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아줌마 들어갑니다”…또다른 ‘비선 진료’ 정황

입력 2016.12.29 (21:04) 수정 2016.12.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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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또 다른 '비선 의료진'으로부터 불법 시술을 받았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주사 아줌마'라고 불린 사람들이 청와대를 드나든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담 의료진이 아닌 사람들로부터 의료 서비스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지난 2013년 5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혹은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라는 문자메시지를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대여섯 차례 보냈다는 겁니다.

문자 메시지가 오간 시각은 밤 10시 전후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최순실 씨 자택에 무자격 의료업자가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최 씨가 이들을 대통령 측에 소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특검팀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청와대 출입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현행 법 상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라도 의사 처방전 없이 주사를 놓거나 시술을 했다면 의료법 위반이 됩니다.

고도의 신변 보호가 필수적인 대통령이 이른바 무자격 시술을 받았다면 단순한 법 위반을 뛰어넘는 국가위기관리 체계의 허점이라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입니다.

특검팀은 또 대통령 미용 시술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의원이 작성한 진료 차트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조사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전후해 김 원장과 주변인물들에 대한 행적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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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사 아줌마 들어갑니다”…또다른 ‘비선 진료’ 정황
    • 입력 2016-12-29 21:07:24
    • 수정2016-12-29 21: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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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또 다른 '비선 의료진'으로부터 불법 시술을 받았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주사 아줌마'라고 불린 사람들이 청와대를 드나든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담 의료진이 아닌 사람들로부터 의료 서비스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지난 2013년 5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혹은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라는 문자메시지를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대여섯 차례 보냈다는 겁니다.

문자 메시지가 오간 시각은 밤 10시 전후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최순실 씨 자택에 무자격 의료업자가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최 씨가 이들을 대통령 측에 소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특검팀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청와대 출입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현행 법 상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라도 의사 처방전 없이 주사를 놓거나 시술을 했다면 의료법 위반이 됩니다.

고도의 신변 보호가 필수적인 대통령이 이른바 무자격 시술을 받았다면 단순한 법 위반을 뛰어넘는 국가위기관리 체계의 허점이라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입니다.

특검팀은 또 대통령 미용 시술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의원이 작성한 진료 차트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조사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전후해 김 원장과 주변인물들에 대한 행적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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