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금연 성공하려면 술자리부터 피해라
입력 2017.01.10 (08:48)
수정 2017.01.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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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해 금연 결심하신 분들, 오늘로서 10일째를 맞을 텐데, 잘 버티고 계십니까?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단번에 끊는 게 좋고 흡연 욕구를 참고, 또 참는 게 가장 핵심인데요.
그런데, 이를 방해하는 최대의 적이 바로 '술자리'라고 합니다.
따라서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우선 술자리부터 피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고 하는데요.
<질문>
박기자, 담배와 술 연관이 깊은가보죠?
<답변>
네, 제 주변에도 금연을 결심했는데, 결국 술자리에서 무너졌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분명히 실내는 흡연금지 구역인데도 술자리에서 담배 유혹을 느낀다는 건데요.
화면 보시면요,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주점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웁니다.
모처럼 결심한 금연도 술자리에서 오가는 한두 개비 유혹에 쉽게 무너집니다.
<녹취> 흡연자(금연 결심) : "새해 계획으로 금연을 결심했는데, 술자리만 갔다오면 잘 안 될 때가 많더라고요. 술을 마시게 되면 이게 그냥 당겨요. 자꾸 담배가 당기게 돼요."
<녹취> 흡연자(금연 결심) : "연초이다 보니까 술자리 같은 것도 많이 생기고 그러다보니까 친구들과 같이 담배 피러 갈 때 다 같이 나가서 피기도 하니까 거부하기도 그렇고..."
이야길 들어보면 크게 2가지로 요약됩니다.
술을 마시면, 정말 담배가 더 생각난다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술자리의 특성상 흡연친구들의 한 두 개비 유혹을 거절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질문>
금연을 해야 하는데, 술만 마시면 담배 생각이 나는 건 왜 그런거죠?
<답변>
네, 술의 알코올, 담배의 니코틴, 모두 중독성이 강한 물질인데요.
둘 다 뇌의 '보상회로' 라는 만족감을 주는 같은 부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둘을 떼어놓을 수가 없는 겁니다.
실제로 중독성이 강한 술과 담배를 동시에 경험하면 뇌의 같은 부위를 동시에 자극해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다량 분비시키게 되고 쾌감이 더 상승하게 됩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면, 기본적으로 술을 마시는 이유 중 하나가 기분변화, 우울하거나 마음이 불편할 때 술을 통해서 기분전환을 시도하는 건데요.
일반적으로 술만 마시는 경우보다, 술과 담배를 함께 했을 때, 훨씬 더 적은 양의 음주에도 우울한 기분이 좀 나아진다든지 즐거워지는 현상이 온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제 금연결심해서 담배를 끊고 술자리를 가게 되면 술만 마시니까 과거에 담배를 함께 피웠을 때보다 자극이 약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금연을 결심했던 사람도 막상 술자리에선 과거 기억이 나면서 더 강한 자극을 원하고 다시 담배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
술 담배 하시는 분들, 술도 많이 드시던데,이것도 이유가 있나요?
<답변>
네, 술과 담배 모두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하는 건 동일하지만, 기능면에서 술은 마시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담배는 정신이 맑아지는 반대 작용을 하죠.
알코올은 기본적으로 안정 계통의 물질이고요.
니코틴은 각성시키는 물질입니다.
실제로 술만 마시면 술이 주는 안정 효과와 더불어 약간의 졸림이나 기억력 저하, 주의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 때 담배를 같이 피우게 되면 각성 효과 때문에 졸림 현상도 줄고, 기억력이나 판단력, 주의 집중력도 다시 올라가는 겁니다
.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더 오랫동안 술자리에 남아서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겠죠.
<질문>
또, 회식자리에서 흡연자 분들 보면 평소 때보다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것 같거든요.
이것도 이유가 있는 겁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알코올 자체가 니코틴의 분해를 더 빨리 촉진시키는데요.
예를 들어서 평소 담배 하나로 한 시간 정도 버텼다면, 술이 들어가면 담배 유효 시간이 30분 정도로 줄어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술, 담배를 같이 할 경우엔, 더 자주 피우게 되고 흡연 양도 평상시보다 훨씬 많아지는 겁니다.
결국 술이 담배를 부르고, 담배가 술을 부르는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생기는 거고요.
여기에 술자리에서 같이 담배 피우자는 동료들의 권유까지 더해지면 정말 피하기 어려운 유혹으로 다가오는 겁니다.
그래서 금연 결심한 분들은 이 고리를 끊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술자리 한 개비를 금쪽같이 여기고 철통 방어할 필요가 있는데요.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이무형(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그 한 개비가 사실은 무너지는 첫 단추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한 개비'가 아니라 '시작의 한 개비'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첫 흡연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고요. 가장 중요한 회복방법입니다."
이 때문에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당분간 술자리를 피하는 등 절주 계획이 꼭 병행돼야 합니다.
또 금연은 서서히 줄이기보다는 단번에 끊어야 성공률이 높고, 흡연도 질병인 만큼 의사나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금연은 따지고 보면 별것 없습니다.
떠오르는 담배 생각을 이번에 참고, 다음에 또 참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견뎌낸다면 반드시 금연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새해 금연 결심하신 분들, 오늘로서 10일째를 맞을 텐데, 잘 버티고 계십니까?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단번에 끊는 게 좋고 흡연 욕구를 참고, 또 참는 게 가장 핵심인데요.
그런데, 이를 방해하는 최대의 적이 바로 '술자리'라고 합니다.
따라서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우선 술자리부터 피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고 하는데요.
<질문>
박기자, 담배와 술 연관이 깊은가보죠?
<답변>
네, 제 주변에도 금연을 결심했는데, 결국 술자리에서 무너졌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분명히 실내는 흡연금지 구역인데도 술자리에서 담배 유혹을 느낀다는 건데요.
화면 보시면요,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주점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웁니다.
모처럼 결심한 금연도 술자리에서 오가는 한두 개비 유혹에 쉽게 무너집니다.
<녹취> 흡연자(금연 결심) : "새해 계획으로 금연을 결심했는데, 술자리만 갔다오면 잘 안 될 때가 많더라고요. 술을 마시게 되면 이게 그냥 당겨요. 자꾸 담배가 당기게 돼요."
<녹취> 흡연자(금연 결심) : "연초이다 보니까 술자리 같은 것도 많이 생기고 그러다보니까 친구들과 같이 담배 피러 갈 때 다 같이 나가서 피기도 하니까 거부하기도 그렇고..."
이야길 들어보면 크게 2가지로 요약됩니다.
술을 마시면, 정말 담배가 더 생각난다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술자리의 특성상 흡연친구들의 한 두 개비 유혹을 거절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질문>
금연을 해야 하는데, 술만 마시면 담배 생각이 나는 건 왜 그런거죠?
<답변>
네, 술의 알코올, 담배의 니코틴, 모두 중독성이 강한 물질인데요.
둘 다 뇌의 '보상회로' 라는 만족감을 주는 같은 부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둘을 떼어놓을 수가 없는 겁니다.
실제로 중독성이 강한 술과 담배를 동시에 경험하면 뇌의 같은 부위를 동시에 자극해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다량 분비시키게 되고 쾌감이 더 상승하게 됩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면, 기본적으로 술을 마시는 이유 중 하나가 기분변화, 우울하거나 마음이 불편할 때 술을 통해서 기분전환을 시도하는 건데요.
일반적으로 술만 마시는 경우보다, 술과 담배를 함께 했을 때, 훨씬 더 적은 양의 음주에도 우울한 기분이 좀 나아진다든지 즐거워지는 현상이 온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제 금연결심해서 담배를 끊고 술자리를 가게 되면 술만 마시니까 과거에 담배를 함께 피웠을 때보다 자극이 약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금연을 결심했던 사람도 막상 술자리에선 과거 기억이 나면서 더 강한 자극을 원하고 다시 담배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
술 담배 하시는 분들, 술도 많이 드시던데,이것도 이유가 있나요?
<답변>
네, 술과 담배 모두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하는 건 동일하지만, 기능면에서 술은 마시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담배는 정신이 맑아지는 반대 작용을 하죠.
알코올은 기본적으로 안정 계통의 물질이고요.
니코틴은 각성시키는 물질입니다.
실제로 술만 마시면 술이 주는 안정 효과와 더불어 약간의 졸림이나 기억력 저하, 주의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 때 담배를 같이 피우게 되면 각성 효과 때문에 졸림 현상도 줄고, 기억력이나 판단력, 주의 집중력도 다시 올라가는 겁니다
.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더 오랫동안 술자리에 남아서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겠죠.
<질문>
또, 회식자리에서 흡연자 분들 보면 평소 때보다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것 같거든요.
이것도 이유가 있는 겁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알코올 자체가 니코틴의 분해를 더 빨리 촉진시키는데요.
예를 들어서 평소 담배 하나로 한 시간 정도 버텼다면, 술이 들어가면 담배 유효 시간이 30분 정도로 줄어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술, 담배를 같이 할 경우엔, 더 자주 피우게 되고 흡연 양도 평상시보다 훨씬 많아지는 겁니다.
결국 술이 담배를 부르고, 담배가 술을 부르는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생기는 거고요.
여기에 술자리에서 같이 담배 피우자는 동료들의 권유까지 더해지면 정말 피하기 어려운 유혹으로 다가오는 겁니다.
그래서 금연 결심한 분들은 이 고리를 끊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술자리 한 개비를 금쪽같이 여기고 철통 방어할 필요가 있는데요.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이무형(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그 한 개비가 사실은 무너지는 첫 단추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한 개비'가 아니라 '시작의 한 개비'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첫 흡연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고요. 가장 중요한 회복방법입니다."
이 때문에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당분간 술자리를 피하는 등 절주 계획이 꼭 병행돼야 합니다.
또 금연은 서서히 줄이기보다는 단번에 끊어야 성공률이 높고, 흡연도 질병인 만큼 의사나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금연은 따지고 보면 별것 없습니다.
떠오르는 담배 생각을 이번에 참고, 다음에 또 참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견뎌낸다면 반드시 금연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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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1-10 08:49:32
- 수정2017-01-10 09:17:25

<앵커 멘트>
새해 금연 결심하신 분들, 오늘로서 10일째를 맞을 텐데, 잘 버티고 계십니까?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단번에 끊는 게 좋고 흡연 욕구를 참고, 또 참는 게 가장 핵심인데요.
그런데, 이를 방해하는 최대의 적이 바로 '술자리'라고 합니다.
따라서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우선 술자리부터 피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고 하는데요.
<질문>
박기자, 담배와 술 연관이 깊은가보죠?
<답변>
네, 제 주변에도 금연을 결심했는데, 결국 술자리에서 무너졌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분명히 실내는 흡연금지 구역인데도 술자리에서 담배 유혹을 느낀다는 건데요.
화면 보시면요,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주점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웁니다.
모처럼 결심한 금연도 술자리에서 오가는 한두 개비 유혹에 쉽게 무너집니다.
<녹취> 흡연자(금연 결심) : "새해 계획으로 금연을 결심했는데, 술자리만 갔다오면 잘 안 될 때가 많더라고요. 술을 마시게 되면 이게 그냥 당겨요. 자꾸 담배가 당기게 돼요."
<녹취> 흡연자(금연 결심) : "연초이다 보니까 술자리 같은 것도 많이 생기고 그러다보니까 친구들과 같이 담배 피러 갈 때 다 같이 나가서 피기도 하니까 거부하기도 그렇고..."
이야길 들어보면 크게 2가지로 요약됩니다.
술을 마시면, 정말 담배가 더 생각난다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술자리의 특성상 흡연친구들의 한 두 개비 유혹을 거절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질문>
금연을 해야 하는데, 술만 마시면 담배 생각이 나는 건 왜 그런거죠?
<답변>
네, 술의 알코올, 담배의 니코틴, 모두 중독성이 강한 물질인데요.
둘 다 뇌의 '보상회로' 라는 만족감을 주는 같은 부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둘을 떼어놓을 수가 없는 겁니다.
실제로 중독성이 강한 술과 담배를 동시에 경험하면 뇌의 같은 부위를 동시에 자극해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다량 분비시키게 되고 쾌감이 더 상승하게 됩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면, 기본적으로 술을 마시는 이유 중 하나가 기분변화, 우울하거나 마음이 불편할 때 술을 통해서 기분전환을 시도하는 건데요.
일반적으로 술만 마시는 경우보다, 술과 담배를 함께 했을 때, 훨씬 더 적은 양의 음주에도 우울한 기분이 좀 나아진다든지 즐거워지는 현상이 온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제 금연결심해서 담배를 끊고 술자리를 가게 되면 술만 마시니까 과거에 담배를 함께 피웠을 때보다 자극이 약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금연을 결심했던 사람도 막상 술자리에선 과거 기억이 나면서 더 강한 자극을 원하고 다시 담배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
술 담배 하시는 분들, 술도 많이 드시던데,이것도 이유가 있나요?
<답변>
네, 술과 담배 모두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하는 건 동일하지만, 기능면에서 술은 마시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담배는 정신이 맑아지는 반대 작용을 하죠.
알코올은 기본적으로 안정 계통의 물질이고요.
니코틴은 각성시키는 물질입니다.
실제로 술만 마시면 술이 주는 안정 효과와 더불어 약간의 졸림이나 기억력 저하, 주의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 때 담배를 같이 피우게 되면 각성 효과 때문에 졸림 현상도 줄고, 기억력이나 판단력, 주의 집중력도 다시 올라가는 겁니다
.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더 오랫동안 술자리에 남아서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겠죠.
<질문>
또, 회식자리에서 흡연자 분들 보면 평소 때보다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것 같거든요.
이것도 이유가 있는 겁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알코올 자체가 니코틴의 분해를 더 빨리 촉진시키는데요.
예를 들어서 평소 담배 하나로 한 시간 정도 버텼다면, 술이 들어가면 담배 유효 시간이 30분 정도로 줄어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술, 담배를 같이 할 경우엔, 더 자주 피우게 되고 흡연 양도 평상시보다 훨씬 많아지는 겁니다.
결국 술이 담배를 부르고, 담배가 술을 부르는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생기는 거고요.
여기에 술자리에서 같이 담배 피우자는 동료들의 권유까지 더해지면 정말 피하기 어려운 유혹으로 다가오는 겁니다.
그래서 금연 결심한 분들은 이 고리를 끊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술자리 한 개비를 금쪽같이 여기고 철통 방어할 필요가 있는데요.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이무형(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그 한 개비가 사실은 무너지는 첫 단추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한 개비'가 아니라 '시작의 한 개비'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첫 흡연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고요. 가장 중요한 회복방법입니다."
이 때문에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당분간 술자리를 피하는 등 절주 계획이 꼭 병행돼야 합니다.
또 금연은 서서히 줄이기보다는 단번에 끊어야 성공률이 높고, 흡연도 질병인 만큼 의사나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금연은 따지고 보면 별것 없습니다.
떠오르는 담배 생각을 이번에 참고, 다음에 또 참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견뎌낸다면 반드시 금연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새해 금연 결심하신 분들, 오늘로서 10일째를 맞을 텐데, 잘 버티고 계십니까?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단번에 끊는 게 좋고 흡연 욕구를 참고, 또 참는 게 가장 핵심인데요.
그런데, 이를 방해하는 최대의 적이 바로 '술자리'라고 합니다.
따라서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우선 술자리부터 피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고 하는데요.
<질문>
박기자, 담배와 술 연관이 깊은가보죠?
<답변>
네, 제 주변에도 금연을 결심했는데, 결국 술자리에서 무너졌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분명히 실내는 흡연금지 구역인데도 술자리에서 담배 유혹을 느낀다는 건데요.
화면 보시면요,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주점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웁니다.
모처럼 결심한 금연도 술자리에서 오가는 한두 개비 유혹에 쉽게 무너집니다.
<녹취> 흡연자(금연 결심) : "새해 계획으로 금연을 결심했는데, 술자리만 갔다오면 잘 안 될 때가 많더라고요. 술을 마시게 되면 이게 그냥 당겨요. 자꾸 담배가 당기게 돼요."
<녹취> 흡연자(금연 결심) : "연초이다 보니까 술자리 같은 것도 많이 생기고 그러다보니까 친구들과 같이 담배 피러 갈 때 다 같이 나가서 피기도 하니까 거부하기도 그렇고..."
이야길 들어보면 크게 2가지로 요약됩니다.
술을 마시면, 정말 담배가 더 생각난다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술자리의 특성상 흡연친구들의 한 두 개비 유혹을 거절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질문>
금연을 해야 하는데, 술만 마시면 담배 생각이 나는 건 왜 그런거죠?
<답변>
네, 술의 알코올, 담배의 니코틴, 모두 중독성이 강한 물질인데요.
둘 다 뇌의 '보상회로' 라는 만족감을 주는 같은 부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둘을 떼어놓을 수가 없는 겁니다.
실제로 중독성이 강한 술과 담배를 동시에 경험하면 뇌의 같은 부위를 동시에 자극해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다량 분비시키게 되고 쾌감이 더 상승하게 됩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면, 기본적으로 술을 마시는 이유 중 하나가 기분변화, 우울하거나 마음이 불편할 때 술을 통해서 기분전환을 시도하는 건데요.
일반적으로 술만 마시는 경우보다, 술과 담배를 함께 했을 때, 훨씬 더 적은 양의 음주에도 우울한 기분이 좀 나아진다든지 즐거워지는 현상이 온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제 금연결심해서 담배를 끊고 술자리를 가게 되면 술만 마시니까 과거에 담배를 함께 피웠을 때보다 자극이 약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금연을 결심했던 사람도 막상 술자리에선 과거 기억이 나면서 더 강한 자극을 원하고 다시 담배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
술 담배 하시는 분들, 술도 많이 드시던데,이것도 이유가 있나요?
<답변>
네, 술과 담배 모두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하는 건 동일하지만, 기능면에서 술은 마시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담배는 정신이 맑아지는 반대 작용을 하죠.
알코올은 기본적으로 안정 계통의 물질이고요.
니코틴은 각성시키는 물질입니다.
실제로 술만 마시면 술이 주는 안정 효과와 더불어 약간의 졸림이나 기억력 저하, 주의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 때 담배를 같이 피우게 되면 각성 효과 때문에 졸림 현상도 줄고, 기억력이나 판단력, 주의 집중력도 다시 올라가는 겁니다
.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더 오랫동안 술자리에 남아서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겠죠.
<질문>
또, 회식자리에서 흡연자 분들 보면 평소 때보다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것 같거든요.
이것도 이유가 있는 겁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알코올 자체가 니코틴의 분해를 더 빨리 촉진시키는데요.
예를 들어서 평소 담배 하나로 한 시간 정도 버텼다면, 술이 들어가면 담배 유효 시간이 30분 정도로 줄어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술, 담배를 같이 할 경우엔, 더 자주 피우게 되고 흡연 양도 평상시보다 훨씬 많아지는 겁니다.
결국 술이 담배를 부르고, 담배가 술을 부르는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생기는 거고요.
여기에 술자리에서 같이 담배 피우자는 동료들의 권유까지 더해지면 정말 피하기 어려운 유혹으로 다가오는 겁니다.
그래서 금연 결심한 분들은 이 고리를 끊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술자리 한 개비를 금쪽같이 여기고 철통 방어할 필요가 있는데요.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이무형(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그 한 개비가 사실은 무너지는 첫 단추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한 개비'가 아니라 '시작의 한 개비'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첫 흡연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고요. 가장 중요한 회복방법입니다."
이 때문에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당분간 술자리를 피하는 등 절주 계획이 꼭 병행돼야 합니다.
또 금연은 서서히 줄이기보다는 단번에 끊어야 성공률이 높고, 흡연도 질병인 만큼 의사나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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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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