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제·탈취제 등 18개 제품서 살생물질 검출

<앵커 멘트>

사람에게 해가 되는 미생물 등을 제거하고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물질을 살생물질이라고 하죠.

환경당국이 세정제와 탈취제 등을 조사해봤더니 일부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할 정도로 많은 살생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즉각 수거와 교환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옥시가 판매중인 욕실세정제 '이지오프 뱅'입니다.

제품 속에 들어있는 성분을 조사해봤더니, 살생물질인 에탄올아민이 위해우려수준의 230배나 들어있었습니다.

유한킴벌리의 '스카트와치맨' 방향제에는 이소프로필 알콜 성분이 위해우려수준의 2배 이상 나왔습니다.

환경당국이 시중에 판매중인 스프레이형 방향제와 탈취제,세정제의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18개 제품이 위해우려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제품은 즉시 수거와 교환 명령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종환(환경산업기술원 살생물제 안전관리 실장) : "이 물질들은 장기간 과다노출될 경우에 호흡기 등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이 우려돼서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환경부는 또 지난해부터 실시한 생활화학제품 전수조사 결과, 전체의 80%에 이르는 천8백여개 제품에 733종의 살생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살생물질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것은 세정제였고 이어 방향제, 탈취제 순이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됩니다.

환경당국은 올해 실내용 바닥재와 칫솔 살균제 등에 대해서도 위해성 여부를 전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