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 “朴대통령 퇴임 뒤 K스포츠재단 이사장 하려 했다”

입력 2016.12.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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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뒤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하려 했다는 재단 관계자의 주장이 나왔다.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오늘(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을 하고 나면 이쪽(K스포츠재단)으로 와서 이사장을 하려고 하신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과장의 이 같은 발언은 "K스포츠재단을 통해 최순실 씨가 결국 하고자 한 게 뭐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돈도 목적이 있었을 거고, 나중에 본인 딸이 승마를 하기 때문에 정유라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도 어느 정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데 이어 나왔다.

박 과장은 이어 왜 그렇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고영태 씨한테도 그렇게 들었었고, 저와 노승일 씨는 일단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 얘기를 저희끼리는 했었던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의 설립은 박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이와 관련한 재단 관계자의 증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과장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이완영, 이만희 의원 등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로부터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의 실소유주와 관련해 사전에 위증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이다.

"K스포츠재단의 최종 결정 권한은 최순실에게"

박 과장은 또 K스포츠재단과 최순실 씨와 관계에 대해서는 "최순실이 최종 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고 모든 직원들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장도 본인이 결정한 게 아니라 최순실 씨의 지시 대로 결정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당연합니다."라고 답했다.

박 과장은 또 최 씨가 "재단에 나타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다만 항상 전화나 사무총장 등을 통해서 지시 내리는 사항들을 저희가 같이 공유해서 전달했고, 그런 회의는 거의 '더블루K'에서 있었다"고 밝혔다.

'더블루K'는 K스포츠재단 설립 바로 전 날인 만들어진 업체로 실소유주가 최순실 씨로 알려져 있다.

박 과장은 이어 "거기(더블루K)에서 만든 기획안이 K스포츠재단의 사업을 하는 기획이었고, 제 소속이 K스포츠재단인데 제가 거기(더블루K)서 대부분의 일을 했던 것으로 보더라도 (더블루K와 K스포츠재단은)한 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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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헌영 “朴대통령 퇴임 뒤 K스포츠재단 이사장 하려 했다”
    • 입력 2016-12-26 10:55:40
    취재K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뒤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하려 했다는 재단 관계자의 주장이 나왔다.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오늘(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을 하고 나면 이쪽(K스포츠재단)으로 와서 이사장을 하려고 하신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과장의 이 같은 발언은 "K스포츠재단을 통해 최순실 씨가 결국 하고자 한 게 뭐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돈도 목적이 있었을 거고, 나중에 본인 딸이 승마를 하기 때문에 정유라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도 어느 정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데 이어 나왔다.

박 과장은 이어 왜 그렇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고영태 씨한테도 그렇게 들었었고, 저와 노승일 씨는 일단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 얘기를 저희끼리는 했었던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의 설립은 박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이와 관련한 재단 관계자의 증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과장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이완영, 이만희 의원 등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로부터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의 실소유주와 관련해 사전에 위증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이다.

"K스포츠재단의 최종 결정 권한은 최순실에게"

박 과장은 또 K스포츠재단과 최순실 씨와 관계에 대해서는 "최순실이 최종 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고 모든 직원들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장도 본인이 결정한 게 아니라 최순실 씨의 지시 대로 결정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당연합니다."라고 답했다.

박 과장은 또 최 씨가 "재단에 나타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다만 항상 전화나 사무총장 등을 통해서 지시 내리는 사항들을 저희가 같이 공유해서 전달했고, 그런 회의는 거의 '더블루K'에서 있었다"고 밝혔다.

'더블루K'는 K스포츠재단 설립 바로 전 날인 만들어진 업체로 실소유주가 최순실 씨로 알려져 있다.

박 과장은 이어 "거기(더블루K)에서 만든 기획안이 K스포츠재단의 사업을 하는 기획이었고, 제 소속이 K스포츠재단인데 제가 거기(더블루K)서 대부분의 일을 했던 것으로 보더라도 (더블루K와 K스포츠재단은)한 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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