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매몰자 3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7.01.09 (04:40) 수정 2017.01.09 (06: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 기사] ☞ [뉴스광장] 매몰자 사망자 추가 발견…관리 실태 조사

서울 종로3가역 인근에서 철거 중이던 숙박업소 건물이 무너져 매몰된 인부가 사고 발생 3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붕괴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2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종로소방서는 9일(오늘) 새벽 1시 30분쯤 철거 중 매몰된 인부 조 모(49) 씨를 지하 3층 깊이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지상으로 옮겨졌을 때 이미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으며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진 직후인 오전 2시 3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당 건물은 지상 11층, 지하 3층 높이의 숙박업소로 지난 7일 오전 11시 30분쯤 철거 작업 도중 무너졌다.

소방 당국은 1층에서 벽제 철거 작업 중이던 굴착기가 지하로 추락하면서 인부 김 모(61) 씨와 조 씨가 매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씨는 어제 오전 7시쯤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8시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장에 있던 인부 김 모(55) 씨와 굴착기 기사 문 모(43) 씨는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숨진 인부 2명이 속했던 인력업체의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어제 오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력업체 대표를 상대로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붕괴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감식에 나서는 한편, 이번 주 내로 시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숨진 인부 2명과 함께 일하던 인부 김 모(54) 씨 등 2명을 어제 불러 사고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충분한 보강 작업 없이 철거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붕괴사고 매몰자 3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 입력 2017-01-09 04:40:45
    • 수정2017-01-09 06:35:51
    사회

[연관 기사] ☞ [뉴스광장] 매몰자 사망자 추가 발견…관리 실태 조사

서울 종로3가역 인근에서 철거 중이던 숙박업소 건물이 무너져 매몰된 인부가 사고 발생 3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붕괴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2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종로소방서는 9일(오늘) 새벽 1시 30분쯤 철거 중 매몰된 인부 조 모(49) 씨를 지하 3층 깊이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지상으로 옮겨졌을 때 이미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으며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진 직후인 오전 2시 3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당 건물은 지상 11층, 지하 3층 높이의 숙박업소로 지난 7일 오전 11시 30분쯤 철거 작업 도중 무너졌다.

소방 당국은 1층에서 벽제 철거 작업 중이던 굴착기가 지하로 추락하면서 인부 김 모(61) 씨와 조 씨가 매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씨는 어제 오전 7시쯤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8시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장에 있던 인부 김 모(55) 씨와 굴착기 기사 문 모(43) 씨는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숨진 인부 2명이 속했던 인력업체의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어제 오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력업체 대표를 상대로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붕괴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감식에 나서는 한편, 이번 주 내로 시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숨진 인부 2명과 함께 일하던 인부 김 모(54) 씨 등 2명을 어제 불러 사고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충분한 보강 작업 없이 철거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