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정유계란?

입력 2017.01.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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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름값과 계란값은 물론 차례상에 올려야 할 제수용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서민 생활에 직결되는 유가와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 사이에서는 1597년에 정유재란이 일어났던 것에 비유해 2017년은 정유계란이 발생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산유국 감산합의로 국제유가 급등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올랐고, 경유는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0개월 연속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41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지난해 9월 원유감산에 합의한 데다 러시아와 멕시코 등 OPEC 비회원 산유국까지 감산에 동참한 것이 40달러 선에서 머물던 국제유가를 50달러대로 끌어올린 것이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대체재인 셰일가스 때문에 50달러에서 60달러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가 그 이상으로 급등하면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내 기름값 오름세 당분간 계속될 듯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해 9월 둘째 주 1ℓ에 1,408원이었던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올해 1월 첫째 주 1,491원으로 80원 이상 급등했다. 경유도 같은 기간 1ℓ에 1,203원에서 1,285원으로 82원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 만큼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앞두고 계란값 등 서민 밥상물가도 폭등

조류인플루엔자로 계란값이 두 배나 오른 데 이어 연초부터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설을 앞둔 서민들의 밥상물가도 빨간 불이 켜졌다.


무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110%, 배추는 90%나 폭등했고, 갈치(60%)와 동태(34%), 오징어(28%)도 판매가격이 급등했다.

정부는 오늘 부랴부랴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내놨다. 공급량이 부족한 계란은 설 수요가 집중되는 오는 21에서 26일까지 하루 1,000만 개 이상 모두 7,000만 개를 공급한다. 배추와 무 등 10대 성수품은 평소보다 공급량을 1.4배 늘린다.

해마다 설을 앞두고 발표되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이 설을 앞둔 서민들의 물가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부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유가와 밥상물가의 급등은 그 체감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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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은 정유계란?
    • 입력 2017-01-10 17:42:58
    취재K
연초부터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름값과 계란값은 물론 차례상에 올려야 할 제수용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서민 생활에 직결되는 유가와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 사이에서는 1597년에 정유재란이 일어났던 것에 비유해 2017년은 정유계란이 발생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산유국 감산합의로 국제유가 급등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올랐고, 경유는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0개월 연속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41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지난해 9월 원유감산에 합의한 데다 러시아와 멕시코 등 OPEC 비회원 산유국까지 감산에 동참한 것이 40달러 선에서 머물던 국제유가를 50달러대로 끌어올린 것이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대체재인 셰일가스 때문에 50달러에서 60달러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가 그 이상으로 급등하면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내 기름값 오름세 당분간 계속될 듯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해 9월 둘째 주 1ℓ에 1,408원이었던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올해 1월 첫째 주 1,491원으로 80원 이상 급등했다. 경유도 같은 기간 1ℓ에 1,203원에서 1,285원으로 82원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 만큼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앞두고 계란값 등 서민 밥상물가도 폭등

조류인플루엔자로 계란값이 두 배나 오른 데 이어 연초부터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설을 앞둔 서민들의 밥상물가도 빨간 불이 켜졌다.


무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110%, 배추는 90%나 폭등했고, 갈치(60%)와 동태(34%), 오징어(28%)도 판매가격이 급등했다.

정부는 오늘 부랴부랴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내놨다. 공급량이 부족한 계란은 설 수요가 집중되는 오는 21에서 26일까지 하루 1,000만 개 이상 모두 7,000만 개를 공급한다. 배추와 무 등 10대 성수품은 평소보다 공급량을 1.4배 늘린다.

해마다 설을 앞두고 발표되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이 설을 앞둔 서민들의 물가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부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유가와 밥상물가의 급등은 그 체감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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