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 열애설’ 네이버 실검 순위에 안 나오는 이유는?

입력 2016.12.25 (16:41) 수정 2016.12.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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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서비스의 검색어 순위는 인터넷 여론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자동완성 검색어, 연관검색어 등 검색어 서비스에서 검색 결과를 일부 제외해왔다.

네이버는 불법 정보와 관련되거나 제3자의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검색어를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해왔지만, 공정한 운영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자 네이버는 2012년부터 외부 전문기관에 검증을 의뢰해왔다.

네이버, 실검 순위 '기계적 배제' 적용...올 상반기 4022단어 제외

네이버의 요청을 받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2016년 상반기 검증보고서에서 처음으로 네이버의 '기계적 배제' 기준의 적절성을 검증했다.

☞ [다운받기] KISO 검색어 검증위원회 보고서(2015.12~2016.05)[PDF]

'기계적 배제'는 미리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자동적으로 검색 노출 결과에서 배제되는 검색어다. 규칙에 정확하게 일치되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완전일치'와 입력된 단어가 규칙에 일부만 일치되어도 제외하는 '부분 일치' 방식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기계적 배제의 필터링 규칙이 적용돼 검색 결과 순위에서 제외된 검색어는 4022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부적절 검색어와 인물명 등이 결합한 검색어 사례가 배제 결과의 9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OOO 파경, OOO 열애설, 노래 전곡듣기 등 실검 순위에서 자동 제외

대표적인 제외 키워드는 연예인, 유명인, 공인에 더해 '파경', '방송사고', '전자발찌', '연애설', '결혼설' 등이다. 이런 키워드는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외 키워드로 분류됐다.

다만 네이버는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드러나고 언론에 보도된 '고영욱 전자발찌' 등은 필터링 대상에서 제외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노래명에 더한 '전곡 듣기', '노래모음 듣기', 영화 또는 애니메이션에 더한 '액기스' 등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는 검색어도 순위에서 자동 배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증위원회는 네이버의 기계적 배제 규칙에 별다른 문제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인물명에 '리즈 시절'을 더한 검색어는 해당 인물에 대해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도 제외되는 등 일부 기준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또, 연예인이나 공인과 관련된 검색어의 경우 관련 언론 보도 이후에도 검색 결과에서 제외하는 것은 과잉 배제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부정적인 사안이더라도 실제 발생한 사건이나 사고를 배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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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O 열애설’ 네이버 실검 순위에 안 나오는 이유는?
    • 입력 2016-12-25 16:41:19
    • 수정2016-12-25 17:09:06
    취재K
포털 서비스의 검색어 순위는 인터넷 여론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자동완성 검색어, 연관검색어 등 검색어 서비스에서 검색 결과를 일부 제외해왔다.

네이버는 불법 정보와 관련되거나 제3자의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검색어를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해왔지만, 공정한 운영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자 네이버는 2012년부터 외부 전문기관에 검증을 의뢰해왔다.

네이버, 실검 순위 '기계적 배제' 적용...올 상반기 4022단어 제외

네이버의 요청을 받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2016년 상반기 검증보고서에서 처음으로 네이버의 '기계적 배제' 기준의 적절성을 검증했다.

☞ [다운받기] KISO 검색어 검증위원회 보고서(2015.12~2016.05)[PDF]

'기계적 배제'는 미리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자동적으로 검색 노출 결과에서 배제되는 검색어다. 규칙에 정확하게 일치되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완전일치'와 입력된 단어가 규칙에 일부만 일치되어도 제외하는 '부분 일치' 방식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기계적 배제의 필터링 규칙이 적용돼 검색 결과 순위에서 제외된 검색어는 4022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부적절 검색어와 인물명 등이 결합한 검색어 사례가 배제 결과의 9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OOO 파경, OOO 열애설, 노래 전곡듣기 등 실검 순위에서 자동 제외

대표적인 제외 키워드는 연예인, 유명인, 공인에 더해 '파경', '방송사고', '전자발찌', '연애설', '결혼설' 등이다. 이런 키워드는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외 키워드로 분류됐다.

다만 네이버는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드러나고 언론에 보도된 '고영욱 전자발찌' 등은 필터링 대상에서 제외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노래명에 더한 '전곡 듣기', '노래모음 듣기', 영화 또는 애니메이션에 더한 '액기스' 등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는 검색어도 순위에서 자동 배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증위원회는 네이버의 기계적 배제 규칙에 별다른 문제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인물명에 '리즈 시절'을 더한 검색어는 해당 인물에 대해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도 제외되는 등 일부 기준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또, 연예인이나 공인과 관련된 검색어의 경우 관련 언론 보도 이후에도 검색 결과에서 제외하는 것은 과잉 배제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부정적인 사안이더라도 실제 발생한 사건이나 사고를 배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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