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첫 2%대 성장전망…내년 1분기 ‘골든타임’

입력 2016.12.29 (21:15) 수정 2016.12.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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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내년 성장률을 2% 중반으로 예측했는데 2%대 전망치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이후 처음입니다.

정부는 내년 1분기를 가라앉는 경기를 끌어올릴 골든 타임으로 보고 재정과 정책 역량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6%, 지난 6월 전망보다 0.4% 포인트나 낮아진 수치입니다.

뚜렷한 수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내수 회복세도 꺾일 거라는 게 이유입니다.

2%대 성장 전망치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발등의 불은 내년 1분기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보호무역 강화를 내세운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내놓은 카드는 돈을 더 빨리, 많이 풀겠다는 겁니다.

먼저 내년 예산의 31%인 86조 원 이상을 1분기에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공기업 투자와 정책금융을 통해 21조 원을 더 투입합니다.

<녹취> 유일호(경제부총리) : "거시 정책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운용해 최근의 경기 위축 흐름을 조기에 차단하겠습니다."

이처럼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끌어다 쓴다지만, 어느 정도나 경기 위축을 막을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합니다.

조기 추경 편성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배경입니다.

<녹취>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내년 초반기 정치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최대한 빨리 재정을 보강해 이를 보다 적극적인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단 정부는 내년 1분기 상황을 지켜본 뒤 추경편성 여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심리 악화 속에 일자리 사정도 여의치 않은 상황인 만큼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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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위기 이후 첫 2%대 성장전망…내년 1분기 ‘골든타임’
    • 입력 2016-12-29 21:17:49
    • 수정2016-12-29 21: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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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내년 성장률을 2% 중반으로 예측했는데 2%대 전망치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이후 처음입니다.

정부는 내년 1분기를 가라앉는 경기를 끌어올릴 골든 타임으로 보고 재정과 정책 역량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6%, 지난 6월 전망보다 0.4% 포인트나 낮아진 수치입니다.

뚜렷한 수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내수 회복세도 꺾일 거라는 게 이유입니다.

2%대 성장 전망치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발등의 불은 내년 1분기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보호무역 강화를 내세운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내놓은 카드는 돈을 더 빨리, 많이 풀겠다는 겁니다.

먼저 내년 예산의 31%인 86조 원 이상을 1분기에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공기업 투자와 정책금융을 통해 21조 원을 더 투입합니다.

<녹취> 유일호(경제부총리) : "거시 정책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운용해 최근의 경기 위축 흐름을 조기에 차단하겠습니다."

이처럼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끌어다 쓴다지만, 어느 정도나 경기 위축을 막을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합니다.

조기 추경 편성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배경입니다.

<녹취>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내년 초반기 정치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최대한 빨리 재정을 보강해 이를 보다 적극적인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단 정부는 내년 1분기 상황을 지켜본 뒤 추경편성 여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심리 악화 속에 일자리 사정도 여의치 않은 상황인 만큼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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