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상상초월’…中 박물관이 통째로 ‘가짜’

입력 2017.01.12 (23:23) 수정 2017.01.1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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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이른바 '짝퉁 왕국'이란 오명을 가진 중국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가짜가 등장했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인 진시황릉 병마용 갱을 통째로 지어 놓고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산시 성 시안의 거리,

한 남성이 관광객을 호객합니다.

시안의 지리와 명소에 대해 유창하게 설명을 하더니,

10위안, 우리 돈 1,700원만 내면 진시황릉의 병마용 갱에 데려다 주겠다고 합니다.

<녹취> 호객꾼 : "진시황릉 병마용 박물관은 3개인데, 1호관이 제일 가볼 만 합니다."

이렇게 승용차로 한참 만에 도착한 어느 외딴곳.

전시관과 매표소 등이 그럴듯하게 갖춰진 건물인데요.

800m 길이의 갱구 안에는 흙으로 빚은 병마용 수백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세계 8대 경으로 꼽히는 예술품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이 모든 건 가짜입니다.

가짜 박물관을 통째로 지어 놓고 가짜 여행사가 호객꾼을 모집해 관광객을 유인해 온 겁니다.

병마용 갱은 진시황이 자신의 무덤을 지키게 할 목적으로 병사와 말의 모형을 흙으로 빚어 실물 크기로 제작했습니다.

지난 1974년 우물을 파던 농부가 우연히 발견했고, 이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는데요.

짝퉁이 등장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좁고 어두운 지하공간에 늘어선 병사들을 사람들이 진지하게 관람하는데요.

모두 밀랍으로 만든 가짜 병마용 박물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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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상상초월’…中 박물관이 통째로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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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1-13 00: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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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이른바 '짝퉁 왕국'이란 오명을 가진 중국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가짜가 등장했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인 진시황릉 병마용 갱을 통째로 지어 놓고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산시 성 시안의 거리,

한 남성이 관광객을 호객합니다.

시안의 지리와 명소에 대해 유창하게 설명을 하더니,

10위안, 우리 돈 1,700원만 내면 진시황릉의 병마용 갱에 데려다 주겠다고 합니다.

<녹취> 호객꾼 : "진시황릉 병마용 박물관은 3개인데, 1호관이 제일 가볼 만 합니다."

이렇게 승용차로 한참 만에 도착한 어느 외딴곳.

전시관과 매표소 등이 그럴듯하게 갖춰진 건물인데요.

800m 길이의 갱구 안에는 흙으로 빚은 병마용 수백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세계 8대 경으로 꼽히는 예술품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이 모든 건 가짜입니다.

가짜 박물관을 통째로 지어 놓고 가짜 여행사가 호객꾼을 모집해 관광객을 유인해 온 겁니다.

병마용 갱은 진시황이 자신의 무덤을 지키게 할 목적으로 병사와 말의 모형을 흙으로 빚어 실물 크기로 제작했습니다.

지난 1974년 우물을 파던 농부가 우연히 발견했고, 이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는데요.

짝퉁이 등장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좁고 어두운 지하공간에 늘어선 병사들을 사람들이 진지하게 관람하는데요.

모두 밀랍으로 만든 가짜 병마용 박물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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