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까지 AI 감염…최대 닭 산지 포천 “불안”

입력 2017.01.03 (21:37) 수정 2017.01.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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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류인플루엔자,AI로 전국 최대 닭산지인 경기도 포천은 닭 4마리 가운데 1마리가 매몰 처분될 정도로 피해가 큽니다.

최근 고양이까지 AI에 감염되면서 주민들도 큰 시름에 빠져있는데요.

AI 발생 40일을 넘긴 포천 농가를 양성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란계 사육농가 5곳이 모여 있는 경기도 포천의 한 마을.

AI 피해를 본 양계 농장은 텅 비어있고, 곳곳에 닭을 매몰처분한 탱크만 보입니다.

<인터뷰> 한경석(농장 관계자) : "여기 위에도 6만 수, 또 저기도 5만8천 수,다섯군데를 싹 쓸었지. AI가 그렇게 무서운지 몰랐어..."

농가를 수시로 드나들던 달걀운반 차량도 지금은 뚝 끊겼습니다.

<녹취> "(축사 관련 차량은 전혀 이동이 없나요?) 닭이 없다고 들어서 하나도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22일 경기도 포천에서 가장 먼저 AI가 발생했던 또다른 산란계 농장.

AI 발병 40여 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적막에 싸여있습니다.

전국 최대 닭 산지인 경기도 포천에서 사육하던 닭 4분의 1인 255만 마리가 매몰처분된 상황.

다시 키우려 해도 병아리마저 모자라 양계 농민들은 앞날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녹취> 하병훈(양계협회 포천지부장) : "지금 주문해야 10월달에 주문한 병아리가 들어올 수 있어요. 병아리가 최하 5개월에서 6개월이 돼야 계란 생산이 되는데 내년 2~3월이 돼야 계란을 생산할 수 있다는 소리예요. 그러면 1년 이상이 공백 기간이 나오는 거예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양이까지 AI 감염이 확인된 상황입니다.

AI에 감염된 고양이가 발견된 집입니다.

이렇게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데요, 고양이를 신고했던 집 주인은 오는 9일까지 열흘 동안 외부 출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최근엔 또 다른 새끼 길고양이 1마리까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 확진됐습니다.

<인터뷰> 김춘기(경기도 포천) : "예전같지 않지. 고양이 AI 감염 얘기 듣고 나서는 좀 꺼림칙하고...고양이 보면 만지지 말아야겠다, 그런 느낌도 들고..."

지난 보름 동안 경기도 포천에서 추가 AI 의심신고는 없지만 고양이 AI 감염까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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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까지 AI 감염…최대 닭 산지 포천 “불안”
    • 입력 2017-01-03 21:29:51
    • 수정2017-01-03 21:55:3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조류인플루엔자,AI로 전국 최대 닭산지인 경기도 포천은 닭 4마리 가운데 1마리가 매몰 처분될 정도로 피해가 큽니다.

최근 고양이까지 AI에 감염되면서 주민들도 큰 시름에 빠져있는데요.

AI 발생 40일을 넘긴 포천 농가를 양성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란계 사육농가 5곳이 모여 있는 경기도 포천의 한 마을.

AI 피해를 본 양계 농장은 텅 비어있고, 곳곳에 닭을 매몰처분한 탱크만 보입니다.

<인터뷰> 한경석(농장 관계자) : "여기 위에도 6만 수, 또 저기도 5만8천 수,다섯군데를 싹 쓸었지. AI가 그렇게 무서운지 몰랐어..."

농가를 수시로 드나들던 달걀운반 차량도 지금은 뚝 끊겼습니다.

<녹취> "(축사 관련 차량은 전혀 이동이 없나요?) 닭이 없다고 들어서 하나도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22일 경기도 포천에서 가장 먼저 AI가 발생했던 또다른 산란계 농장.

AI 발병 40여 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적막에 싸여있습니다.

전국 최대 닭 산지인 경기도 포천에서 사육하던 닭 4분의 1인 255만 마리가 매몰처분된 상황.

다시 키우려 해도 병아리마저 모자라 양계 농민들은 앞날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녹취> 하병훈(양계협회 포천지부장) : "지금 주문해야 10월달에 주문한 병아리가 들어올 수 있어요. 병아리가 최하 5개월에서 6개월이 돼야 계란 생산이 되는데 내년 2~3월이 돼야 계란을 생산할 수 있다는 소리예요. 그러면 1년 이상이 공백 기간이 나오는 거예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양이까지 AI 감염이 확인된 상황입니다.

AI에 감염된 고양이가 발견된 집입니다.

이렇게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데요, 고양이를 신고했던 집 주인은 오는 9일까지 열흘 동안 외부 출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최근엔 또 다른 새끼 길고양이 1마리까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 확진됐습니다.

<인터뷰> 김춘기(경기도 포천) : "예전같지 않지. 고양이 AI 감염 얘기 듣고 나서는 좀 꺼림칙하고...고양이 보면 만지지 말아야겠다, 그런 느낌도 들고..."

지난 보름 동안 경기도 포천에서 추가 AI 의심신고는 없지만 고양이 AI 감염까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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