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에 솔깃했다가는…‘정치테마주 계좌 열에 일곱이 손실’

입력 2017.01.11 (16:59) 수정 2017.01.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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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 Images Bank사진: Getty Images Bank

지난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정치테마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계좌 10개 중 7개 이상이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금액별로 손실비율을 보니 1,000만 원 이상 계좌는 90% 이상이 마이너스였다.

11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16개 정치테마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균주가 최고가대비 35% 하락

거래소에 따르면 16개사는 모두 기업의 본질가치와 상관없이 대선후보의 학연이나 지연, 친인척 지분보유 등의 풍문과 루머에 의해 주가가 단기적으로 올랐다가 장기적으로는 지속해서 하락했다.

정치테마주 A사 주가그래프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정치테마주 A사 주가그래프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거래소가 16개 종목의 최고가와 분석기간 마지막날(2016년 11월30일)의 종가를 비교한 결과 평균주가는 최고가 대비 35%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투자자 거래금액 비중이 97%

정치테마주 투자자는 대부분이 개인투자자였다. 투자 주체별 거래금액을 살펴보니 정치테마주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거래금액이 97%에 달했고,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거래금액 비중은 각각 0.3%, 2.7%에 불과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개인투자자 거래금액 비중이 65.2%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4.1%, 20.7%를 차지하고 있다.

1,000만원 이상 개인투자자 계좌 90% 이상 손실

정치테마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손실계좌와 이익계좌 수를 비교해보니 손실계좌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개인투자자 계좌 중 손실계좌 비율이 72.6%에 달한 것이다.

이는 분석 기간에 16개 정치테마주를 샀거나 샀다가 판 계좌의 손익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기간에 매수체결 없이 매도만 발생한 계좌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특히 투자규모별로 봤을 때 1,000만 원 이상 투자한 계좌는 90% 이상이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100만 원 미만 소액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이익을 본 계좌가 많았지만, 금액이 커질수록 손실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의미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유 없이 이상 급등하는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손해를 봤고, 주가 상승으로 인한 투자수익 대부분은 불공정거래 혐의자가 획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업의 사업내용과 실적 등을 자세히 분석한 후 투자종목을 선정하여 매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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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문에 솔깃했다가는…‘정치테마주 계좌 열에 일곱이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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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1-11 16:59:42
    취재K
사진: Getty Images Bank 지난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정치테마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계좌 10개 중 7개 이상이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금액별로 손실비율을 보니 1,000만 원 이상 계좌는 90% 이상이 마이너스였다. 11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16개 정치테마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균주가 최고가대비 35% 하락 거래소에 따르면 16개사는 모두 기업의 본질가치와 상관없이 대선후보의 학연이나 지연, 친인척 지분보유 등의 풍문과 루머에 의해 주가가 단기적으로 올랐다가 장기적으로는 지속해서 하락했다. 정치테마주 A사 주가그래프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거래소가 16개 종목의 최고가와 분석기간 마지막날(2016년 11월30일)의 종가를 비교한 결과 평균주가는 최고가 대비 35%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투자자 거래금액 비중이 97% 정치테마주 투자자는 대부분이 개인투자자였다. 투자 주체별 거래금액을 살펴보니 정치테마주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거래금액이 97%에 달했고,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거래금액 비중은 각각 0.3%, 2.7%에 불과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개인투자자 거래금액 비중이 65.2%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4.1%, 20.7%를 차지하고 있다. 1,000만원 이상 개인투자자 계좌 90% 이상 손실 정치테마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손실계좌와 이익계좌 수를 비교해보니 손실계좌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개인투자자 계좌 중 손실계좌 비율이 72.6%에 달한 것이다. 이는 분석 기간에 16개 정치테마주를 샀거나 샀다가 판 계좌의 손익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기간에 매수체결 없이 매도만 발생한 계좌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특히 투자규모별로 봤을 때 1,000만 원 이상 투자한 계좌는 90% 이상이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100만 원 미만 소액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이익을 본 계좌가 많았지만, 금액이 커질수록 손실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의미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유 없이 이상 급등하는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손해를 봤고, 주가 상승으로 인한 투자수익 대부분은 불공정거래 혐의자가 획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업의 사업내용과 실적 등을 자세히 분석한 후 투자종목을 선정하여 매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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