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수첩 공개…“靑 증거인멸 논의 정황”

입력 2017.01.1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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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씨 재판에서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업무수첩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12일에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안 전 수석이 받아적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수첩에는 '사업 관련 청와대 주도한 게 아니라 참여한 것으로'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 아래엔 '기업 자발적으로 한 것이고, 청와대 요구 아니다. BH X'라고 쓰여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등과 관련한 증거 인멸을 논의한 청와대 회의 내용을 메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까지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가 '인투리스'라는 지주회사를 세워 두 재단 등을 장악하려 했다는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인투리스 조직 구도 안에는 계열사로 미르·K스포츠재단과 함께 더블루K가 포함됐고, 인투리스의 회장은 최 씨로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경재(최순실 씨 변호인) : "그거는 검찰에서 가지고 있는 서증에 대해 왜곡해서 설명하는 거야. 관련된 사람이 잘못 진술했다고 바로 바꿨어요."

검찰은 기업 총수들이 안 전 수석에게 보낸 문자도 공개했습니다.

김창근 SK 이노베이션 회장은 지난해 8월 13일, 안 전 수석에게 "최태원 회장을 사면해 복권 시켜준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는 문자를 남겼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대기업 현안에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면밀히 보여주는 문자"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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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종범 수첩 공개…“靑 증거인멸 논의 정황”
    • 입력 2017-01-14 07:24:25
    정치
 최순실 씨 재판에서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업무수첩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12일에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안 전 수석이 받아적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수첩에는 '사업 관련 청와대 주도한 게 아니라 참여한 것으로'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 아래엔 '기업 자발적으로 한 것이고, 청와대 요구 아니다. BH X'라고 쓰여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등과 관련한 증거 인멸을 논의한 청와대 회의 내용을 메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까지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가 '인투리스'라는 지주회사를 세워 두 재단 등을 장악하려 했다는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인투리스 조직 구도 안에는 계열사로 미르·K스포츠재단과 함께 더블루K가 포함됐고, 인투리스의 회장은 최 씨로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경재(최순실 씨 변호인) : "그거는 검찰에서 가지고 있는 서증에 대해 왜곡해서 설명하는 거야. 관련된 사람이 잘못 진술했다고 바로 바꿨어요."

검찰은 기업 총수들이 안 전 수석에게 보낸 문자도 공개했습니다.

김창근 SK 이노베이션 회장은 지난해 8월 13일, 안 전 수석에게 "최태원 회장을 사면해 복권 시켜준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는 문자를 남겼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대기업 현안에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면밀히 보여주는 문자"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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