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덴마크 법원에 “석방 시 3일 안에 자진 귀국”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정유라(21)씨가 현지 석방을 조건으로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 관계자는 체포된 정 씨가 덴마크 법원 청문 절차에서 석방을 조건으로 귀국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정 씨는 덴마크 법원 측에 자신을 풀어준 뒤 3일의 시간을 주면 스스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지난 1일(현지시간) 덴마크 올보르그 시의 한 주택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정 씨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 관계자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정 씨의 국내 송환을 위한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정 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외교부 등과 협조하고 있다.

법무부 국제형사과는 2일 오후 7시쯤 외교부를 통해 긴급인도구속 청구서를 덴마크 외교부에 발송했다. 긴급인도구속이란 우리 정부가 정식으로 현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때까지 신병을 구금해달라는 제도다.

특검팀은 정 씨의 신병이 인도되는대로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비리 관련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정 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 지명수배 조치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외교부를 통해 여권 무효화 절차도 진행했다.

정 씨는 이화여대 재학 중, 기말시험을 치르지 않고 학점을 취득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정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와 사문서위조교사,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씨는 유럽에 체류하면서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국내 송환 등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