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개콘 대통형 폐지하라” vs “재밌는데 왜?”

입력 2017.01.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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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송사들이 앞다퉈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풍자 코너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 단체 회원들이 해당 코너 폐지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KBS2 개그콘서트 '대통형'은 정치 풍자가 주제다. 국회 청문회 속 인물 등을 패러디한다. 개그맨 유민상, 김대성, 홍현호, 이현정 등이 출연한다.

지난 1일 방송에서는 유민상(국무총리 역)이 써준 신년사를 서태훈(대통령 역)이 그대로 읽는 장면이 나왔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병신년이 가고 2017년 정유라가 아니 정유년이 밝았습니다. 올해도 국민 여러분을 위해 순실이 아니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엉터리 연설문을 써준 유민상, 그것을 그대로 읽는 서태훈, 비선 실세가 등장하는 연설문으로 국정 농단 사태를 비판했다.


지난 8일 방송에서는 정유라, 대한민국 출산지도, 기자회견 등을 비판했다. 정유라와 비슷한 패딩을 입고 나온 인물에는 "덴마크에서 온 요쿠르트 아줌마"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 “속 시원하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등의 반응이었다. 시청률도 높았다. 닐슬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은 10.4%이며, 그중 '대통형'은 13.4%로 코너 중 1위를 차지했다.



개그콘서트 시청자 게시판(위), 박사모 카페에 달린 댓글개그콘서트 시청자 게시판(위), 박사모 카페에 달린 댓글

박사모 회원들은 KBS2 개그콘서트 시청자 게시판은 대통형에 대한 항의와 폐지를 주장하는 글로 가득했다. 또한 박사모 카페에는 'KBS에 전화해 항의했다'는 글도 여러 개 보인다. "예의라고는 물에 말아먹고 사는 애들 보기 싫다" "천한 광대들은 조만간 혼날 거다"등의 댓글도 달렸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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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모 “개콘 대통형 폐지하라” vs “재밌는데 왜?”
    • 입력 2017-01-10 15:34:18
    사회
요즘 방송사들이 앞다퉈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풍자 코너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 단체 회원들이 해당 코너 폐지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KBS2 개그콘서트 '대통형'은 정치 풍자가 주제다. 국회 청문회 속 인물 등을 패러디한다. 개그맨 유민상, 김대성, 홍현호, 이현정 등이 출연한다.

지난 1일 방송에서는 유민상(국무총리 역)이 써준 신년사를 서태훈(대통령 역)이 그대로 읽는 장면이 나왔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병신년이 가고 2017년 정유라가 아니 정유년이 밝았습니다. 올해도 국민 여러분을 위해 순실이 아니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엉터리 연설문을 써준 유민상, 그것을 그대로 읽는 서태훈, 비선 실세가 등장하는 연설문으로 국정 농단 사태를 비판했다.


지난 8일 방송에서는 정유라, 대한민국 출산지도, 기자회견 등을 비판했다. 정유라와 비슷한 패딩을 입고 나온 인물에는 "덴마크에서 온 요쿠르트 아줌마"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 “속 시원하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등의 반응이었다. 시청률도 높았다. 닐슬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은 10.4%이며, 그중 '대통형'은 13.4%로 코너 중 1위를 차지했다.



개그콘서트 시청자 게시판(위), 박사모 카페에 달린 댓글
박사모 회원들은 KBS2 개그콘서트 시청자 게시판은 대통형에 대한 항의와 폐지를 주장하는 글로 가득했다. 또한 박사모 카페에는 'KBS에 전화해 항의했다'는 글도 여러 개 보인다. "예의라고는 물에 말아먹고 사는 애들 보기 싫다" "천한 광대들은 조만간 혼날 거다"등의 댓글도 달렸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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