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위터 대통령’…트럼프보다 팔로워수 4배

입력 2017.01.14 (10:53) 수정 2017.01.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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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트위터 사랑'은 유별나지만 팔로워 수만 따져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 수 위다.

14일(현지시간) 트위터 카운터(Twitter counter)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BarackObama'를 팔로워한 트위터 이용자는 전날 기준 8천46만 명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트위터 사용자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보다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인사는 팝가수 케이티 페리(9천527만명), 저스틴 비버(9천114만명), 테일러 스위프트(8천305만명)뿐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인기는 전 세계 정치인 가운데 으뜸인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대통령 취임 전인 2007년 3월에 만들어졌다. 운용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행동을 위한 조직'(OFA·Organizing for Action)이 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2009년 3월에 트위터에 가입해 '@realDonaldTrump' 계정을 만들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를 팔로워한 이용자는 1천969만 명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수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오바마 대통령에겐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POTUS')도 있다. '미국 대통령'(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의 영어 약자를 딴 트위터 계정으로 현재 팔로워 수는 1천300만 명이다. 이 계정은 1월 20일 미국 45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트럼프 차기 대통령에게 넘어간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멀리하는 대신 트위터를 정책 발표나 의견 개진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적'들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는데도 트윗 글을 이용한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 정치'를 많은 미국인이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미 퀴니피액대학이 이달 5∼9일 899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4%는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 중에 개인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올린 트윗 글은 숱한 화제를 낳고 있지만, 반향은 오바마 대통령의 글이 훨씬 크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0일 고별 연설 이후 대통령 공식 트위터에 올린 글은 80만 건 이상 리트윗됐다. '트윗 대장'(twitter-in-chief)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그는 트위터에 "모든 것에 감사한다. 내 마지막 요청은 처음 했던 것과 같다. 변화를 만드는 것은 내 능력이 아니라 여러분의 능력이라는 걸 믿어주길 바란다"고 썼다.

트위터 측은 오바마 대통령 글의 리트윗 횟수가 역대 최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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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트위터 대통령’…트럼프보다 팔로워수 4배
    • 입력 2017-01-14 10:53:48
    • 수정2017-01-14 11:09:0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트위터 사랑'은 유별나지만 팔로워 수만 따져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 수 위다.

14일(현지시간) 트위터 카운터(Twitter counter)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BarackObama'를 팔로워한 트위터 이용자는 전날 기준 8천46만 명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트위터 사용자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보다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인사는 팝가수 케이티 페리(9천527만명), 저스틴 비버(9천114만명), 테일러 스위프트(8천305만명)뿐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인기는 전 세계 정치인 가운데 으뜸인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대통령 취임 전인 2007년 3월에 만들어졌다. 운용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행동을 위한 조직'(OFA·Organizing for Action)이 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2009년 3월에 트위터에 가입해 '@realDonaldTrump' 계정을 만들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를 팔로워한 이용자는 1천969만 명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수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오바마 대통령에겐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POTUS')도 있다. '미국 대통령'(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의 영어 약자를 딴 트위터 계정으로 현재 팔로워 수는 1천300만 명이다. 이 계정은 1월 20일 미국 45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트럼프 차기 대통령에게 넘어간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멀리하는 대신 트위터를 정책 발표나 의견 개진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적'들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는데도 트윗 글을 이용한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 정치'를 많은 미국인이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미 퀴니피액대학이 이달 5∼9일 899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4%는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 중에 개인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올린 트윗 글은 숱한 화제를 낳고 있지만, 반향은 오바마 대통령의 글이 훨씬 크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0일 고별 연설 이후 대통령 공식 트위터에 올린 글은 80만 건 이상 리트윗됐다. '트윗 대장'(twitter-in-chief)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그는 트위터에 "모든 것에 감사한다. 내 마지막 요청은 처음 했던 것과 같다. 변화를 만드는 것은 내 능력이 아니라 여러분의 능력이라는 걸 믿어주길 바란다"고 썼다.

트위터 측은 오바마 대통령 글의 리트윗 횟수가 역대 최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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