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정반대 결과…“佛 대선, 여론조사 안 한다”

입력 2017.01.04 (21:35) 수정 2017.01.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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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6월,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전 파이낸셜타임스는 7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잔류가 48%, 탈퇴 46%였습니다.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마지막 예측조사에서도 더 큰 격차로 잔류가 우세했는데, 결과는 정 반대였죠.

지난 미국 대선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선 레이스 마지막 한 달 동안 트럼프와 클린턴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 61번 가운데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한 경우는 단 6번에 불과했습니다.

번번이 여론조사가 빗나가자, 프랑스의 한 유력 일간지는 대선을 앞두고 아예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말에 끝난 프랑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여론조사와 실제 표심은 엇갈렸습니다.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2위에 머물렀던 프랑수와 피용이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알렝 쥐페에 압승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대선 후보자 가운데 여론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측은 여론 조사를 믿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다비드 라쉴린(국민 전선 대선선거대책본부장) : "가장 최근 여론조사를 보시면 알랭 쥐페가 경선에서 이기고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될 것이라고 했어요. 여론조사는 믿을 게 못돼요."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올해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여론 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스테판 알부이(편집국장) : "기억하시겠지만 르파리지앵의 헤드라인에 오랜 시간 동안 여론조사 내용이 있었죠? 이제 몇달간은 찾아보실 수 없으실 것입니다."

대신 현장에서 기자들이 발로 뛰며 취재한 기사들을 싣을 것이며, 다른 언론사의 여론 조사 결과는 인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론조사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정확한 여론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조사방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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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4 21:36:23
    • 수정2017-01-04 2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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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6월,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전 파이낸셜타임스는 7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잔류가 48%, 탈퇴 46%였습니다.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마지막 예측조사에서도 더 큰 격차로 잔류가 우세했는데, 결과는 정 반대였죠.

지난 미국 대선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선 레이스 마지막 한 달 동안 트럼프와 클린턴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 61번 가운데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한 경우는 단 6번에 불과했습니다.

번번이 여론조사가 빗나가자, 프랑스의 한 유력 일간지는 대선을 앞두고 아예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말에 끝난 프랑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여론조사와 실제 표심은 엇갈렸습니다.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2위에 머물렀던 프랑수와 피용이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알렝 쥐페에 압승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대선 후보자 가운데 여론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측은 여론 조사를 믿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다비드 라쉴린(국민 전선 대선선거대책본부장) : "가장 최근 여론조사를 보시면 알랭 쥐페가 경선에서 이기고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될 것이라고 했어요. 여론조사는 믿을 게 못돼요."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올해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여론 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스테판 알부이(편집국장) : "기억하시겠지만 르파리지앵의 헤드라인에 오랜 시간 동안 여론조사 내용이 있었죠? 이제 몇달간은 찾아보실 수 없으실 것입니다."

대신 현장에서 기자들이 발로 뛰며 취재한 기사들을 싣을 것이며, 다른 언론사의 여론 조사 결과는 인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론조사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정확한 여론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조사방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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