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潘도 대선 레이스 합류…향후 행보 촉각

입력 2017.01.12 (21:06) 수정 2017.01.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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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기문 전 총장은 최근 각종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함께 1, 2위를 차지해왔습니다.

국내정치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장외선수였는데도 선두권을 달렸는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링 위에 뛰어들게 되면서 대선전의 구체적인 구도가 형성되고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앞으로 어떤 정치 세력과 손을 잡고 어떤 대권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대선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앞으로의 행보를 남승우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潘 향후 행보…독자 세력 구축?▼

<리포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내일(13일) 국립현충원 참배와 주말 새 고향인 충북 음성, 충주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민 여론 청취에 나섭니다

설 연휴 전까지는 기존 정당이나 정치 세력과는 거리를 둔 채, 독자 행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녹취>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 :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사심없는 결정을 하겠습니다. 그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반 전 총장 측은 "특정 정당을 지금 선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미래 비전과 구상, 철학을 공유하는 분들과 자연스레 연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반 전 총장이 독자 세력을 구축한 뒤, 여야 구분 없이 뜻이 맞는 정치세력과 연대하는 '빅텐트'를 구성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립니다.

이를 위해 우선 김종인, 손학규, 정의화 등 '제3지대'를 표방하는 비중 있는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친박', 친문' 패권이 강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보다는, 계파색이 옅은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과 연대를 타진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 과정에서 정진석 등 충청권이나 중도 성향의 여당 의원은 물론, '비문' 진영의 민주당 의원 일부까지 세 규합에 합류할 가능성도 흘러나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당분간 양자 체제 구도”…합종연횡 꿈틀▼

<기자 멘트>

현재 대선 구도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1위 다툼 속에, 촛불 정국에서 약진한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율 회복이 지지부진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까지 대략적으로 2강 2중 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곳곳에서 정치 세력간 다양한 합종연횡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선거판을 크게 뒤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먼저 분권형 개헌을 축으로 한 분화, 연대 가능성입니다.

개헌론자인 김종인 전 대표 등 민주당내 비문 인사들, 손학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국민주권개혁회의,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의 개헌 추진세력이 뭉치고 여기에 반 전 총장이 가세하면 '개헌파 제3지대'가 급부상할 수 있습니다.

정치 이념 성향도 변수입니다.

친박, 친문 패권주의를 반대하며 중도를 지향하는 세력이 형성될 수 있고, 당분간 제3지대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게 될 반 전 총장이 적당한 시점에 합류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지역간 합종연횡도 꿈틀대고 있는데요,

반 전 총장의 지역기반인 충청과 국민의당 지역 기반인 호남이 연대하는 뉴DJP 연합론, 여기에 바른정당의 세력권인 대구경북까지 포함되는 방안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다양한 세력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국민의당의 경우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연대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점이 변수입니다.

이합집산을 거치면서 마지막 대결은 민주당 후보와 개헌 연대 후보간 양자 구도 또는 3자 구도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분주해진 대선 주자들▼

<리포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의도적 무시 전략으로 나왔습니다.

한류 콘텐츠 현장을 찾으며 정책행보를 이어가면서도 반 전 총장 귀국 소식엔 무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전 민주당 대표) : "(반 총장 귀국한 것에 대해서 짧게라도 한 말씀만?) 질문 안 받겠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반 전 총장의 23만 달러 수수 의혹과 동생과 조카의 비리연루 의혹을 언급하며 초반 대선구도가 문재인,반기문 양강구도로 고착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녹취> 이재명(성남시장) : "대세는 깨지기 위해서 있는 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벤처 사업가들과 만나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자고 했습니다.

반 전 총장에 대한 평가는 일단 유보했습니다.

<녹취>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 "정치를 하겠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는 분인데, 모든 판단은 그 다음(정치 선언 이후)에 해야지..."

안희정 충남지사는 "반 전 총장은 대선 출마자격이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악의 유엔사무총장"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그러나 연대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손짓을 보냈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정체성을 모르겠다"며 먼저 검증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올 대선의 최대 변수인 반 전 총장의 귀국으로 예비 대선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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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潘도 대선 레이스 합류…향후 행보 촉각
    • 입력 2017-01-12 21:12:19
    • 수정2017-01-12 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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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총장은 최근 각종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함께 1, 2위를 차지해왔습니다.

국내정치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장외선수였는데도 선두권을 달렸는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링 위에 뛰어들게 되면서 대선전의 구체적인 구도가 형성되고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앞으로 어떤 정치 세력과 손을 잡고 어떤 대권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대선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앞으로의 행보를 남승우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潘 향후 행보…독자 세력 구축?▼

<리포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내일(13일) 국립현충원 참배와 주말 새 고향인 충북 음성, 충주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민 여론 청취에 나섭니다

설 연휴 전까지는 기존 정당이나 정치 세력과는 거리를 둔 채, 독자 행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녹취>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 :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사심없는 결정을 하겠습니다. 그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반 전 총장 측은 "특정 정당을 지금 선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미래 비전과 구상, 철학을 공유하는 분들과 자연스레 연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반 전 총장이 독자 세력을 구축한 뒤, 여야 구분 없이 뜻이 맞는 정치세력과 연대하는 '빅텐트'를 구성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립니다.

이를 위해 우선 김종인, 손학규, 정의화 등 '제3지대'를 표방하는 비중 있는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친박', 친문' 패권이 강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보다는, 계파색이 옅은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과 연대를 타진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 과정에서 정진석 등 충청권이나 중도 성향의 여당 의원은 물론, '비문' 진영의 민주당 의원 일부까지 세 규합에 합류할 가능성도 흘러나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당분간 양자 체제 구도”…합종연횡 꿈틀▼

<기자 멘트>

현재 대선 구도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1위 다툼 속에, 촛불 정국에서 약진한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율 회복이 지지부진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까지 대략적으로 2강 2중 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곳곳에서 정치 세력간 다양한 합종연횡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선거판을 크게 뒤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먼저 분권형 개헌을 축으로 한 분화, 연대 가능성입니다.

개헌론자인 김종인 전 대표 등 민주당내 비문 인사들, 손학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국민주권개혁회의,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의 개헌 추진세력이 뭉치고 여기에 반 전 총장이 가세하면 '개헌파 제3지대'가 급부상할 수 있습니다.

정치 이념 성향도 변수입니다.

친박, 친문 패권주의를 반대하며 중도를 지향하는 세력이 형성될 수 있고, 당분간 제3지대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게 될 반 전 총장이 적당한 시점에 합류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지역간 합종연횡도 꿈틀대고 있는데요,

반 전 총장의 지역기반인 충청과 국민의당 지역 기반인 호남이 연대하는 뉴DJP 연합론, 여기에 바른정당의 세력권인 대구경북까지 포함되는 방안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다양한 세력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국민의당의 경우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연대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점이 변수입니다.

이합집산을 거치면서 마지막 대결은 민주당 후보와 개헌 연대 후보간 양자 구도 또는 3자 구도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분주해진 대선 주자들▼

<리포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의도적 무시 전략으로 나왔습니다.

한류 콘텐츠 현장을 찾으며 정책행보를 이어가면서도 반 전 총장 귀국 소식엔 무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전 민주당 대표) : "(반 총장 귀국한 것에 대해서 짧게라도 한 말씀만?) 질문 안 받겠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반 전 총장의 23만 달러 수수 의혹과 동생과 조카의 비리연루 의혹을 언급하며 초반 대선구도가 문재인,반기문 양강구도로 고착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녹취> 이재명(성남시장) : "대세는 깨지기 위해서 있는 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벤처 사업가들과 만나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자고 했습니다.

반 전 총장에 대한 평가는 일단 유보했습니다.

<녹취>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 "정치를 하겠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는 분인데, 모든 판단은 그 다음(정치 선언 이후)에 해야지..."

안희정 충남지사는 "반 전 총장은 대선 출마자격이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악의 유엔사무총장"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그러나 연대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손짓을 보냈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정체성을 모르겠다"며 먼저 검증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올 대선의 최대 변수인 반 전 총장의 귀국으로 예비 대선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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