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 결단 내일 이후…고심 깊어진 특검

입력 2017.01.14 (21:01) 수정 2017.01.1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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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과 삼성의 뇌물죄 혐의 규명에 집중해온 박영수 특검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내일(15일) 이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까지 결정하겠다'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인데, 특검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창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돼 22시간 넘게 조사 받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영수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내일(15일) 이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늦어도 내일까지 결정하겠다던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입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곧바로 대통령의 혐의와 맞닿는 만큼 뇌물 혐의냐 제3자 뇌물 혐의냐를 가리는 법리 검토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걸림돌입니다.

<인터뷰> 양재택(KBS 자문변호사) : "뇌물수수인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없이 뇌물공여자부터 먼저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법논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전자장비회사 '하만'에 대한 삼성전자의 인수합병이 어려질 수 있다는 관측과 이 부회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사실도 결정 지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는 데 여러 요인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신병처리 여부와 함께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 고위 인사들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도 일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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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영장 결단 내일 이후…고심 깊어진 특검
    • 입력 2017-01-14 21:03:06
    • 수정2017-01-14 22: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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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과 삼성의 뇌물죄 혐의 규명에 집중해온 박영수 특검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내일(15일) 이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까지 결정하겠다'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인데, 특검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창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돼 22시간 넘게 조사 받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영수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내일(15일) 이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늦어도 내일까지 결정하겠다던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입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곧바로 대통령의 혐의와 맞닿는 만큼 뇌물 혐의냐 제3자 뇌물 혐의냐를 가리는 법리 검토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걸림돌입니다.

<인터뷰> 양재택(KBS 자문변호사) : "뇌물수수인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없이 뇌물공여자부터 먼저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법논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전자장비회사 '하만'에 대한 삼성전자의 인수합병이 어려질 수 있다는 관측과 이 부회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사실도 결정 지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는 데 여러 요인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신병처리 여부와 함께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 고위 인사들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도 일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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