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철균 이대 교수 체포…“조교 시켜 답안 대필 강요”

<앵커 멘트>

소설 영원한 제국의 저자인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시험답안을 조교에게 대신 쓰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창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를 오늘(31일) 새벽 긴급체포했습니다.

류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소설 '영원한 제국'을 쓴 작가입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특검팀이 이화여대 관계자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류 교수가 처음입니다.

류 교수는 독일에 머무르며 수업을 듣지 못한 정 씨를 대신해 자신의 조교에게 정 씨의 시험답안을 써서 제출하도록 강요하고 정 씨에게 학점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조교를 불러 이런 진술을 확보한 특검팀은 류 교수에 대해 사문서위조와 업무방해, 강요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특검팀은 류 교수가 정 씨의 학사 비리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지시한 정황을 확인한 직후 긴급체포했습니다.

특검팀은 류 교수가 최순실 씨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최순실을 아느냐 모르느냐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취지로 진술한 것 같고요."

특검팀은 류 교수 외에 다른 교수들도 정유라 씨의 학사 비리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특검팀은 내일(1일) 류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다음 주부터 이화여대 관계자들을 줄소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