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호영 의원(가칭 개혁 보수신당 원내대표) “개혁보수신당 도덕성ᐧ책임감 국민 요구에 맞추겠다” ①
입력 2016.12.28 (09: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방송일시 : 2016년 12월 28일(수요일)
□ 출연자 : 주호영 의원 (가칭 개혁 보수신당 원내대표)
“개혁보수신당 도덕성ᐧ책임감 국민 요구에 맞추겠다”
[윤준호]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이 어제 집단 탈당해 새 원내 교섭단체를 꾸렸습니다. 이로써 20대 국회는 4당 체제로 재편됐는데요. 가칭 개혁 보수신당이 원내에서 또 내년 대선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당의 첫 원내대표로 추대된 주호영 의원 연결해서 분당의 의미, 향후 과제 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주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주호영] 네, 안녕하십니까? 주호영입니다.
[윤준호] 일단 원내대표 되신 것 축하 드립니다.
[주호영] 감사드립니다.
[윤준호] 어깨가 많이 무거우시겠어요. 어제 29명이 탈당했죠?
[주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당초 35명 정도 거론됐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숫자입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에서는 실패한 탈당이 아니냐, 이렇게 추정도 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어제 스물아홉 분이 탈당을 했는데 미리 탈당해 있던 김용태 의원까지 합하면 30명이죠. 그런데 저희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해방 이후 한국 정당사에서 탈당이 몇 차례 이루어졌습니다마는 탈당 이후에 바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각에서는 교섭단체 구성 인원인 20명이 넘느냐, 안 넘느냐를 가지고 관심을 가졌지만 훨씬 뛰어넘어서 30명으로 출발했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것입니다. 어제 동참하지 않은 분들이 동참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고 1월 초중순쯤 지역에 설명하는 과정을 거치고 하겠다는 것이니까 저는 전혀 실패한 것이 아니고 일단 출발로서는 대성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1월 중순 이후에도 상당수의 의원들이 저희들에게 연락하기를 조금만 기다려 달라, 특히 초재선 중에는 아직 지역구가 단단하게 다져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협의과정을 거치고 오겠다는 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곧 새누리당을 넘어서는 의석수를 가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윤준호] 합류를 보류했거나 1월 중순까지 좀 기다려달라는 의원분들의 고민하는 지점은 지역구 의견을 조금 더 듣고 지역구의 유권자들을 조금 더 설득하겠다는 부분인 거죠?
[주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사실 좀 의외였던 게 나경원 의원의 불참입니다. 나 의원은 정강정책이 너무 좌클릭이 아니냐. 유승민, 김무성 당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이런 얘기입니다. 왜 합류를 보류했다고 보십니까?
[주호영] 나경원 의원이 어제 합류를 보류한 것은 본인이 페이스북에 올렸죠. 기존의 새누리당과 함께할 수 없는 건 분명하다는 것이었고 저희들이 파악하기로는 창당 절차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습니다. 그 오해는 정강정책을 둘러싼 오해였는데요. 저는 이 과정에서 오해가 어느 정도 많이 해소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서 나경원 의원도 곧 합류할 것으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윤준호]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리기를 본인이 정강정책을 만드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그 부분이 명확히 결정이 안 났던 건가요?
[주호영] 아닙니다. 원래 가안은 나경원 의원이 정강정책 팀장이 돼서 정강정책을 다듬는 것으로 돼 있었는데 그것이 회의에서 인정이 되어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초안을 두고 일부가 의원 참가자 수가 너무 적고 외부에 있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 유승민 의원께서 정강정책을 본인이 관여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발언한 것이 있어서 그런 데서 생긴 오해였습니다.
[윤준호] 이번 분당. 새누리당에서 나와서 개혁 보수신당을 만들었는데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까?
[주호영] 저는 한국의 보수정당들이 명멸한 정당들이 많습니다마는 그래도 민자당, 민정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이 당들이 분열하지 않고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으로 있어 왔는데요. 보수정당은 유능함과 도덕성을 가장 큰 무기로 하고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서 무능함이 드러났습니다. 메르스 사태, 세월호 사건, AI까지 포함해서 무능이 드러나서 이제는 유능을 무기로 지지해 달라는 말을 더 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그리고 도덕성이 다 무너졌습니다. 정당 정치의 가장 근간이 도덕성과 책임감인데 이것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기존 새누리당에서 도덕성을 살리고 책임 정치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마는 여러 차례 보아오셨겠습니다마는 소위 이 정부의 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가장 책임이 많은 친박 핵심들. 지난 4.13 총선 공천을 망친 친박 이런 분들이 전혀 책임지겠다는 생각조차 없이 당의 개혁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 안에서의 개혁 노력은 결국 시간만 끌고 실패로 끝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말 보수들이 기댈 수 있는, 보수들이 지지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만들자, 이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당을 새로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는 아마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그런 천신만고를 각오하면서도 당을 만들기로 하고 광야로 나온 것은 그런 절절한 국민들을 대변해 주고 보수를 대변해 줄 세력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그렇습니다.
[윤준호] 방금 말씀해 주신 부분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 그리고 노력, 개혁, 진정한 보수,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만들어야 된다. 그렇다면 새누리당과 확실하게 차별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까? 추상적인 것 말고요.
[주호영] 정강정책은 보수정당이 큰 틀에서 차이가 없을 겁니다. 심지어 지금 진보라는 더민주당까지도 정치학자들 사이에서는 진보정당이 아니고 큰 틀에서는 보수정당이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새누리당과 정강정책에서 사사건건 차별화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저희들은 안보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정통 안보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보수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를 가장 큰 근간으로 하지만 시장에 실패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장경제자유를 가장 근간으로 하되 시장의 실패라든지 혹은 국가 재정이 도와줘야 할 부분에 관해서는 소위 경제민주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외면하지 않겠다, 이런 것이 좀 차이가 날 겁니다.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당들이 정강정책이 없어서 혹은 정강정책이 나빠서 실패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요구하는 가장 큰 요구는 도덕성과 책임감 아니겠습니까? 모든 정당들이 도덕성과 책임감에 있어서 국민의 기대 수준을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 출발하는 개혁 보수신당은 도덕성과 책임감에 있어서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높은 수준을 반드시 맞춘다, 이것이 다른 정당과 차별화되는 저희들의 가장 큰 차이일 것이라고 봅니다.
[윤준호] 앞서 나 의원도 그런 부분을 얘기했고 먼저 출연했던 유승민 의원도 이야기했던 것이 이런 법인세 인상이라든가 노동조합, 사회적인 경제기본법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진보적인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합류를 주저하는 의원들도 있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 부분은 당내에서 의원들의 동의가 이루어진 부분인가요?
[주호영] 오늘부터 정강정책 토론회가 활발하게 열립니다. 그 과정에서 이런 서로 간의 논란이 있는 부분은 많이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사회, 경제적 기본법이나 법인세 증세 등을 주장하시는 유승민 의원부터 이것을 반대하는 의원들까지 어느 정도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정당은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관철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의 동의를 구하는 그런 단체인데 일반 단체도 사람 몇 명만 모이면 의견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저는 어떤 문제를 두고 의견 차이가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활발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토론을 하되 끝내 그것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싸우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런 치열한 토론과 논쟁, 국민여론의 수렴 과정을 거쳐서 하나의 정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가장 건강하고 바람직한 정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있는 이런 논란들은 정강정책 토론회를 거쳐서 가까이 시일 안에 견해 차이가 많이 좁혀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윤준호] 앞으로 정리해 갈 부분이라는 말씀이군요.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고요.
[주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지금 야당 쪽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비주류가 친박 세력을 비판하고 탈당했지만 결국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의 과실을 같이 누려온 것이 아니냐, 국정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반성하는 모습을 먼저 확실하게 보여야 한다, 이렇게 야당이 논평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주호영] 저희들은 책임을 전혀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당 안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자는 주장을 계속 해 왔고요.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책임 있게 드러낼 수 없는 정당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밖으로 나왔고 수차례 정부 여당의 일원으로서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사과를 했고 그것을 고쳐서 바로잡자는 것입니다. 그런 논리를 일관하면 특히 문재인 전 대표나 이런 분들은 친노 폐족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들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서로 책임론 가지고 더 이상 공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들이 책임을 인정하고 그 책임을 조금 더 명확하게 지는 모습이 분당을 해서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아주 당당합니다.
[윤준호] 야당 쪽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여당이 이번 분당으로 해서 99석으로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그동안 어려웠던 여러 가지 개혁 입법, 공수처법이라든지 18세로 선거 연령을 인하한다든가 여러 가지 부분들의 법안을 여당의 반대 없이 충분히 밀어붙일 수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여야 협상이 있어야 되겠지만 주 대표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생각하십니까? 야당으로 같이 활동을 하실 건지, 어떤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주호영] 소위 야당의 의석수가 많이 높아져서 야당이 주장하는 정책들을 실현하기가 훨씬 수월한 환경임은 틀림없습니다마는 우리 국회는 지난 19대부터 소위 국회 선진화법이라는 국회 운영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섭단체 간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 다수당이라고 해도 통과시키거나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이 99석이 됨으로써 소위 3분의 2가 넘는 의석이 야당이어서 야 4당이 합의만 하면 신속 처리 절차로 갈 수 있는 안이 있기는 합니다. 저희들 입장은 사안사안마다 저희 당의 가치와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것이면 어느 당과도 협력을 할 것입니다. 저희들은 그것에 어긋나면 협력하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야 4당 편이 돼서 사사건건 야당과 정책 협력을 하겠다든지 아니면 같은 여당에 있었으니까 여당을 돕겠다든지 이런 한 방향으로 정해 놓은 것이 없습니다. 사안사안마다 국리민복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면 협력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그래서 방금 말씀하신 공수처법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공수처를 만들어야 한다, 안 만들어야 한다로 찬반을 묻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습니다. 공수처라는 기구를 만들면서도 어떻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립할 것이며 기존 검찰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이며 기존 검찰이 가지고 있는 폐단을 공수처가 그대로 물려받는 것을 어떻게 제거하고 견지할 것인지 이런 장치들이 얼마나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문 하나하나를 놓고 심의하면서 논의하겠습니다마는 지금 검찰이 여러 면에서 실패를 했기 때문에 검찰의 실패를 방지할 수 있는 별도의 기구 논의는 심도 있게 임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윤준호] 사안별로 여야 간에 협조할 수 있는 것은 협조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 내년 1월 창당 전후 또는 그 이후에라도 당세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키가 반기문 UN사무총장 영입 부분 아닌가 싶습니다. 가능성은 얼마나 보십니까?
[주호영] 반기문 총장께서 저희 신당에 오셔서 정치적 포부를 펼치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반기문 총장께서 친박 중심의 새누리당과는 함께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민주당이나 국민의당에는 유력한 대선 주자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반기문 총장께서 추구하시는 가치라든지 본인의 포부를 펴기 위한 가장 적합한 정당을 고른다면 신당을 택하실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가 반기문 총장측과 어떠한 통로를 가지고 있다는 보도도 있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반기문 총장 영입을 위한 노력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주호영] 아직 연말까지는 현직에 계시고 1월 중순에 귀국하신다고 했으니까 그때부터 활발한 논의 과정이 서로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저희측에 반기문 총장과 이런저런 인연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아마 귀국 후에는 급격하게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윤준호]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호영]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가칭 개혁 보수신당의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이었습니다.
□ 출연자 : 주호영 의원 (가칭 개혁 보수신당 원내대표)
“개혁보수신당 도덕성ᐧ책임감 국민 요구에 맞추겠다”
[윤준호]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이 어제 집단 탈당해 새 원내 교섭단체를 꾸렸습니다. 이로써 20대 국회는 4당 체제로 재편됐는데요. 가칭 개혁 보수신당이 원내에서 또 내년 대선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당의 첫 원내대표로 추대된 주호영 의원 연결해서 분당의 의미, 향후 과제 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주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주호영] 네, 안녕하십니까? 주호영입니다.
[윤준호] 일단 원내대표 되신 것 축하 드립니다.
[주호영] 감사드립니다.
[윤준호] 어깨가 많이 무거우시겠어요. 어제 29명이 탈당했죠?
[주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당초 35명 정도 거론됐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숫자입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에서는 실패한 탈당이 아니냐, 이렇게 추정도 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어제 스물아홉 분이 탈당을 했는데 미리 탈당해 있던 김용태 의원까지 합하면 30명이죠. 그런데 저희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해방 이후 한국 정당사에서 탈당이 몇 차례 이루어졌습니다마는 탈당 이후에 바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각에서는 교섭단체 구성 인원인 20명이 넘느냐, 안 넘느냐를 가지고 관심을 가졌지만 훨씬 뛰어넘어서 30명으로 출발했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것입니다. 어제 동참하지 않은 분들이 동참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고 1월 초중순쯤 지역에 설명하는 과정을 거치고 하겠다는 것이니까 저는 전혀 실패한 것이 아니고 일단 출발로서는 대성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1월 중순 이후에도 상당수의 의원들이 저희들에게 연락하기를 조금만 기다려 달라, 특히 초재선 중에는 아직 지역구가 단단하게 다져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협의과정을 거치고 오겠다는 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곧 새누리당을 넘어서는 의석수를 가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윤준호] 합류를 보류했거나 1월 중순까지 좀 기다려달라는 의원분들의 고민하는 지점은 지역구 의견을 조금 더 듣고 지역구의 유권자들을 조금 더 설득하겠다는 부분인 거죠?
[주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사실 좀 의외였던 게 나경원 의원의 불참입니다. 나 의원은 정강정책이 너무 좌클릭이 아니냐. 유승민, 김무성 당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이런 얘기입니다. 왜 합류를 보류했다고 보십니까?
[주호영] 나경원 의원이 어제 합류를 보류한 것은 본인이 페이스북에 올렸죠. 기존의 새누리당과 함께할 수 없는 건 분명하다는 것이었고 저희들이 파악하기로는 창당 절차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습니다. 그 오해는 정강정책을 둘러싼 오해였는데요. 저는 이 과정에서 오해가 어느 정도 많이 해소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서 나경원 의원도 곧 합류할 것으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윤준호]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리기를 본인이 정강정책을 만드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그 부분이 명확히 결정이 안 났던 건가요?
[주호영] 아닙니다. 원래 가안은 나경원 의원이 정강정책 팀장이 돼서 정강정책을 다듬는 것으로 돼 있었는데 그것이 회의에서 인정이 되어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초안을 두고 일부가 의원 참가자 수가 너무 적고 외부에 있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 유승민 의원께서 정강정책을 본인이 관여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발언한 것이 있어서 그런 데서 생긴 오해였습니다.
[윤준호] 이번 분당. 새누리당에서 나와서 개혁 보수신당을 만들었는데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까?
[주호영] 저는 한국의 보수정당들이 명멸한 정당들이 많습니다마는 그래도 민자당, 민정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이 당들이 분열하지 않고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으로 있어 왔는데요. 보수정당은 유능함과 도덕성을 가장 큰 무기로 하고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서 무능함이 드러났습니다. 메르스 사태, 세월호 사건, AI까지 포함해서 무능이 드러나서 이제는 유능을 무기로 지지해 달라는 말을 더 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그리고 도덕성이 다 무너졌습니다. 정당 정치의 가장 근간이 도덕성과 책임감인데 이것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기존 새누리당에서 도덕성을 살리고 책임 정치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마는 여러 차례 보아오셨겠습니다마는 소위 이 정부의 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가장 책임이 많은 친박 핵심들. 지난 4.13 총선 공천을 망친 친박 이런 분들이 전혀 책임지겠다는 생각조차 없이 당의 개혁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 안에서의 개혁 노력은 결국 시간만 끌고 실패로 끝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말 보수들이 기댈 수 있는, 보수들이 지지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만들자, 이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당을 새로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는 아마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그런 천신만고를 각오하면서도 당을 만들기로 하고 광야로 나온 것은 그런 절절한 국민들을 대변해 주고 보수를 대변해 줄 세력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그렇습니다.
[윤준호] 방금 말씀해 주신 부분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 그리고 노력, 개혁, 진정한 보수,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만들어야 된다. 그렇다면 새누리당과 확실하게 차별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까? 추상적인 것 말고요.
[주호영] 정강정책은 보수정당이 큰 틀에서 차이가 없을 겁니다. 심지어 지금 진보라는 더민주당까지도 정치학자들 사이에서는 진보정당이 아니고 큰 틀에서는 보수정당이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새누리당과 정강정책에서 사사건건 차별화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저희들은 안보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정통 안보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보수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를 가장 큰 근간으로 하지만 시장에 실패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장경제자유를 가장 근간으로 하되 시장의 실패라든지 혹은 국가 재정이 도와줘야 할 부분에 관해서는 소위 경제민주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외면하지 않겠다, 이런 것이 좀 차이가 날 겁니다.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당들이 정강정책이 없어서 혹은 정강정책이 나빠서 실패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요구하는 가장 큰 요구는 도덕성과 책임감 아니겠습니까? 모든 정당들이 도덕성과 책임감에 있어서 국민의 기대 수준을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 출발하는 개혁 보수신당은 도덕성과 책임감에 있어서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높은 수준을 반드시 맞춘다, 이것이 다른 정당과 차별화되는 저희들의 가장 큰 차이일 것이라고 봅니다.
[윤준호] 앞서 나 의원도 그런 부분을 얘기했고 먼저 출연했던 유승민 의원도 이야기했던 것이 이런 법인세 인상이라든가 노동조합, 사회적인 경제기본법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진보적인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합류를 주저하는 의원들도 있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 부분은 당내에서 의원들의 동의가 이루어진 부분인가요?
[주호영] 오늘부터 정강정책 토론회가 활발하게 열립니다. 그 과정에서 이런 서로 간의 논란이 있는 부분은 많이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사회, 경제적 기본법이나 법인세 증세 등을 주장하시는 유승민 의원부터 이것을 반대하는 의원들까지 어느 정도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정당은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관철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의 동의를 구하는 그런 단체인데 일반 단체도 사람 몇 명만 모이면 의견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저는 어떤 문제를 두고 의견 차이가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활발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토론을 하되 끝내 그것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싸우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런 치열한 토론과 논쟁, 국민여론의 수렴 과정을 거쳐서 하나의 정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가장 건강하고 바람직한 정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있는 이런 논란들은 정강정책 토론회를 거쳐서 가까이 시일 안에 견해 차이가 많이 좁혀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윤준호] 앞으로 정리해 갈 부분이라는 말씀이군요.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고요.
[주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지금 야당 쪽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비주류가 친박 세력을 비판하고 탈당했지만 결국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의 과실을 같이 누려온 것이 아니냐, 국정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반성하는 모습을 먼저 확실하게 보여야 한다, 이렇게 야당이 논평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주호영] 저희들은 책임을 전혀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당 안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자는 주장을 계속 해 왔고요.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책임 있게 드러낼 수 없는 정당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밖으로 나왔고 수차례 정부 여당의 일원으로서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사과를 했고 그것을 고쳐서 바로잡자는 것입니다. 그런 논리를 일관하면 특히 문재인 전 대표나 이런 분들은 친노 폐족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들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서로 책임론 가지고 더 이상 공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들이 책임을 인정하고 그 책임을 조금 더 명확하게 지는 모습이 분당을 해서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아주 당당합니다.
[윤준호] 야당 쪽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여당이 이번 분당으로 해서 99석으로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그동안 어려웠던 여러 가지 개혁 입법, 공수처법이라든지 18세로 선거 연령을 인하한다든가 여러 가지 부분들의 법안을 여당의 반대 없이 충분히 밀어붙일 수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여야 협상이 있어야 되겠지만 주 대표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생각하십니까? 야당으로 같이 활동을 하실 건지, 어떤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주호영] 소위 야당의 의석수가 많이 높아져서 야당이 주장하는 정책들을 실현하기가 훨씬 수월한 환경임은 틀림없습니다마는 우리 국회는 지난 19대부터 소위 국회 선진화법이라는 국회 운영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섭단체 간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 다수당이라고 해도 통과시키거나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이 99석이 됨으로써 소위 3분의 2가 넘는 의석이 야당이어서 야 4당이 합의만 하면 신속 처리 절차로 갈 수 있는 안이 있기는 합니다. 저희들 입장은 사안사안마다 저희 당의 가치와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것이면 어느 당과도 협력을 할 것입니다. 저희들은 그것에 어긋나면 협력하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야 4당 편이 돼서 사사건건 야당과 정책 협력을 하겠다든지 아니면 같은 여당에 있었으니까 여당을 돕겠다든지 이런 한 방향으로 정해 놓은 것이 없습니다. 사안사안마다 국리민복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면 협력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그래서 방금 말씀하신 공수처법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공수처를 만들어야 한다, 안 만들어야 한다로 찬반을 묻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습니다. 공수처라는 기구를 만들면서도 어떻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립할 것이며 기존 검찰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이며 기존 검찰이 가지고 있는 폐단을 공수처가 그대로 물려받는 것을 어떻게 제거하고 견지할 것인지 이런 장치들이 얼마나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문 하나하나를 놓고 심의하면서 논의하겠습니다마는 지금 검찰이 여러 면에서 실패를 했기 때문에 검찰의 실패를 방지할 수 있는 별도의 기구 논의는 심도 있게 임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윤준호] 사안별로 여야 간에 협조할 수 있는 것은 협조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 내년 1월 창당 전후 또는 그 이후에라도 당세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키가 반기문 UN사무총장 영입 부분 아닌가 싶습니다. 가능성은 얼마나 보십니까?
[주호영] 반기문 총장께서 저희 신당에 오셔서 정치적 포부를 펼치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반기문 총장께서 친박 중심의 새누리당과는 함께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민주당이나 국민의당에는 유력한 대선 주자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반기문 총장께서 추구하시는 가치라든지 본인의 포부를 펴기 위한 가장 적합한 정당을 고른다면 신당을 택하실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가 반기문 총장측과 어떠한 통로를 가지고 있다는 보도도 있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반기문 총장 영입을 위한 노력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주호영] 아직 연말까지는 현직에 계시고 1월 중순에 귀국하신다고 했으니까 그때부터 활발한 논의 과정이 서로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저희측에 반기문 총장과 이런저런 인연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아마 귀국 후에는 급격하게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윤준호]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호영]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가칭 개혁 보수신당의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터뷰] 주호영 의원(가칭 개혁 보수신당 원내대표) “개혁보수신당 도덕성ᐧ책임감 국민 요구에 맞추겠다” ①
-
- 입력 2016-12-28 09:58:23
□ 방송일시 : 2016년 12월 28일(수요일)
□ 출연자 : 주호영 의원 (가칭 개혁 보수신당 원내대표)
“개혁보수신당 도덕성ᐧ책임감 국민 요구에 맞추겠다”
[윤준호]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이 어제 집단 탈당해 새 원내 교섭단체를 꾸렸습니다. 이로써 20대 국회는 4당 체제로 재편됐는데요. 가칭 개혁 보수신당이 원내에서 또 내년 대선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당의 첫 원내대표로 추대된 주호영 의원 연결해서 분당의 의미, 향후 과제 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주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주호영] 네, 안녕하십니까? 주호영입니다.
[윤준호] 일단 원내대표 되신 것 축하 드립니다.
[주호영] 감사드립니다.
[윤준호] 어깨가 많이 무거우시겠어요. 어제 29명이 탈당했죠?
[주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당초 35명 정도 거론됐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숫자입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에서는 실패한 탈당이 아니냐, 이렇게 추정도 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어제 스물아홉 분이 탈당을 했는데 미리 탈당해 있던 김용태 의원까지 합하면 30명이죠. 그런데 저희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해방 이후 한국 정당사에서 탈당이 몇 차례 이루어졌습니다마는 탈당 이후에 바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각에서는 교섭단체 구성 인원인 20명이 넘느냐, 안 넘느냐를 가지고 관심을 가졌지만 훨씬 뛰어넘어서 30명으로 출발했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것입니다. 어제 동참하지 않은 분들이 동참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고 1월 초중순쯤 지역에 설명하는 과정을 거치고 하겠다는 것이니까 저는 전혀 실패한 것이 아니고 일단 출발로서는 대성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1월 중순 이후에도 상당수의 의원들이 저희들에게 연락하기를 조금만 기다려 달라, 특히 초재선 중에는 아직 지역구가 단단하게 다져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협의과정을 거치고 오겠다는 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곧 새누리당을 넘어서는 의석수를 가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윤준호] 합류를 보류했거나 1월 중순까지 좀 기다려달라는 의원분들의 고민하는 지점은 지역구 의견을 조금 더 듣고 지역구의 유권자들을 조금 더 설득하겠다는 부분인 거죠?
[주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사실 좀 의외였던 게 나경원 의원의 불참입니다. 나 의원은 정강정책이 너무 좌클릭이 아니냐. 유승민, 김무성 당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이런 얘기입니다. 왜 합류를 보류했다고 보십니까?
[주호영] 나경원 의원이 어제 합류를 보류한 것은 본인이 페이스북에 올렸죠. 기존의 새누리당과 함께할 수 없는 건 분명하다는 것이었고 저희들이 파악하기로는 창당 절차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습니다. 그 오해는 정강정책을 둘러싼 오해였는데요. 저는 이 과정에서 오해가 어느 정도 많이 해소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서 나경원 의원도 곧 합류할 것으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윤준호]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리기를 본인이 정강정책을 만드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그 부분이 명확히 결정이 안 났던 건가요?
[주호영] 아닙니다. 원래 가안은 나경원 의원이 정강정책 팀장이 돼서 정강정책을 다듬는 것으로 돼 있었는데 그것이 회의에서 인정이 되어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초안을 두고 일부가 의원 참가자 수가 너무 적고 외부에 있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 유승민 의원께서 정강정책을 본인이 관여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발언한 것이 있어서 그런 데서 생긴 오해였습니다.
[윤준호] 이번 분당. 새누리당에서 나와서 개혁 보수신당을 만들었는데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까?
[주호영] 저는 한국의 보수정당들이 명멸한 정당들이 많습니다마는 그래도 민자당, 민정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이 당들이 분열하지 않고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으로 있어 왔는데요. 보수정당은 유능함과 도덕성을 가장 큰 무기로 하고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서 무능함이 드러났습니다. 메르스 사태, 세월호 사건, AI까지 포함해서 무능이 드러나서 이제는 유능을 무기로 지지해 달라는 말을 더 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그리고 도덕성이 다 무너졌습니다. 정당 정치의 가장 근간이 도덕성과 책임감인데 이것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기존 새누리당에서 도덕성을 살리고 책임 정치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마는 여러 차례 보아오셨겠습니다마는 소위 이 정부의 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가장 책임이 많은 친박 핵심들. 지난 4.13 총선 공천을 망친 친박 이런 분들이 전혀 책임지겠다는 생각조차 없이 당의 개혁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 안에서의 개혁 노력은 결국 시간만 끌고 실패로 끝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말 보수들이 기댈 수 있는, 보수들이 지지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만들자, 이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당을 새로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는 아마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그런 천신만고를 각오하면서도 당을 만들기로 하고 광야로 나온 것은 그런 절절한 국민들을 대변해 주고 보수를 대변해 줄 세력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그렇습니다.
[윤준호] 방금 말씀해 주신 부분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 그리고 노력, 개혁, 진정한 보수,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만들어야 된다. 그렇다면 새누리당과 확실하게 차별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까? 추상적인 것 말고요.
[주호영] 정강정책은 보수정당이 큰 틀에서 차이가 없을 겁니다. 심지어 지금 진보라는 더민주당까지도 정치학자들 사이에서는 진보정당이 아니고 큰 틀에서는 보수정당이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새누리당과 정강정책에서 사사건건 차별화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저희들은 안보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정통 안보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보수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를 가장 큰 근간으로 하지만 시장에 실패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장경제자유를 가장 근간으로 하되 시장의 실패라든지 혹은 국가 재정이 도와줘야 할 부분에 관해서는 소위 경제민주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외면하지 않겠다, 이런 것이 좀 차이가 날 겁니다.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당들이 정강정책이 없어서 혹은 정강정책이 나빠서 실패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요구하는 가장 큰 요구는 도덕성과 책임감 아니겠습니까? 모든 정당들이 도덕성과 책임감에 있어서 국민의 기대 수준을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 출발하는 개혁 보수신당은 도덕성과 책임감에 있어서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높은 수준을 반드시 맞춘다, 이것이 다른 정당과 차별화되는 저희들의 가장 큰 차이일 것이라고 봅니다.
[윤준호] 앞서 나 의원도 그런 부분을 얘기했고 먼저 출연했던 유승민 의원도 이야기했던 것이 이런 법인세 인상이라든가 노동조합, 사회적인 경제기본법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진보적인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합류를 주저하는 의원들도 있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 부분은 당내에서 의원들의 동의가 이루어진 부분인가요?
[주호영] 오늘부터 정강정책 토론회가 활발하게 열립니다. 그 과정에서 이런 서로 간의 논란이 있는 부분은 많이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사회, 경제적 기본법이나 법인세 증세 등을 주장하시는 유승민 의원부터 이것을 반대하는 의원들까지 어느 정도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정당은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관철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의 동의를 구하는 그런 단체인데 일반 단체도 사람 몇 명만 모이면 의견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저는 어떤 문제를 두고 의견 차이가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활발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토론을 하되 끝내 그것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싸우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런 치열한 토론과 논쟁, 국민여론의 수렴 과정을 거쳐서 하나의 정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가장 건강하고 바람직한 정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있는 이런 논란들은 정강정책 토론회를 거쳐서 가까이 시일 안에 견해 차이가 많이 좁혀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윤준호] 앞으로 정리해 갈 부분이라는 말씀이군요.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고요.
[주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지금 야당 쪽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비주류가 친박 세력을 비판하고 탈당했지만 결국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의 과실을 같이 누려온 것이 아니냐, 국정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반성하는 모습을 먼저 확실하게 보여야 한다, 이렇게 야당이 논평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주호영] 저희들은 책임을 전혀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당 안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자는 주장을 계속 해 왔고요.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책임 있게 드러낼 수 없는 정당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밖으로 나왔고 수차례 정부 여당의 일원으로서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사과를 했고 그것을 고쳐서 바로잡자는 것입니다. 그런 논리를 일관하면 특히 문재인 전 대표나 이런 분들은 친노 폐족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들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서로 책임론 가지고 더 이상 공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들이 책임을 인정하고 그 책임을 조금 더 명확하게 지는 모습이 분당을 해서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아주 당당합니다.
[윤준호] 야당 쪽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여당이 이번 분당으로 해서 99석으로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그동안 어려웠던 여러 가지 개혁 입법, 공수처법이라든지 18세로 선거 연령을 인하한다든가 여러 가지 부분들의 법안을 여당의 반대 없이 충분히 밀어붙일 수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여야 협상이 있어야 되겠지만 주 대표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생각하십니까? 야당으로 같이 활동을 하실 건지, 어떤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주호영] 소위 야당의 의석수가 많이 높아져서 야당이 주장하는 정책들을 실현하기가 훨씬 수월한 환경임은 틀림없습니다마는 우리 국회는 지난 19대부터 소위 국회 선진화법이라는 국회 운영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섭단체 간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 다수당이라고 해도 통과시키거나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이 99석이 됨으로써 소위 3분의 2가 넘는 의석이 야당이어서 야 4당이 합의만 하면 신속 처리 절차로 갈 수 있는 안이 있기는 합니다. 저희들 입장은 사안사안마다 저희 당의 가치와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것이면 어느 당과도 협력을 할 것입니다. 저희들은 그것에 어긋나면 협력하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야 4당 편이 돼서 사사건건 야당과 정책 협력을 하겠다든지 아니면 같은 여당에 있었으니까 여당을 돕겠다든지 이런 한 방향으로 정해 놓은 것이 없습니다. 사안사안마다 국리민복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면 협력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그래서 방금 말씀하신 공수처법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공수처를 만들어야 한다, 안 만들어야 한다로 찬반을 묻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습니다. 공수처라는 기구를 만들면서도 어떻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립할 것이며 기존 검찰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이며 기존 검찰이 가지고 있는 폐단을 공수처가 그대로 물려받는 것을 어떻게 제거하고 견지할 것인지 이런 장치들이 얼마나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문 하나하나를 놓고 심의하면서 논의하겠습니다마는 지금 검찰이 여러 면에서 실패를 했기 때문에 검찰의 실패를 방지할 수 있는 별도의 기구 논의는 심도 있게 임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윤준호] 사안별로 여야 간에 협조할 수 있는 것은 협조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 내년 1월 창당 전후 또는 그 이후에라도 당세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키가 반기문 UN사무총장 영입 부분 아닌가 싶습니다. 가능성은 얼마나 보십니까?
[주호영] 반기문 총장께서 저희 신당에 오셔서 정치적 포부를 펼치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반기문 총장께서 친박 중심의 새누리당과는 함께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민주당이나 국민의당에는 유력한 대선 주자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반기문 총장께서 추구하시는 가치라든지 본인의 포부를 펴기 위한 가장 적합한 정당을 고른다면 신당을 택하실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가 반기문 총장측과 어떠한 통로를 가지고 있다는 보도도 있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반기문 총장 영입을 위한 노력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주호영] 아직 연말까지는 현직에 계시고 1월 중순에 귀국하신다고 했으니까 그때부터 활발한 논의 과정이 서로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저희측에 반기문 총장과 이런저런 인연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아마 귀국 후에는 급격하게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윤준호]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호영]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가칭 개혁 보수신당의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이었습니다.
□ 출연자 : 주호영 의원 (가칭 개혁 보수신당 원내대표)
“개혁보수신당 도덕성ᐧ책임감 국민 요구에 맞추겠다”
[윤준호]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이 어제 집단 탈당해 새 원내 교섭단체를 꾸렸습니다. 이로써 20대 국회는 4당 체제로 재편됐는데요. 가칭 개혁 보수신당이 원내에서 또 내년 대선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당의 첫 원내대표로 추대된 주호영 의원 연결해서 분당의 의미, 향후 과제 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주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주호영] 네, 안녕하십니까? 주호영입니다.
[윤준호] 일단 원내대표 되신 것 축하 드립니다.
[주호영] 감사드립니다.
[윤준호] 어깨가 많이 무거우시겠어요. 어제 29명이 탈당했죠?
[주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당초 35명 정도 거론됐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숫자입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에서는 실패한 탈당이 아니냐, 이렇게 추정도 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어제 스물아홉 분이 탈당을 했는데 미리 탈당해 있던 김용태 의원까지 합하면 30명이죠. 그런데 저희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해방 이후 한국 정당사에서 탈당이 몇 차례 이루어졌습니다마는 탈당 이후에 바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각에서는 교섭단체 구성 인원인 20명이 넘느냐, 안 넘느냐를 가지고 관심을 가졌지만 훨씬 뛰어넘어서 30명으로 출발했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것입니다. 어제 동참하지 않은 분들이 동참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고 1월 초중순쯤 지역에 설명하는 과정을 거치고 하겠다는 것이니까 저는 전혀 실패한 것이 아니고 일단 출발로서는 대성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1월 중순 이후에도 상당수의 의원들이 저희들에게 연락하기를 조금만 기다려 달라, 특히 초재선 중에는 아직 지역구가 단단하게 다져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협의과정을 거치고 오겠다는 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곧 새누리당을 넘어서는 의석수를 가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윤준호] 합류를 보류했거나 1월 중순까지 좀 기다려달라는 의원분들의 고민하는 지점은 지역구 의견을 조금 더 듣고 지역구의 유권자들을 조금 더 설득하겠다는 부분인 거죠?
[주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사실 좀 의외였던 게 나경원 의원의 불참입니다. 나 의원은 정강정책이 너무 좌클릭이 아니냐. 유승민, 김무성 당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이런 얘기입니다. 왜 합류를 보류했다고 보십니까?
[주호영] 나경원 의원이 어제 합류를 보류한 것은 본인이 페이스북에 올렸죠. 기존의 새누리당과 함께할 수 없는 건 분명하다는 것이었고 저희들이 파악하기로는 창당 절차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습니다. 그 오해는 정강정책을 둘러싼 오해였는데요. 저는 이 과정에서 오해가 어느 정도 많이 해소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서 나경원 의원도 곧 합류할 것으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윤준호]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리기를 본인이 정강정책을 만드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그 부분이 명확히 결정이 안 났던 건가요?
[주호영] 아닙니다. 원래 가안은 나경원 의원이 정강정책 팀장이 돼서 정강정책을 다듬는 것으로 돼 있었는데 그것이 회의에서 인정이 되어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초안을 두고 일부가 의원 참가자 수가 너무 적고 외부에 있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 유승민 의원께서 정강정책을 본인이 관여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발언한 것이 있어서 그런 데서 생긴 오해였습니다.
[윤준호] 이번 분당. 새누리당에서 나와서 개혁 보수신당을 만들었는데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까?
[주호영] 저는 한국의 보수정당들이 명멸한 정당들이 많습니다마는 그래도 민자당, 민정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이 당들이 분열하지 않고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으로 있어 왔는데요. 보수정당은 유능함과 도덕성을 가장 큰 무기로 하고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서 무능함이 드러났습니다. 메르스 사태, 세월호 사건, AI까지 포함해서 무능이 드러나서 이제는 유능을 무기로 지지해 달라는 말을 더 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그리고 도덕성이 다 무너졌습니다. 정당 정치의 가장 근간이 도덕성과 책임감인데 이것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기존 새누리당에서 도덕성을 살리고 책임 정치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마는 여러 차례 보아오셨겠습니다마는 소위 이 정부의 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가장 책임이 많은 친박 핵심들. 지난 4.13 총선 공천을 망친 친박 이런 분들이 전혀 책임지겠다는 생각조차 없이 당의 개혁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 안에서의 개혁 노력은 결국 시간만 끌고 실패로 끝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말 보수들이 기댈 수 있는, 보수들이 지지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만들자, 이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당을 새로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는 아마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그런 천신만고를 각오하면서도 당을 만들기로 하고 광야로 나온 것은 그런 절절한 국민들을 대변해 주고 보수를 대변해 줄 세력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그렇습니다.
[윤준호] 방금 말씀해 주신 부분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 그리고 노력, 개혁, 진정한 보수,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만들어야 된다. 그렇다면 새누리당과 확실하게 차별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까? 추상적인 것 말고요.
[주호영] 정강정책은 보수정당이 큰 틀에서 차이가 없을 겁니다. 심지어 지금 진보라는 더민주당까지도 정치학자들 사이에서는 진보정당이 아니고 큰 틀에서는 보수정당이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새누리당과 정강정책에서 사사건건 차별화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저희들은 안보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정통 안보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보수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를 가장 큰 근간으로 하지만 시장에 실패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장경제자유를 가장 근간으로 하되 시장의 실패라든지 혹은 국가 재정이 도와줘야 할 부분에 관해서는 소위 경제민주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외면하지 않겠다, 이런 것이 좀 차이가 날 겁니다.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당들이 정강정책이 없어서 혹은 정강정책이 나빠서 실패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요구하는 가장 큰 요구는 도덕성과 책임감 아니겠습니까? 모든 정당들이 도덕성과 책임감에 있어서 국민의 기대 수준을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 출발하는 개혁 보수신당은 도덕성과 책임감에 있어서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높은 수준을 반드시 맞춘다, 이것이 다른 정당과 차별화되는 저희들의 가장 큰 차이일 것이라고 봅니다.
[윤준호] 앞서 나 의원도 그런 부분을 얘기했고 먼저 출연했던 유승민 의원도 이야기했던 것이 이런 법인세 인상이라든가 노동조합, 사회적인 경제기본법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진보적인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합류를 주저하는 의원들도 있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 부분은 당내에서 의원들의 동의가 이루어진 부분인가요?
[주호영] 오늘부터 정강정책 토론회가 활발하게 열립니다. 그 과정에서 이런 서로 간의 논란이 있는 부분은 많이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사회, 경제적 기본법이나 법인세 증세 등을 주장하시는 유승민 의원부터 이것을 반대하는 의원들까지 어느 정도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정당은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관철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의 동의를 구하는 그런 단체인데 일반 단체도 사람 몇 명만 모이면 의견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저는 어떤 문제를 두고 의견 차이가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활발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토론을 하되 끝내 그것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싸우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런 치열한 토론과 논쟁, 국민여론의 수렴 과정을 거쳐서 하나의 정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가장 건강하고 바람직한 정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있는 이런 논란들은 정강정책 토론회를 거쳐서 가까이 시일 안에 견해 차이가 많이 좁혀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윤준호] 앞으로 정리해 갈 부분이라는 말씀이군요.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고요.
[주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지금 야당 쪽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비주류가 친박 세력을 비판하고 탈당했지만 결국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의 과실을 같이 누려온 것이 아니냐, 국정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반성하는 모습을 먼저 확실하게 보여야 한다, 이렇게 야당이 논평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주호영] 저희들은 책임을 전혀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당 안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자는 주장을 계속 해 왔고요.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책임 있게 드러낼 수 없는 정당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밖으로 나왔고 수차례 정부 여당의 일원으로서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사과를 했고 그것을 고쳐서 바로잡자는 것입니다. 그런 논리를 일관하면 특히 문재인 전 대표나 이런 분들은 친노 폐족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들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서로 책임론 가지고 더 이상 공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들이 책임을 인정하고 그 책임을 조금 더 명확하게 지는 모습이 분당을 해서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아주 당당합니다.
[윤준호] 야당 쪽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여당이 이번 분당으로 해서 99석으로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그동안 어려웠던 여러 가지 개혁 입법, 공수처법이라든지 18세로 선거 연령을 인하한다든가 여러 가지 부분들의 법안을 여당의 반대 없이 충분히 밀어붙일 수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여야 협상이 있어야 되겠지만 주 대표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생각하십니까? 야당으로 같이 활동을 하실 건지, 어떤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주호영] 소위 야당의 의석수가 많이 높아져서 야당이 주장하는 정책들을 실현하기가 훨씬 수월한 환경임은 틀림없습니다마는 우리 국회는 지난 19대부터 소위 국회 선진화법이라는 국회 운영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섭단체 간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 다수당이라고 해도 통과시키거나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이 99석이 됨으로써 소위 3분의 2가 넘는 의석이 야당이어서 야 4당이 합의만 하면 신속 처리 절차로 갈 수 있는 안이 있기는 합니다. 저희들 입장은 사안사안마다 저희 당의 가치와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것이면 어느 당과도 협력을 할 것입니다. 저희들은 그것에 어긋나면 협력하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야 4당 편이 돼서 사사건건 야당과 정책 협력을 하겠다든지 아니면 같은 여당에 있었으니까 여당을 돕겠다든지 이런 한 방향으로 정해 놓은 것이 없습니다. 사안사안마다 국리민복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면 협력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그래서 방금 말씀하신 공수처법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공수처를 만들어야 한다, 안 만들어야 한다로 찬반을 묻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습니다. 공수처라는 기구를 만들면서도 어떻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립할 것이며 기존 검찰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이며 기존 검찰이 가지고 있는 폐단을 공수처가 그대로 물려받는 것을 어떻게 제거하고 견지할 것인지 이런 장치들이 얼마나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문 하나하나를 놓고 심의하면서 논의하겠습니다마는 지금 검찰이 여러 면에서 실패를 했기 때문에 검찰의 실패를 방지할 수 있는 별도의 기구 논의는 심도 있게 임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윤준호] 사안별로 여야 간에 협조할 수 있는 것은 협조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 내년 1월 창당 전후 또는 그 이후에라도 당세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키가 반기문 UN사무총장 영입 부분 아닌가 싶습니다. 가능성은 얼마나 보십니까?
[주호영] 반기문 총장께서 저희 신당에 오셔서 정치적 포부를 펼치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반기문 총장께서 친박 중심의 새누리당과는 함께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민주당이나 국민의당에는 유력한 대선 주자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반기문 총장께서 추구하시는 가치라든지 본인의 포부를 펴기 위한 가장 적합한 정당을 고른다면 신당을 택하실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가 반기문 총장측과 어떠한 통로를 가지고 있다는 보도도 있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반기문 총장 영입을 위한 노력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주호영] 아직 연말까지는 현직에 계시고 1월 중순에 귀국하신다고 했으니까 그때부터 활발한 논의 과정이 서로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저희측에 반기문 총장과 이런저런 인연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아마 귀국 후에는 급격하게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윤준호]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호영]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가칭 개혁 보수신당의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