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지도’ 만든 행자부…사과 뺀 공지문 게시

입력 2016.12.30 (15: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행정자치부가 '대한민국 출산지도' 서비스를 공개 하루 만에 중단했다.

29일 오후 행정자치부는 ‘대한민국 출산지도(birth.korea.go.kr)’ 사이트를 닫고 해당 페이지에 공지문을 게시했다.

행정자치부는 공지문에서 "대한민국 출산지도는 국민에게 지역별 출산통계를 알리고 지역별로 출산 관련 지원 혜택이 무엇이 있는지 알리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여기에 언급된 용어나 주요 통계 내용은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계속적으로 수정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여성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지원을 드릴 수 있도록 제공한 정보의 일부로 인해 논란이 일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명확한 사과와 해명이 포함되지 않은 공지글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행정자치부는 "논란이 일어 마음이 아프다"는 대목을 삭제한 수정 공지문을 다시 게재했다.

[연관기사] “여자는 임신 기계?”…‘대한민국 출산지도’ 논란

앞서 29일 오전 행정자치부는 "국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결혼·임신·출산 관련 통계 및 지원 서비스 정보를 광역·기초지자체 단위 지도 형태로 구현했다"는 설명과 함께 '대한민국 출산지도' 홈페이지를 열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지자체별 출생아 수, 합계 출산율, 가임기 여성 수,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 평균 초혼 연령에 관한 통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중 원하는 지자체를 선택하면 해당 지자체에 가임기 여성이 얼마나 거주하는지를 공개한 '가임기 여성 수' 항목에 대해 여성 비하 논란이 일며 비난 의견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남자지만 이건 미친 것 같다. 가임기 여성 표시해서 뭐 어쩌라고?(si****)", "가임기 여성 수 통계ㅋㅋㅋ 임신할 여자들 이렇게 많은데 임신 시켜라 이건가ㅋㅋ(be****)", "출산 지도라길래 나는 아기가 어느 지역에서 많이 태어나나 이런 건줄 알았지. 이거 보고 꼬시러 가라는거냐? 인간을 가축으로 보나?(ra****)",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니까 저런 개돼지 같은 게 나오는 거다(jket****)" 등의 반응을 보였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출산지도’ 만든 행자부…사과 뺀 공지문 게시
    • 입력 2016-12-30 15:47:04
    정치
행정자치부가 '대한민국 출산지도' 서비스를 공개 하루 만에 중단했다.

29일 오후 행정자치부는 ‘대한민국 출산지도(birth.korea.go.kr)’ 사이트를 닫고 해당 페이지에 공지문을 게시했다.

행정자치부는 공지문에서 "대한민국 출산지도는 국민에게 지역별 출산통계를 알리고 지역별로 출산 관련 지원 혜택이 무엇이 있는지 알리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여기에 언급된 용어나 주요 통계 내용은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계속적으로 수정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여성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지원을 드릴 수 있도록 제공한 정보의 일부로 인해 논란이 일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명확한 사과와 해명이 포함되지 않은 공지글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행정자치부는 "논란이 일어 마음이 아프다"는 대목을 삭제한 수정 공지문을 다시 게재했다.

[연관기사] “여자는 임신 기계?”…‘대한민국 출산지도’ 논란

앞서 29일 오전 행정자치부는 "국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결혼·임신·출산 관련 통계 및 지원 서비스 정보를 광역·기초지자체 단위 지도 형태로 구현했다"는 설명과 함께 '대한민국 출산지도' 홈페이지를 열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지자체별 출생아 수, 합계 출산율, 가임기 여성 수,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 평균 초혼 연령에 관한 통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중 원하는 지자체를 선택하면 해당 지자체에 가임기 여성이 얼마나 거주하는지를 공개한 '가임기 여성 수' 항목에 대해 여성 비하 논란이 일며 비난 의견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남자지만 이건 미친 것 같다. 가임기 여성 표시해서 뭐 어쩌라고?(si****)", "가임기 여성 수 통계ㅋㅋㅋ 임신할 여자들 이렇게 많은데 임신 시켜라 이건가ㅋㅋ(be****)", "출산 지도라길래 나는 아기가 어느 지역에서 많이 태어나나 이런 건줄 알았지. 이거 보고 꼬시러 가라는거냐? 인간을 가축으로 보나?(ra****)",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니까 저런 개돼지 같은 게 나오는 거다(jket****)" 등의 반응을 보였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