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AI 감염…접촉자 인체감염 여부 조사

<앵커 멘트>

경기도 포천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조류 인플루엔자,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고양이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인체 감염 여부 조사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의심 증상은 없는 상태입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AI에 감염된 농장 부근에 위치한 경기도 포천의 한 가정집.

지난 25일, 이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다음날에는 이 집에 들른 새끼 길고양이 한 마리도 폐사했습니다.

<녹취> 집 주인 : "고양이들이 새를 잡아가지고 입에 물고 왔더라고요. 새끼들이 그걸 받아 먹더라고요."

방역 당국 조사 결과, 현재 퍼지고 있는 H5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5년 개가 AI에 감염됐던 데 이어 2년 만에 포유류 감염이 확인된 겁니다.

고병원성 여부는 내일(31일) 결과가 나옵니다.

이 집을 같이 찾았던 길고양이 7마리 중 새끼 세 마리가 숨져 정밀 검사 중이고, 다른 고양이들은 조사를 위해 포획해놓은 상태입니다.

방역당국은 고양이를 집에서 길렀던 만큼 고양이와 접촉한 집 주인, 마을 주민 등 10명을 상대로 인체 감염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현재까지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상태입니다.

<녹취> 서상희(충남대 수의과대학 교수) : "폐사한 상태의 고양이를 접촉하면 바이러스가 많이 분출돼 인체 위험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감염 의심 증상 전에 타미플루를 먹으면 자연치유가 됩니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열흘 정도인 만큼 다음 달 5일쯤까지 방역 당국은 인체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지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