 초선을 중심으로 손 전 대표 영입 요구가 적지 않다"며 "이런 의견들을 반영해 안 의원이 광주·전남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중도 색깔이 강한 손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카드를 꺼내 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 측은 일단 "국민의당 입당과 당대표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다른 관계자는 "손 전대표와 국민의당은 시점의 문제만 남았을 뿐 언젠가는 함께해야 할 관계 아니냐"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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