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블랙리스트’ 국정원 개입 정황 문건 확보

입력 2017.01.04 (21:01) 수정 2017.01.0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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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4일)은 KBS 단독보도로 시작합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국정원이 개입한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을, 박영수 특검 검사팀이 확보해 분석중입니다.

KBS도 입수한 이 문건에는 좌편향 문화 재단의 운영실태 등을 살펴보고, 국가 보조금 삭감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국정원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입니다.

'시도 문화재단의 좌편향·일탈 행태 시정 필요'란 제목의 두 쪽짜리 대외비 문섭니다.

이 문건에는 일부 문화재단의 좌편향·독단적 운영으로 지역사회 이념이 오염되고, 문화 융성 추진에 방해된다면서 구체적 관리 방안이 제시됩니다.

감사원이나 문체부가 운영 실태를 점검하면서 보조금 삭감·형사처벌 조치 등 정상화를 견인하고, 언론 등의 도움을 얻어 좌편향과 예산낭비 행태를 알려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박영수 특검팀은 이 문건의 양식을 봤을 때 국정원에서 만든 문건이 확실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국회 청문회에서 국정원이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법원장 동향 보고 문건과 그 형태가 똑같습니다.

위조방지 표시인 워터마크가 중앙의 큰 글씨와 모서리의 작은 글씨로 나타나는 형식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다른 정부 부처에 거의 사라진 국한문 혼용체로 작성된 점, 그리고 기본적으로 명조체로 작성하다 주요 단어는 고딕체로 강조한 점도 동일합니다.

특검은 이 문건 작성 경위와 유통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국정원 관계자들을 곧 소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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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블랙리스트’ 국정원 개입 정황 문건 확보
    • 입력 2017-01-04 21:02:18
    • 수정2017-01-04 21: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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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4일)은 KBS 단독보도로 시작합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국정원이 개입한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을, 박영수 특검 검사팀이 확보해 분석중입니다.

KBS도 입수한 이 문건에는 좌편향 문화 재단의 운영실태 등을 살펴보고, 국가 보조금 삭감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국정원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입니다.

'시도 문화재단의 좌편향·일탈 행태 시정 필요'란 제목의 두 쪽짜리 대외비 문섭니다.

이 문건에는 일부 문화재단의 좌편향·독단적 운영으로 지역사회 이념이 오염되고, 문화 융성 추진에 방해된다면서 구체적 관리 방안이 제시됩니다.

감사원이나 문체부가 운영 실태를 점검하면서 보조금 삭감·형사처벌 조치 등 정상화를 견인하고, 언론 등의 도움을 얻어 좌편향과 예산낭비 행태를 알려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박영수 특검팀은 이 문건의 양식을 봤을 때 국정원에서 만든 문건이 확실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국회 청문회에서 국정원이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법원장 동향 보고 문건과 그 형태가 똑같습니다.

위조방지 표시인 워터마크가 중앙의 큰 글씨와 모서리의 작은 글씨로 나타나는 형식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다른 정부 부처에 거의 사라진 국한문 혼용체로 작성된 점, 그리고 기본적으로 명조체로 작성하다 주요 단어는 고딕체로 강조한 점도 동일합니다.

특검은 이 문건 작성 경위와 유통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국정원 관계자들을 곧 소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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