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들어드려요” 모녀가 함께하는 상담 봉사

입력 2017.01.04 (12:36) 수정 2017.01.0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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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화기 너머 지친 목소리를 들어주면서 그들의 마음을 돌리고, 소중한 목숨까지 살리는, '생명의 전화' 잘 아실텐데요,

30년 넘게 상담 봉사를 해온 어머니와, 그 대를 이어 생명의 전화 활동을 하는 딸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안녕하세요."

박주선 씨, 조승하 씨 모녀가 함께 찾은 이 곳.

수화기 너머 죽음의 문턱 앞에선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살을 예방해주는 생명의 전화 센터입니다.

<녹취>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박 씨는 올해로 37년 차, 5천 명 넘는 이들의 삶을 들어온 베테랑 상담원입니다.

<녹취> "차근차근 생각하신대로 해 나가시다보면..."

지난해부터 봉사를 시작한 딸 승하씨는 아직 새내기 상담원이지만, 소중한 생명을 살린는 마음으로 온 정신을 집중합니다.

어렸을 적, 어머니가 직장생활에 봉사까지 하면서, 아쉬울 법도 하지만 매번 활짝 웃으며 보람을 느끼는 어머니를 보면서 자연스레 상담사의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인터뷰> 조승하 : "주말이면 어머니를 따라와서 생명의 전화에서 어머니 상담하실 때 기다리고, 그런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의 힘든 이야기를 들어줘야 되는 만큼, 젊은 딸이 봉사를 시작하겠다 했을 땐 걱정도 앞섰지만, 이젠 누구보다 자랑스럽습니다.

<인터뷰> 박주선 : "아이는 (제가 상담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잘 자라주고, (본인도) 상담 (봉사를) 하겠다고 하니까 굉장히 뿌듯하죠."

수화기 너머 '희망을 가져보겠다'는 목소리가 들려올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는 모녀.

<인터뷰> 박주선 : "뿌듯하죠, 제가 누군가 한 생명을 살려냈다는 그런 뿌듯함..."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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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 들어드려요” 모녀가 함께하는 상담 봉사
    • 입력 2017-01-04 12:52:26
    • 수정2017-01-04 12:58:11
    뉴스 12
<앵커 멘트>

수화기 너머 지친 목소리를 들어주면서 그들의 마음을 돌리고, 소중한 목숨까지 살리는, '생명의 전화' 잘 아실텐데요,

30년 넘게 상담 봉사를 해온 어머니와, 그 대를 이어 생명의 전화 활동을 하는 딸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안녕하세요."

박주선 씨, 조승하 씨 모녀가 함께 찾은 이 곳.

수화기 너머 죽음의 문턱 앞에선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살을 예방해주는 생명의 전화 센터입니다.

<녹취>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박 씨는 올해로 37년 차, 5천 명 넘는 이들의 삶을 들어온 베테랑 상담원입니다.

<녹취> "차근차근 생각하신대로 해 나가시다보면..."

지난해부터 봉사를 시작한 딸 승하씨는 아직 새내기 상담원이지만, 소중한 생명을 살린는 마음으로 온 정신을 집중합니다.

어렸을 적, 어머니가 직장생활에 봉사까지 하면서, 아쉬울 법도 하지만 매번 활짝 웃으며 보람을 느끼는 어머니를 보면서 자연스레 상담사의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인터뷰> 조승하 : "주말이면 어머니를 따라와서 생명의 전화에서 어머니 상담하실 때 기다리고, 그런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의 힘든 이야기를 들어줘야 되는 만큼, 젊은 딸이 봉사를 시작하겠다 했을 땐 걱정도 앞섰지만, 이젠 누구보다 자랑스럽습니다.

<인터뷰> 박주선 : "아이는 (제가 상담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잘 자라주고, (본인도) 상담 (봉사를) 하겠다고 하니까 굉장히 뿌듯하죠."

수화기 너머 '희망을 가져보겠다'는 목소리가 들려올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는 모녀.

<인터뷰> 박주선 : "뿌듯하죠, 제가 누군가 한 생명을 살려냈다는 그런 뿌듯함..."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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