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출 사기’ 보이스피싱 기승

입력 2017.01.14 (07:36) 수정 2017.01.14 (08: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화 금융 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업자금이 필요하던 63살 구 모 씨에게 지난 10일 은행 직원을 사칭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거래 실적을 만들면 3천만 원의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에 돈까지 빌려 5백여만 원을 입금했지만 오히려 추가 입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전화금융 사기범(음성변조) : "최대한 (돈을) 마련하라고요. 모자라는 돈을 어떻게든 도와드린다니까."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녹취> 전화금융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사업을 하려다 보니까 돈이 급해서" "금리가 싸다고, (신용 등급이) 10등급이 넘어도 된다고 (하니까.)"

61살 심 모 씨 역시 저금리 대출 상담 문자에 속아 7백여만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녹취> 전화금융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카드 대출을 받아서 입금한 거예요." "(문자에) 은행 직원들 이름까지 적혀있고 하니까 (믿었고)"

실제, 지난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70%는 대출 빙자형이었고, 월평균 피해액도 일 년 전보다 22.9% 늘었습니다.

이처럼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권유하며 어떤 명목이든 타인의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는 것은 100% 보이스피싱입니다.

<인터뷰> 박현섭(금융감독원 충주지원) : "신용등급을 상향시켜주겠다고 하면서 수수료 등 금전을 요구하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한다면 일정 응하시면 안 되고요."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을 당한 경우 신속히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저금리 대출 사기’ 보이스피싱 기승
    • 입력 2017-01-14 07:50:03
    • 수정2017-01-14 08:29:25
    뉴스광장
<앵커 멘트>

전화 금융 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업자금이 필요하던 63살 구 모 씨에게 지난 10일 은행 직원을 사칭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거래 실적을 만들면 3천만 원의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에 돈까지 빌려 5백여만 원을 입금했지만 오히려 추가 입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전화금융 사기범(음성변조) : "최대한 (돈을) 마련하라고요. 모자라는 돈을 어떻게든 도와드린다니까."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녹취> 전화금융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사업을 하려다 보니까 돈이 급해서" "금리가 싸다고, (신용 등급이) 10등급이 넘어도 된다고 (하니까.)"

61살 심 모 씨 역시 저금리 대출 상담 문자에 속아 7백여만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녹취> 전화금융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카드 대출을 받아서 입금한 거예요." "(문자에) 은행 직원들 이름까지 적혀있고 하니까 (믿었고)"

실제, 지난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70%는 대출 빙자형이었고, 월평균 피해액도 일 년 전보다 22.9% 늘었습니다.

이처럼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권유하며 어떤 명목이든 타인의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는 것은 100% 보이스피싱입니다.

<인터뷰> 박현섭(금융감독원 충주지원) : "신용등급을 상향시켜주겠다고 하면서 수수료 등 금전을 요구하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한다면 일정 응하시면 안 되고요."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을 당한 경우 신속히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