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대 2m 이상 폭설…항공편 결항·2명 사망 등 피해

입력 2017.01.14 (13:47) 수정 2017.01.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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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7] 日·美, 최고 2미터 이상 폭설…피해 속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덮친 일본에서는 13일(어제)부터 넓은 지역에 걸쳐 폭설이 내려, 항공편이 결항하고 2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4일(오늘) 저녁까지 야마가타 현에 2m 50cm 가량, 니가현에 1m 90cm 이상의 눈이 쌓이는 등 일본 동북부(도호쿠) 지방에서 서일본의 동해안 쪽에 걸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후쿠이 현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29미터에 이르는 강풍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북부와 동해안에 인접한 호쿠리쿠 지역 상공에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영하 42도의 한파가 밀려와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설의 영향으로 센다이와 신티토세, 하네다와 요나고를 잇는 항공편 등 10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항공사들은 홈페이지와 전화 창구 등을 통해 운항 일정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니가타 공항의 경우 제설 작업을 위해 활주로 폐쇄와 개방을 반복했으며, 저녁부터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홋카이도 신칸센 등 철도 일부구간에서는 폭설의 영향으로 30분에서 1시간 10분까지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홋카이도 신칸센이 30분 이상 지연운행된 것은 열차 개통이래 처음이다.

앞서, 13일 밤에는 니가타의 JR철도 일부 구간에서 폭설에 따른 정전사태로 열차가 정지해승객 300여 명이 2시간 동안 갇히기도 했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아침, 나가노 현 북부의 사찰에서 제설 작업을 하던 60대 승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높이 22미터, 직경 약 60cm의 소나무가 지상 9미터 높이에서 부러진 점으로 미뤄, 소나무가 눈 무게로 부러지면서 피해자를 덮친 것으로 보고있다.

니가타 현에서는 오전 11시쯤 지방도로 인근에서 80대 여성이 눈길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가 결국 숨졌다. 또 지붕의 눈을 치우던 남성 두명이 떨어져 다치는 등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국 691개 시험장에서 57만여 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시작된 대학입학 시험도 일부 차질을 빚었다. 폭설로 교통 상황이 악화된 니가타 현과 후쿠시마 현 등 9곳에서 시험시작 시간을 30분∼1시간 가량 늦췄다. 교통 혼란으로 시험을 제때 치르지 못한 수험생 70여 명에게는 다음주 재시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16일(모레)까지 홋카이도와 도호쿠, 호쿠리쿠, 간토 지역 등에 최고 1미터 가량의 폭설과 눈폭풍이 예상되며, 산악지역 뿐만 아니라 태평양 쪽 평지에서도 국지성 폭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면 동결과 눈사태 등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폭설이 예상되는 지역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차량을 운행할 경우 스노우 체인 등 월동장비를 반드시 갖출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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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최대 2m 이상 폭설…항공편 결항·2명 사망 등 피해
    • 입력 2017-01-14 13:47:02
    • 수정2017-01-14 19:45:17
    국제

[연관기사] ☞ [뉴스7] 日·美, 최고 2미터 이상 폭설…피해 속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덮친 일본에서는 13일(어제)부터 넓은 지역에 걸쳐 폭설이 내려, 항공편이 결항하고 2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4일(오늘) 저녁까지 야마가타 현에 2m 50cm 가량, 니가현에 1m 90cm 이상의 눈이 쌓이는 등 일본 동북부(도호쿠) 지방에서 서일본의 동해안 쪽에 걸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후쿠이 현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29미터에 이르는 강풍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북부와 동해안에 인접한 호쿠리쿠 지역 상공에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영하 42도의 한파가 밀려와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설의 영향으로 센다이와 신티토세, 하네다와 요나고를 잇는 항공편 등 10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항공사들은 홈페이지와 전화 창구 등을 통해 운항 일정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니가타 공항의 경우 제설 작업을 위해 활주로 폐쇄와 개방을 반복했으며, 저녁부터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홋카이도 신칸센 등 철도 일부구간에서는 폭설의 영향으로 30분에서 1시간 10분까지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홋카이도 신칸센이 30분 이상 지연운행된 것은 열차 개통이래 처음이다.

앞서, 13일 밤에는 니가타의 JR철도 일부 구간에서 폭설에 따른 정전사태로 열차가 정지해승객 300여 명이 2시간 동안 갇히기도 했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아침, 나가노 현 북부의 사찰에서 제설 작업을 하던 60대 승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높이 22미터, 직경 약 60cm의 소나무가 지상 9미터 높이에서 부러진 점으로 미뤄, 소나무가 눈 무게로 부러지면서 피해자를 덮친 것으로 보고있다.

니가타 현에서는 오전 11시쯤 지방도로 인근에서 80대 여성이 눈길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가 결국 숨졌다. 또 지붕의 눈을 치우던 남성 두명이 떨어져 다치는 등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국 691개 시험장에서 57만여 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시작된 대학입학 시험도 일부 차질을 빚었다. 폭설로 교통 상황이 악화된 니가타 현과 후쿠시마 현 등 9곳에서 시험시작 시간을 30분∼1시간 가량 늦췄다. 교통 혼란으로 시험을 제때 치르지 못한 수험생 70여 명에게는 다음주 재시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16일(모레)까지 홋카이도와 도호쿠, 호쿠리쿠, 간토 지역 등에 최고 1미터 가량의 폭설과 눈폭풍이 예상되며, 산악지역 뿐만 아니라 태평양 쪽 평지에서도 국지성 폭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면 동결과 눈사태 등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폭설이 예상되는 지역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차량을 운행할 경우 스노우 체인 등 월동장비를 반드시 갖출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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