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 그 후 10년] ⑭ 일본 육상의 이유있는 기적

입력 2016.12.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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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하계올림픽대회에서 일본은 기적적인 성과를 냈다.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41개의 메달을 따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종합 순위에서는 6위에 올라 12년 만에 우리나라의 성적을 추월했다. 우리나라는 8위였다.

종합 성적뿐만이 아니다. 일본은 육상에서도 '일'을 냈다. 남자 육상 400m 계주 결승에서 미국을 제치고 은메달을 획득하는, 놀랍다 못해 기적으로까지 불린 성과를 낸 것이다. 육상에서는 변방으로 평가받아온 아시아 국가가 이룬 2위. 그것도 전통의 강호, 미국을 제친 결과였다.

일본과 한국의 스포츠가 리우올림픽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한국은 엘리트 선수 육성에 집중해 온 체육 정책의 한계를 드러냈고 일본이 보여준 건 재도약의 희망이었다.

일본의 이유 있는 재도약

일본이 이렇게 놀라운 성과를 낸 원인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취재진은 리우올림픽 육상 은메달리스트 이이즈카 쇼타 선수를 직접 찾아갔다.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을 시작한 이이즈카 쇼타 선수는 부카츠로 불리는 우리의 학교 스포츠 클럽과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 일본 명문 사립대인 주오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리우올림픽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학교에서 동아리로 육상부 활동을 했는데 제가 다니던 학교가 공부를 확실하게 하는 곳이어서 연습하면서 중간중간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그동안 힘들었는데 리우올림픽 남자 육상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일본인에게도 달리는 재능이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린 것 같아서 기뻐요."


이이즈카 쇼타 선수처럼 일본에서는 부카츠(학교 스포츠 클럽)에서 활동하는 학생들 가운데 탁월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발탁한다. 이후 국립훈련센터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로 육성된다. 육상 대표 쇼타 선수는 결국 넓은 저변에서 엘리트를 육성해 내는 일본 학교 체육 정책의 성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 그 후 10년>은 KBS 학교 체육 특집 다큐멘터리 '한국 스포츠 개혁 10년 새로운 출발점에 서다'를 재구성한 연속 기획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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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 그 후 10년] ⑭ 일본 육상의 이유있는 기적
    • 입력 2016-12-22 17:40:31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
지난 8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하계올림픽대회에서 일본은 기적적인 성과를 냈다.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41개의 메달을 따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종합 순위에서는 6위에 올라 12년 만에 우리나라의 성적을 추월했다. 우리나라는 8위였다.

종합 성적뿐만이 아니다. 일본은 육상에서도 '일'을 냈다. 남자 육상 400m 계주 결승에서 미국을 제치고 은메달을 획득하는, 놀랍다 못해 기적으로까지 불린 성과를 낸 것이다. 육상에서는 변방으로 평가받아온 아시아 국가가 이룬 2위. 그것도 전통의 강호, 미국을 제친 결과였다.

일본과 한국의 스포츠가 리우올림픽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한국은 엘리트 선수 육성에 집중해 온 체육 정책의 한계를 드러냈고 일본이 보여준 건 재도약의 희망이었다.

일본의 이유 있는 재도약

일본이 이렇게 놀라운 성과를 낸 원인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취재진은 리우올림픽 육상 은메달리스트 이이즈카 쇼타 선수를 직접 찾아갔다.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을 시작한 이이즈카 쇼타 선수는 부카츠로 불리는 우리의 학교 스포츠 클럽과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 일본 명문 사립대인 주오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리우올림픽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학교에서 동아리로 육상부 활동을 했는데 제가 다니던 학교가 공부를 확실하게 하는 곳이어서 연습하면서 중간중간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그동안 힘들었는데 리우올림픽 남자 육상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일본인에게도 달리는 재능이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린 것 같아서 기뻐요."


이이즈카 쇼타 선수처럼 일본에서는 부카츠(학교 스포츠 클럽)에서 활동하는 학생들 가운데 탁월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발탁한다. 이후 국립훈련센터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로 육성된다. 육상 대표 쇼타 선수는 결국 넓은 저변에서 엘리트를 육성해 내는 일본 학교 체육 정책의 성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 그 후 10년>은 KBS 학교 체육 특집 다큐멘터리 '한국 스포츠 개혁 10년 새로운 출발점에 서다'를 재구성한 연속 기획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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