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시간이 없어요…‘휴일 여가 5시간 불과, 6년 전보다 2시간 줄어’

입력 2017.01.12 (11:50) 수정 2017.01.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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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 Images Bank사진: Getty Images Bank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여가활동에 쓴 시간은 평균 3.1시간(휴일 5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년 전보다 0.9시간 줄어든 수치다. 휴일 여가시간은 2시간이나 줄었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은 여가활동에 돈을 더 많이 썼는데, 돈을 많이 벌수록 여가시간은 짧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6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2년마다 여가활동에 대한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만 15세 이상 남녀 1만602명을 대상으로 1대1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일 여가시간 6년 전보다 2시간 줄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1시간, 휴일 5시간이었다. 이는 최근 10년새 가장 여가시간이 길게 조사됐던 2010년에 비해 평일은 0.9시간, 휴일은 2시간 줄어든 수치다.


여가시간은 2년 전인 2014년에 비해서도 평일 0.5시간, 휴일 0.8시간씩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여가비용은 13만6,000원으로 2년 전보다는 6,000원 늘었다. 하지만 이 또한 여가시간이 가장 많았던 2010년(16만8,000원)에 비해서는 3만2,000원 줄어든 금액이다.

돈 많이 벌수록 여가활동시간 짧아

가구 소득에 따른 여가활동 실태를 살펴본 결과, 소득이 높을수록 여가활동에 쓰는 비용이 많았지만, 정작 여가시간은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돈을 많이 버느라 여가를 즐길 시간이 부족했던 셈이다.


구체적으로 소득이 300만 원 미만인 가구의 여가시간은 평일 3.9시간 휴일 5.3시간이었던 반면, 소득이 3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인 가구의 여가시간은 평일 2.9시간 휴일 5시간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5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평일 2.7시간, 휴일 4.8시간으로 여가시간이 더 짧았다.

월 평균 여가비용은 소득 300만 원 미만 가구가 10만6,000원이었고, 소득 3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 가구와 소득 500만 원 이상 가구가 각각 13만4,000원, 16만1,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홀로 여가' 늘고, '가족과 함께'는 줄어

여가 활동을 주로 누구와 함께 하느냐고 물은 결과 59.8%가 혼자서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년 전보다 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가족과 함께하는 비율은 29.7%로 2년 전에 비해 2.4%포인트 감소했다. 여가를 가족과 즐기는 사람은 줄고, 혼자 즐기는 사람은 늘어난 것이다.


특히 10대(15~19세)와 20대는 여가를 혼자서 즐긴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76.2%, 74.7%에 달해 다른 세대와 확연히 구분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가장 많이 한 개별 여가활동(1순위 기준)은 텔레비전 시청으로 46.4%를 차지했고, 인터넷/SNS(14.4%), 게임(4.9%), 산책(4.3%)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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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쉴 시간이 없어요…‘휴일 여가 5시간 불과, 6년 전보다 2시간 줄어’
    • 입력 2017-01-12 11:50:27
    • 수정2017-01-12 19:51:23
    취재K
사진: Getty Images Bank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여가활동에 쓴 시간은 평균 3.1시간(휴일 5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년 전보다 0.9시간 줄어든 수치다. 휴일 여가시간은 2시간이나 줄었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은 여가활동에 돈을 더 많이 썼는데, 돈을 많이 벌수록 여가시간은 짧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6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2년마다 여가활동에 대한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만 15세 이상 남녀 1만602명을 대상으로 1대1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일 여가시간 6년 전보다 2시간 줄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1시간, 휴일 5시간이었다. 이는 최근 10년새 가장 여가시간이 길게 조사됐던 2010년에 비해 평일은 0.9시간, 휴일은 2시간 줄어든 수치다. 여가시간은 2년 전인 2014년에 비해서도 평일 0.5시간, 휴일 0.8시간씩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여가비용은 13만6,000원으로 2년 전보다는 6,000원 늘었다. 하지만 이 또한 여가시간이 가장 많았던 2010년(16만8,000원)에 비해서는 3만2,000원 줄어든 금액이다. 돈 많이 벌수록 여가활동시간 짧아 가구 소득에 따른 여가활동 실태를 살펴본 결과, 소득이 높을수록 여가활동에 쓰는 비용이 많았지만, 정작 여가시간은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돈을 많이 버느라 여가를 즐길 시간이 부족했던 셈이다. 구체적으로 소득이 300만 원 미만인 가구의 여가시간은 평일 3.9시간 휴일 5.3시간이었던 반면, 소득이 3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인 가구의 여가시간은 평일 2.9시간 휴일 5시간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5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평일 2.7시간, 휴일 4.8시간으로 여가시간이 더 짧았다. 월 평균 여가비용은 소득 300만 원 미만 가구가 10만6,000원이었고, 소득 3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 가구와 소득 500만 원 이상 가구가 각각 13만4,000원, 16만1,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홀로 여가' 늘고, '가족과 함께'는 줄어 여가 활동을 주로 누구와 함께 하느냐고 물은 결과 59.8%가 혼자서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년 전보다 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가족과 함께하는 비율은 29.7%로 2년 전에 비해 2.4%포인트 감소했다. 여가를 가족과 즐기는 사람은 줄고, 혼자 즐기는 사람은 늘어난 것이다. 특히 10대(15~19세)와 20대는 여가를 혼자서 즐긴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76.2%, 74.7%에 달해 다른 세대와 확연히 구분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가장 많이 한 개별 여가활동(1순위 기준)은 텔레비전 시청으로 46.4%를 차지했고, 인터넷/SNS(14.4%), 게임(4.9%), 산책(4.3%)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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