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공관 앞 소녀상 외교 관례 고려해 해결”

입력 2017.01.14 (07:06) 수정 2017.01.14 (08: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부산 소녀상' 문제로 한일 양국이 첨예한 외교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어제 국회 외통위의 긴급 현안보고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외교 관례에 따라 소녀상 문제 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소녀상 문제 해결 노력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 위원들은 부산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 외교부의 소극적 대응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소녀상'은 한일 위안부 합의의 본질과 아무 관련이 없는데도,일본의 무차별 공세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문희상(더불어민주당 의원) : "(소녀상) 이 문제에 관한한 단돈 10억 엔에 온 자존심을 다 팔았다…"

<녹취> 이주영(새누리당 의원) : "10억 엔 출연하고 소녀상 철거는 등가관계에 있는 것처럼…"

이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소녀상은 위안부 합의와는 관련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다만 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된 부산 소녀상은 외교 관례에 어긋날 수 있다며,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외교 공관 보호와 관련된 국제 예양 및 관행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관련 당사자들과 함께 가능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소녀상 문제가 불거진 이후 우리 정부가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부산 소녀상 문제와 무관하게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조기에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역시 갈등 봉합에 나서겠다는 걸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본국으로 돌아간 나가미네 일본 대사의 귀임 시점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윤병세 “공관 앞 소녀상 외교 관례 고려해 해결”
    • 입력 2017-01-14 07:12:22
    • 수정2017-01-14 08:29:17
    뉴스광장
<앵커 멘트>

'부산 소녀상' 문제로 한일 양국이 첨예한 외교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어제 국회 외통위의 긴급 현안보고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외교 관례에 따라 소녀상 문제 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소녀상 문제 해결 노력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 위원들은 부산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 외교부의 소극적 대응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소녀상'은 한일 위안부 합의의 본질과 아무 관련이 없는데도,일본의 무차별 공세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문희상(더불어민주당 의원) : "(소녀상) 이 문제에 관한한 단돈 10억 엔에 온 자존심을 다 팔았다…"

<녹취> 이주영(새누리당 의원) : "10억 엔 출연하고 소녀상 철거는 등가관계에 있는 것처럼…"

이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소녀상은 위안부 합의와는 관련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다만 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된 부산 소녀상은 외교 관례에 어긋날 수 있다며,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외교 공관 보호와 관련된 국제 예양 및 관행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관련 당사자들과 함께 가능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소녀상 문제가 불거진 이후 우리 정부가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부산 소녀상 문제와 무관하게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조기에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역시 갈등 봉합에 나서겠다는 걸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본국으로 돌아간 나가미네 일본 대사의 귀임 시점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