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원앙 안락사…희귀 조류 ‘AI 비상’

입력 2016.12.23 (07:33) 수정 2016.12.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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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공원 희귀조류의 AI 집단 감염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원앙 49마리가 AI 판정을 받아 안락사됐고, 나머지 조류들에 대한 긴급 조직 검사도 진행 중입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새 두 마리가 고병원성 AI에 걸려 폐사한 '황새마을' 조류관입니다.

여기서 함께 사육하던 원앙 101마리를 모두 조사했더니, 절반에 가까운 49마리에서 AI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감염된 원앙들은 모두 안락사됐고 오늘 소각 처리될 예정입니다.

<녹취> 이기섭(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안락사용 약품이 따로 있어요. 고통 없이 천천히 죽는 그런 거예요."

추가 감염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황새마을에는 원앙뿐 아니라 노랑부리저어새와 관학 등 170여 마리의 희귀조류가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큰물새장에도 큰고니와 검은목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5종을 포함해 조류 160여 마리가 서식 중입니다.

<녹취> 송창선(건국대학교 조류질병학 교수) : "매일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정도는 계속 검사를 해봐야죠. 굉장히 위험해요."

서울대공원은 긴급 조직 검사를 계속해 희귀조류라도 AI 양성 반응이 나오면 안락사, 음성일 경우 격리 보호하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조류와 접촉한 직원들에게는 보호복 착용과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의무화하는 등 만일에 있을 수 있는 인체 감염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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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기념물 원앙 안락사…희귀 조류 ‘AI 비상’
    • 입력 2016-12-23 07:47:12
    • 수정2016-12-23 08: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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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공원 희귀조류의 AI 집단 감염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원앙 49마리가 AI 판정을 받아 안락사됐고, 나머지 조류들에 대한 긴급 조직 검사도 진행 중입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새 두 마리가 고병원성 AI에 걸려 폐사한 '황새마을' 조류관입니다.

여기서 함께 사육하던 원앙 101마리를 모두 조사했더니, 절반에 가까운 49마리에서 AI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감염된 원앙들은 모두 안락사됐고 오늘 소각 처리될 예정입니다.

<녹취> 이기섭(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안락사용 약품이 따로 있어요. 고통 없이 천천히 죽는 그런 거예요."

추가 감염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황새마을에는 원앙뿐 아니라 노랑부리저어새와 관학 등 170여 마리의 희귀조류가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큰물새장에도 큰고니와 검은목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5종을 포함해 조류 160여 마리가 서식 중입니다.

<녹취> 송창선(건국대학교 조류질병학 교수) : "매일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정도는 계속 검사를 해봐야죠. 굉장히 위험해요."

서울대공원은 긴급 조직 검사를 계속해 희귀조류라도 AI 양성 반응이 나오면 안락사, 음성일 경우 격리 보호하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조류와 접촉한 직원들에게는 보호복 착용과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의무화하는 등 만일에 있을 수 있는 인체 감염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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