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연말 술자리, 건강지키는 숙취 해소법은?
입력 2016.12.27 (08:41)
수정 2016.12.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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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약속 참 많죠.
저도 송년회에 신년회에 달력에 약속이 빡빡하게 잡혀있거든요.
특히 송년회는 만났다하면 술자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되도록 적게 마셔야지 하면서도 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요.
이효연 기자, 이왕 마신 술, 숙취해소 잘하는 법 있을까요?
<기자 멘트>
술자리는 즐거운데 그 다음이 괴롭단 말이죠.
숙취는 알코올에 함유된 아세트알데히드 성분 때문에 생깁니다.
이걸 빨리 분해시켜서 몸 밖으로 내보내야 숙취로 고생을 덜 하겠죠.
그런데 체질에 따라 그 능력이 다릅니다.
같은 술을 마셔도 더 취하고 덜 취하고 차이가 생기는 거죠.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료나 음식을 찾게 되는데요,
어떻게 하면 숙취해소 확실히 할 수 있을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술자리 많은 연말, 마실 땐 즐겁죠.
그러나 다음날이 괴롭습니다.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해장 음식들을 찾게 되는데요.
한 설문조사를 보면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장음식으로 콩나물국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연말이면 이 콩나물 해장국집은 더욱 붐빈다는데요.
<인터뷰> 김선영 (서울시 영등포구): "어제 술 많이 먹어서 해장 하러 왔습니다."
<인터뷰> 송영호 (서울시 영등포구): "맛이 시원하고 위에 부담이 덜 해서 술 먹은 다음날 많이 챙겨 먹습니다."
뜨끈한 해장국은 요즘 같은 겨울에 간절하죠.
술 마신 다음날은 더 좋습니다.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콩나물에는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C가 풍부해 숙취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해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술 마신 다음날에도 술이 깨지 않는 숙취가 생기지 않게 숙취해소음료 찾는 분들 많죠.
하지만 언제 먹어야 효과적인지 아리송합니다.
<인터뷰> 진형우 (서울시 양천구): "술 먹기 전에 먼저 먹고, 그 다음 술을 먹는 편입니다."
<인터뷰> 정지원 (서울시 양천구): "저는 딱히, 음주 전보다는 후에 먹는 게 더 괜찮다고 생각해서 음주 후에 먹는 편이거든요."
숙취해소 음료, 과연 효과가 있는지 간단한 실험을 해 봤습니다.
<인터뷰> 허준 (숙취해소음료 회사 관계자): "숙취해소음료에 대한 효과를 궁금해 하셔서, 음주 전과 음주 후, 언제 마시는 게 효과적인지 확인을 위해 실험을 준비했습니다."
나이와 성별이 다양한 20명을 두 팀으로 눴습니다.
실제 효과가 있는지부터 알아봤습니다.
한 팀은 소주 1병을 마신 다음 30분 후, 물을 마셨고요,
다른 팀은 숙취해소 음료를 마셨습니다.
3시간 후, 음주 측정기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측정해봤는데요.
숙취해소음료를 마신 팀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좀 더 빠르게 또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대부분의 숙취해소 음료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산, 타우린, 호박산 등이 알코올의 분해를 도와 숙취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줄여줍니다."
그렇다면 언제 먹어야 효과적일까요?
한 팀은 음주 전 숙취해소음료를 마시고, 다른 팀은 음주 후에 마셨습니다.
그리고 혈중알코올 농도를 쟀습니다.
검사 결과, 음주 전에 마신 팀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약 0.01%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과음을 했다면 다음날 해장 음식을 먹는 게 몸을 위해 좋은데요.
유자현 씨는 남편을 위해 숙취해소 음식을 자주 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저희 남편이 요즘에 회식 때문에 과음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해장 음식을 자주 만들게 됐습니다."
먼저 숙취해소용 신선초 주스입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재료를 그냥 믹서에 가는 게 아니라 착즙하면 영양소 파괴도 덜 되고, 몸에 흡수도 빠르기 때문에 착즙해서 신선초 주스를 만들려고 합니다."
준비물은 배, 신선초 그리고 청포돕니다.
신선초는 비타민 B가 많이 함유돼있어서 피로회복을 돕는데요.
여기에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는 배와 칼륨이 많은 청포도를 차례로 넣어 즙을 짜냅니다.
숙취에 좋고 맛도 좋은 신선초 주스 완성입니다.
이번엔 해장에 좋은 버섯비지찌개입니다.
제일 먼저 콩을 8시간 정도 불린 다음, 냄비에 삶아 줍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콩을 삶을 때 거품을 자주 걷어내야 나중에 비지를 만들었을 때 비린 맛이 없고 훨씬 더 고소해지거든요."
삶은 콩은 으깨서 비지를 만들어 준비하고요.
먹기 좋게 썬 돼지고기에 다진 마늘, 간장, 후춧가루를 넣고 버무려 10분 정도 재워 둡니다.
그동안 멸치와 다시마를 15분정도 끓여 육수를 만들어 줍니다.
이제 후라이팬에 돼지고기와 버섯을 달달 볶다가 육수를 부어 한소끔 끓이고요.
비지와 미나리, 대파를 넣고 마지막에 계란을 넣어 센 불에 살짝 끓여냅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계란에 많은 단백질의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도록 마지막에 넣고 살짝 끓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뜨끈한 버섯비지찌개, 속 풀이에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버섯비지찌개의 경우 계란이나 콩에 있는 단백질에 간을 보호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재료에 정성까지 들어가 속풀이에 그만일 듯합니다.
<인터뷰> 김욱래 (서울시 동대문구): "버섯비지찌개를 먹으니까요. 속도 든든하고요. 술 먹은 다음날, 해장에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숙취해소를 해도, 음주 후 여전히 불쾌하다면 지압을 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터뷰> 김세라(한의사): "알코올성 독소가 몸에 쌓이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주독'이라고 하는데요. 집에서 간단하게 지압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숙취해소가 가능합니다."
먼저 족삼리혈 지압법입니다.
발목 중앙에서 무릎 중앙 쪽으로 긴뼈를 따라 올라오면, 무릎 뼈 밑에 약간 튀어나온 뼈가 만져지는데요.
이 양쪽 뼈와 삼각형이 되는 지점을 ‘족삼리혈’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세라(한의사): "술을 마신 후에 혈액 순환이 안 되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지압을 통해서 5분 동안 꾹꾹 눌러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엔 두통을 없애주는 태양혈 지압법입니다.
태양혈은 눈과 귀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 흔히 ‘관자놀이’라고 하죠.
이곳을 5분 간격으로 꾹꾹 눌러 주면 숙취로 인한 두통이나, 편두통을 가시게 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복통에 좋은 내관혈 지압법입니다.
손목 안 쪽 가운데 지점에서 6cm 정도 떨어진 이곳이 바로 내관혈인데요,
<인터뷰>김세라(한의사): "잘못해서 손목 부근을 너무 꾹꾹 누르면 현기증이 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혈자리를 눌러주셔야 숙취로 인해 아픈 배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혈자리를 정확하게 짚고, 약간 아프다 싶을 정도로 꾹꾹 눌러주면 속 쓰릴 때 도움이 됩니다.
<녹취> "숙취로 인한 불편함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과음하지 않는 게 좋겠죠.
술자리 많은 연말, 현명하게 마시고, 건강하게 숙취 해소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약속 참 많죠.
저도 송년회에 신년회에 달력에 약속이 빡빡하게 잡혀있거든요.
특히 송년회는 만났다하면 술자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되도록 적게 마셔야지 하면서도 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요.
이효연 기자, 이왕 마신 술, 숙취해소 잘하는 법 있을까요?
<기자 멘트>
술자리는 즐거운데 그 다음이 괴롭단 말이죠.
숙취는 알코올에 함유된 아세트알데히드 성분 때문에 생깁니다.
이걸 빨리 분해시켜서 몸 밖으로 내보내야 숙취로 고생을 덜 하겠죠.
그런데 체질에 따라 그 능력이 다릅니다.
같은 술을 마셔도 더 취하고 덜 취하고 차이가 생기는 거죠.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료나 음식을 찾게 되는데요,
어떻게 하면 숙취해소 확실히 할 수 있을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술자리 많은 연말, 마실 땐 즐겁죠.
그러나 다음날이 괴롭습니다.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해장 음식들을 찾게 되는데요.
한 설문조사를 보면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장음식으로 콩나물국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연말이면 이 콩나물 해장국집은 더욱 붐빈다는데요.
<인터뷰> 김선영 (서울시 영등포구): "어제 술 많이 먹어서 해장 하러 왔습니다."
<인터뷰> 송영호 (서울시 영등포구): "맛이 시원하고 위에 부담이 덜 해서 술 먹은 다음날 많이 챙겨 먹습니다."
뜨끈한 해장국은 요즘 같은 겨울에 간절하죠.
술 마신 다음날은 더 좋습니다.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콩나물에는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C가 풍부해 숙취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해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술 마신 다음날에도 술이 깨지 않는 숙취가 생기지 않게 숙취해소음료 찾는 분들 많죠.
하지만 언제 먹어야 효과적인지 아리송합니다.
<인터뷰> 진형우 (서울시 양천구): "술 먹기 전에 먼저 먹고, 그 다음 술을 먹는 편입니다."
<인터뷰> 정지원 (서울시 양천구): "저는 딱히, 음주 전보다는 후에 먹는 게 더 괜찮다고 생각해서 음주 후에 먹는 편이거든요."
숙취해소 음료, 과연 효과가 있는지 간단한 실험을 해 봤습니다.
<인터뷰> 허준 (숙취해소음료 회사 관계자): "숙취해소음료에 대한 효과를 궁금해 하셔서, 음주 전과 음주 후, 언제 마시는 게 효과적인지 확인을 위해 실험을 준비했습니다."
나이와 성별이 다양한 20명을 두 팀으로 눴습니다.
실제 효과가 있는지부터 알아봤습니다.
한 팀은 소주 1병을 마신 다음 30분 후, 물을 마셨고요,
다른 팀은 숙취해소 음료를 마셨습니다.
3시간 후, 음주 측정기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측정해봤는데요.
숙취해소음료를 마신 팀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좀 더 빠르게 또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대부분의 숙취해소 음료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산, 타우린, 호박산 등이 알코올의 분해를 도와 숙취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줄여줍니다."
그렇다면 언제 먹어야 효과적일까요?
한 팀은 음주 전 숙취해소음료를 마시고, 다른 팀은 음주 후에 마셨습니다.
그리고 혈중알코올 농도를 쟀습니다.
검사 결과, 음주 전에 마신 팀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약 0.01%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과음을 했다면 다음날 해장 음식을 먹는 게 몸을 위해 좋은데요.
유자현 씨는 남편을 위해 숙취해소 음식을 자주 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저희 남편이 요즘에 회식 때문에 과음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해장 음식을 자주 만들게 됐습니다."
먼저 숙취해소용 신선초 주스입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재료를 그냥 믹서에 가는 게 아니라 착즙하면 영양소 파괴도 덜 되고, 몸에 흡수도 빠르기 때문에 착즙해서 신선초 주스를 만들려고 합니다."
준비물은 배, 신선초 그리고 청포돕니다.
신선초는 비타민 B가 많이 함유돼있어서 피로회복을 돕는데요.
여기에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는 배와 칼륨이 많은 청포도를 차례로 넣어 즙을 짜냅니다.
숙취에 좋고 맛도 좋은 신선초 주스 완성입니다.
이번엔 해장에 좋은 버섯비지찌개입니다.
제일 먼저 콩을 8시간 정도 불린 다음, 냄비에 삶아 줍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콩을 삶을 때 거품을 자주 걷어내야 나중에 비지를 만들었을 때 비린 맛이 없고 훨씬 더 고소해지거든요."
삶은 콩은 으깨서 비지를 만들어 준비하고요.
먹기 좋게 썬 돼지고기에 다진 마늘, 간장, 후춧가루를 넣고 버무려 10분 정도 재워 둡니다.
그동안 멸치와 다시마를 15분정도 끓여 육수를 만들어 줍니다.
이제 후라이팬에 돼지고기와 버섯을 달달 볶다가 육수를 부어 한소끔 끓이고요.
비지와 미나리, 대파를 넣고 마지막에 계란을 넣어 센 불에 살짝 끓여냅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계란에 많은 단백질의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도록 마지막에 넣고 살짝 끓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뜨끈한 버섯비지찌개, 속 풀이에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버섯비지찌개의 경우 계란이나 콩에 있는 단백질에 간을 보호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재료에 정성까지 들어가 속풀이에 그만일 듯합니다.
<인터뷰> 김욱래 (서울시 동대문구): "버섯비지찌개를 먹으니까요. 속도 든든하고요. 술 먹은 다음날, 해장에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숙취해소를 해도, 음주 후 여전히 불쾌하다면 지압을 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터뷰> 김세라(한의사): "알코올성 독소가 몸에 쌓이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주독'이라고 하는데요. 집에서 간단하게 지압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숙취해소가 가능합니다."
먼저 족삼리혈 지압법입니다.
발목 중앙에서 무릎 중앙 쪽으로 긴뼈를 따라 올라오면, 무릎 뼈 밑에 약간 튀어나온 뼈가 만져지는데요.
이 양쪽 뼈와 삼각형이 되는 지점을 ‘족삼리혈’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세라(한의사): "술을 마신 후에 혈액 순환이 안 되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지압을 통해서 5분 동안 꾹꾹 눌러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엔 두통을 없애주는 태양혈 지압법입니다.
태양혈은 눈과 귀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 흔히 ‘관자놀이’라고 하죠.
이곳을 5분 간격으로 꾹꾹 눌러 주면 숙취로 인한 두통이나, 편두통을 가시게 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복통에 좋은 내관혈 지압법입니다.
손목 안 쪽 가운데 지점에서 6cm 정도 떨어진 이곳이 바로 내관혈인데요,
<인터뷰>김세라(한의사): "잘못해서 손목 부근을 너무 꾹꾹 누르면 현기증이 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혈자리를 눌러주셔야 숙취로 인해 아픈 배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혈자리를 정확하게 짚고, 약간 아프다 싶을 정도로 꾹꾹 눌러주면 속 쓰릴 때 도움이 됩니다.
<녹취> "숙취로 인한 불편함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과음하지 않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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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 기자 꿀! 정보] 연말 술자리, 건강지키는 숙취 해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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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27 08:42:35
- 수정2016-12-27 09:06:39
<앵커 멘트>
요즘 약속 참 많죠.
저도 송년회에 신년회에 달력에 약속이 빡빡하게 잡혀있거든요.
특히 송년회는 만났다하면 술자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되도록 적게 마셔야지 하면서도 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요.
이효연 기자, 이왕 마신 술, 숙취해소 잘하는 법 있을까요?
<기자 멘트>
술자리는 즐거운데 그 다음이 괴롭단 말이죠.
숙취는 알코올에 함유된 아세트알데히드 성분 때문에 생깁니다.
이걸 빨리 분해시켜서 몸 밖으로 내보내야 숙취로 고생을 덜 하겠죠.
그런데 체질에 따라 그 능력이 다릅니다.
같은 술을 마셔도 더 취하고 덜 취하고 차이가 생기는 거죠.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료나 음식을 찾게 되는데요,
어떻게 하면 숙취해소 확실히 할 수 있을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술자리 많은 연말, 마실 땐 즐겁죠.
그러나 다음날이 괴롭습니다.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해장 음식들을 찾게 되는데요.
한 설문조사를 보면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장음식으로 콩나물국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연말이면 이 콩나물 해장국집은 더욱 붐빈다는데요.
<인터뷰> 김선영 (서울시 영등포구): "어제 술 많이 먹어서 해장 하러 왔습니다."
<인터뷰> 송영호 (서울시 영등포구): "맛이 시원하고 위에 부담이 덜 해서 술 먹은 다음날 많이 챙겨 먹습니다."
뜨끈한 해장국은 요즘 같은 겨울에 간절하죠.
술 마신 다음날은 더 좋습니다.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콩나물에는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C가 풍부해 숙취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해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술 마신 다음날에도 술이 깨지 않는 숙취가 생기지 않게 숙취해소음료 찾는 분들 많죠.
하지만 언제 먹어야 효과적인지 아리송합니다.
<인터뷰> 진형우 (서울시 양천구): "술 먹기 전에 먼저 먹고, 그 다음 술을 먹는 편입니다."
<인터뷰> 정지원 (서울시 양천구): "저는 딱히, 음주 전보다는 후에 먹는 게 더 괜찮다고 생각해서 음주 후에 먹는 편이거든요."
숙취해소 음료, 과연 효과가 있는지 간단한 실험을 해 봤습니다.
<인터뷰> 허준 (숙취해소음료 회사 관계자): "숙취해소음료에 대한 효과를 궁금해 하셔서, 음주 전과 음주 후, 언제 마시는 게 효과적인지 확인을 위해 실험을 준비했습니다."
나이와 성별이 다양한 20명을 두 팀으로 눴습니다.
실제 효과가 있는지부터 알아봤습니다.
한 팀은 소주 1병을 마신 다음 30분 후, 물을 마셨고요,
다른 팀은 숙취해소 음료를 마셨습니다.
3시간 후, 음주 측정기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측정해봤는데요.
숙취해소음료를 마신 팀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좀 더 빠르게 또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대부분의 숙취해소 음료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산, 타우린, 호박산 등이 알코올의 분해를 도와 숙취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줄여줍니다."
그렇다면 언제 먹어야 효과적일까요?
한 팀은 음주 전 숙취해소음료를 마시고, 다른 팀은 음주 후에 마셨습니다.
그리고 혈중알코올 농도를 쟀습니다.
검사 결과, 음주 전에 마신 팀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약 0.01%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과음을 했다면 다음날 해장 음식을 먹는 게 몸을 위해 좋은데요.
유자현 씨는 남편을 위해 숙취해소 음식을 자주 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저희 남편이 요즘에 회식 때문에 과음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해장 음식을 자주 만들게 됐습니다."
먼저 숙취해소용 신선초 주스입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재료를 그냥 믹서에 가는 게 아니라 착즙하면 영양소 파괴도 덜 되고, 몸에 흡수도 빠르기 때문에 착즙해서 신선초 주스를 만들려고 합니다."
준비물은 배, 신선초 그리고 청포돕니다.
신선초는 비타민 B가 많이 함유돼있어서 피로회복을 돕는데요.
여기에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는 배와 칼륨이 많은 청포도를 차례로 넣어 즙을 짜냅니다.
숙취에 좋고 맛도 좋은 신선초 주스 완성입니다.
이번엔 해장에 좋은 버섯비지찌개입니다.
제일 먼저 콩을 8시간 정도 불린 다음, 냄비에 삶아 줍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콩을 삶을 때 거품을 자주 걷어내야 나중에 비지를 만들었을 때 비린 맛이 없고 훨씬 더 고소해지거든요."
삶은 콩은 으깨서 비지를 만들어 준비하고요.
먹기 좋게 썬 돼지고기에 다진 마늘, 간장, 후춧가루를 넣고 버무려 10분 정도 재워 둡니다.
그동안 멸치와 다시마를 15분정도 끓여 육수를 만들어 줍니다.
이제 후라이팬에 돼지고기와 버섯을 달달 볶다가 육수를 부어 한소끔 끓이고요.
비지와 미나리, 대파를 넣고 마지막에 계란을 넣어 센 불에 살짝 끓여냅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계란에 많은 단백질의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도록 마지막에 넣고 살짝 끓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뜨끈한 버섯비지찌개, 속 풀이에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버섯비지찌개의 경우 계란이나 콩에 있는 단백질에 간을 보호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재료에 정성까지 들어가 속풀이에 그만일 듯합니다.
<인터뷰> 김욱래 (서울시 동대문구): "버섯비지찌개를 먹으니까요. 속도 든든하고요. 술 먹은 다음날, 해장에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숙취해소를 해도, 음주 후 여전히 불쾌하다면 지압을 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터뷰> 김세라(한의사): "알코올성 독소가 몸에 쌓이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주독'이라고 하는데요. 집에서 간단하게 지압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숙취해소가 가능합니다."
먼저 족삼리혈 지압법입니다.
발목 중앙에서 무릎 중앙 쪽으로 긴뼈를 따라 올라오면, 무릎 뼈 밑에 약간 튀어나온 뼈가 만져지는데요.
이 양쪽 뼈와 삼각형이 되는 지점을 ‘족삼리혈’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세라(한의사): "술을 마신 후에 혈액 순환이 안 되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지압을 통해서 5분 동안 꾹꾹 눌러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엔 두통을 없애주는 태양혈 지압법입니다.
태양혈은 눈과 귀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 흔히 ‘관자놀이’라고 하죠.
이곳을 5분 간격으로 꾹꾹 눌러 주면 숙취로 인한 두통이나, 편두통을 가시게 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복통에 좋은 내관혈 지압법입니다.
손목 안 쪽 가운데 지점에서 6cm 정도 떨어진 이곳이 바로 내관혈인데요,
<인터뷰>김세라(한의사): "잘못해서 손목 부근을 너무 꾹꾹 누르면 현기증이 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혈자리를 눌러주셔야 숙취로 인해 아픈 배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혈자리를 정확하게 짚고, 약간 아프다 싶을 정도로 꾹꾹 눌러주면 속 쓰릴 때 도움이 됩니다.
<녹취> "숙취로 인한 불편함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과음하지 않는 게 좋겠죠.
술자리 많은 연말, 현명하게 마시고, 건강하게 숙취 해소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약속 참 많죠.
저도 송년회에 신년회에 달력에 약속이 빡빡하게 잡혀있거든요.
특히 송년회는 만났다하면 술자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되도록 적게 마셔야지 하면서도 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요.
이효연 기자, 이왕 마신 술, 숙취해소 잘하는 법 있을까요?
<기자 멘트>
술자리는 즐거운데 그 다음이 괴롭단 말이죠.
숙취는 알코올에 함유된 아세트알데히드 성분 때문에 생깁니다.
이걸 빨리 분해시켜서 몸 밖으로 내보내야 숙취로 고생을 덜 하겠죠.
그런데 체질에 따라 그 능력이 다릅니다.
같은 술을 마셔도 더 취하고 덜 취하고 차이가 생기는 거죠.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료나 음식을 찾게 되는데요,
어떻게 하면 숙취해소 확실히 할 수 있을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술자리 많은 연말, 마실 땐 즐겁죠.
그러나 다음날이 괴롭습니다.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해장 음식들을 찾게 되는데요.
한 설문조사를 보면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장음식으로 콩나물국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연말이면 이 콩나물 해장국집은 더욱 붐빈다는데요.
<인터뷰> 김선영 (서울시 영등포구): "어제 술 많이 먹어서 해장 하러 왔습니다."
<인터뷰> 송영호 (서울시 영등포구): "맛이 시원하고 위에 부담이 덜 해서 술 먹은 다음날 많이 챙겨 먹습니다."
뜨끈한 해장국은 요즘 같은 겨울에 간절하죠.
술 마신 다음날은 더 좋습니다.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콩나물에는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C가 풍부해 숙취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해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술 마신 다음날에도 술이 깨지 않는 숙취가 생기지 않게 숙취해소음료 찾는 분들 많죠.
하지만 언제 먹어야 효과적인지 아리송합니다.
<인터뷰> 진형우 (서울시 양천구): "술 먹기 전에 먼저 먹고, 그 다음 술을 먹는 편입니다."
<인터뷰> 정지원 (서울시 양천구): "저는 딱히, 음주 전보다는 후에 먹는 게 더 괜찮다고 생각해서 음주 후에 먹는 편이거든요."
숙취해소 음료, 과연 효과가 있는지 간단한 실험을 해 봤습니다.
<인터뷰> 허준 (숙취해소음료 회사 관계자): "숙취해소음료에 대한 효과를 궁금해 하셔서, 음주 전과 음주 후, 언제 마시는 게 효과적인지 확인을 위해 실험을 준비했습니다."
나이와 성별이 다양한 20명을 두 팀으로 눴습니다.
실제 효과가 있는지부터 알아봤습니다.
한 팀은 소주 1병을 마신 다음 30분 후, 물을 마셨고요,
다른 팀은 숙취해소 음료를 마셨습니다.
3시간 후, 음주 측정기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측정해봤는데요.
숙취해소음료를 마신 팀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좀 더 빠르게 또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대부분의 숙취해소 음료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산, 타우린, 호박산 등이 알코올의 분해를 도와 숙취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줄여줍니다."
그렇다면 언제 먹어야 효과적일까요?
한 팀은 음주 전 숙취해소음료를 마시고, 다른 팀은 음주 후에 마셨습니다.
그리고 혈중알코올 농도를 쟀습니다.
검사 결과, 음주 전에 마신 팀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약 0.01%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과음을 했다면 다음날 해장 음식을 먹는 게 몸을 위해 좋은데요.
유자현 씨는 남편을 위해 숙취해소 음식을 자주 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저희 남편이 요즘에 회식 때문에 과음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해장 음식을 자주 만들게 됐습니다."
먼저 숙취해소용 신선초 주스입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재료를 그냥 믹서에 가는 게 아니라 착즙하면 영양소 파괴도 덜 되고, 몸에 흡수도 빠르기 때문에 착즙해서 신선초 주스를 만들려고 합니다."
준비물은 배, 신선초 그리고 청포돕니다.
신선초는 비타민 B가 많이 함유돼있어서 피로회복을 돕는데요.
여기에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는 배와 칼륨이 많은 청포도를 차례로 넣어 즙을 짜냅니다.
숙취에 좋고 맛도 좋은 신선초 주스 완성입니다.
이번엔 해장에 좋은 버섯비지찌개입니다.
제일 먼저 콩을 8시간 정도 불린 다음, 냄비에 삶아 줍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콩을 삶을 때 거품을 자주 걷어내야 나중에 비지를 만들었을 때 비린 맛이 없고 훨씬 더 고소해지거든요."
삶은 콩은 으깨서 비지를 만들어 준비하고요.
먹기 좋게 썬 돼지고기에 다진 마늘, 간장, 후춧가루를 넣고 버무려 10분 정도 재워 둡니다.
그동안 멸치와 다시마를 15분정도 끓여 육수를 만들어 줍니다.
이제 후라이팬에 돼지고기와 버섯을 달달 볶다가 육수를 부어 한소끔 끓이고요.
비지와 미나리, 대파를 넣고 마지막에 계란을 넣어 센 불에 살짝 끓여냅니다.
<인터뷰> 유자현 (서울시 동대문구): "계란에 많은 단백질의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도록 마지막에 넣고 살짝 끓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뜨끈한 버섯비지찌개, 속 풀이에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버섯비지찌개의 경우 계란이나 콩에 있는 단백질에 간을 보호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재료에 정성까지 들어가 속풀이에 그만일 듯합니다.
<인터뷰> 김욱래 (서울시 동대문구): "버섯비지찌개를 먹으니까요. 속도 든든하고요. 술 먹은 다음날, 해장에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숙취해소를 해도, 음주 후 여전히 불쾌하다면 지압을 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터뷰> 김세라(한의사): "알코올성 독소가 몸에 쌓이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주독'이라고 하는데요. 집에서 간단하게 지압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숙취해소가 가능합니다."
먼저 족삼리혈 지압법입니다.
발목 중앙에서 무릎 중앙 쪽으로 긴뼈를 따라 올라오면, 무릎 뼈 밑에 약간 튀어나온 뼈가 만져지는데요.
이 양쪽 뼈와 삼각형이 되는 지점을 ‘족삼리혈’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세라(한의사): "술을 마신 후에 혈액 순환이 안 되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지압을 통해서 5분 동안 꾹꾹 눌러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엔 두통을 없애주는 태양혈 지압법입니다.
태양혈은 눈과 귀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 흔히 ‘관자놀이’라고 하죠.
이곳을 5분 간격으로 꾹꾹 눌러 주면 숙취로 인한 두통이나, 편두통을 가시게 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복통에 좋은 내관혈 지압법입니다.
손목 안 쪽 가운데 지점에서 6cm 정도 떨어진 이곳이 바로 내관혈인데요,
<인터뷰>김세라(한의사): "잘못해서 손목 부근을 너무 꾹꾹 누르면 현기증이 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혈자리를 눌러주셔야 숙취로 인해 아픈 배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혈자리를 정확하게 짚고, 약간 아프다 싶을 정도로 꾹꾹 눌러주면 속 쓰릴 때 도움이 됩니다.
<녹취> "숙취로 인한 불편함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과음하지 않는 게 좋겠죠.
술자리 많은 연말, 현명하게 마시고, 건강하게 숙취 해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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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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