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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현장] 바그다드, IS 상처 딛고 평화 재건 기대
입력 2017.01.14 (21:49) | 수정 2017.01.14 (22:34)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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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현장] 바그다드, IS 상처 딛고 평화 재건 기대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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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는 지금 IS를 몰아내는 전쟁으로 난민 문제에다 잔혹한 테러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중동 특파원이 IS 수립 이후 국내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에 들어가 현지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테러의 상처와 위협은 남아있지만 이라크인들은 새해에는 IS가 모두 정리되고 평화와 재건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니파 무장세력 IS에 대한 이라크 내 마지막 소탕전,

이라크군은 새해 들어 ‘모술 탈환전’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이제 티그리스 강을 건너면 모술 서쪽 최후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드만(이라크 내무부 대변인) : "‘모술탈환전’첫 단계는 계획대로 목표를 완수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단계입니다."

석 달 안에 전쟁을 끝낸다지만, IS는 후방 바그다드에서 연일 자살 테러로 극렬히 저항하고 있습니다.

바그다드 외곽의 한 난민촌을 찾았습니다.

극악한 IS를 피해 정든 고향을 등진 전쟁 난민들입니다.

<인터뷰> 안마르(12살) : "IS가 마을로 쳐들어와 전투가 벌어져 떠날 수밖에 없었어요."

한눈에 보기에도 열악한 환경, 천진난만해야 할 아이들 표정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 난민촌에만 천 명의 난민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집과 고향을 잃은 난민들은 언제 돌아갈지 모르는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야만 합니다.

팔루자가 고향인 이 가족은 기구한 피란민 생활을 전전했습니다.

<인터뷰> 무파크 : "팔루자에서 살았는데, 암리야 난민촌으로 갔다가 라와를 거쳐서 이 난민촌까지 오게 됐어요."

결국, IS가 고향에서 쫓겨났지만, 여전히 테러 위험이 커서 이곳에 1년 반째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파(12살) : "이곳에서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어서 돌아가고 싶어요."

수복 지역은 늘었지만 난민 숫자는 쉽사리 줄지 않습니다.

<인터뷰> 오마르(난민촌 촌장) : "일부는 곧 고향으로 가지만, 모술 등지에서 새로 난민들이 올 겁니다."

또 다른 전쟁 테러!

6개월 전 사상 최악의 테러로 바그다드를 피로 물들였던 카라다 지역 상가 건물입니다.

이 한곳에서만 300명 가까운 희생자를 냈던 테러 현장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붐비던 시간에 폭탄을 실은 자살테러 차량이 바로 이곳에서 폭발했습니다.

한순간에 일가족이 함께 희생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상인 : "이 가게에서만 한 가족 7명이 손님을 맞다가 모두 숨졌습니다."

건물은 아직 뼈대만 앙상한 채 테러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기 의지는 강합니다.

<인터뷰> 후세인 카라다(상가 상인) : "전쟁 통에 제대로 보상도 안 되니, 땅도 차도 팔아서 다시 시작해야죠."

지역 치안 담당자들이 소집된 정부 회의,

이날 회의에서는 IS의 교묘한 선전전에 맞서 민심을 안정시키고 치안을 개선할 방안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사드만(이라크 내무부 대변인) : "정부의 새 치안대책에 대한 국민 반응을 자세히 살펴서 반영할 것입니다."

이라크 정부는 치안 유지에 자신감을 보이며 바그다드 내 검문소 26곳을 철거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다시 IS의 자폭 테러가 연일 극성을 부리며 치안 우려를 씻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안한 정정 속, 재건 움직임은 어떨까?

천 3백여 세대 아파트를 짓는 공사장을 찾았습니다.

중산층 수요자를 중심으로 분양이 거의 완료됐다고 합니다.

현재 건설업 전반에 수요가 넘칩니다.

이라크는 석유매장량이 세계 5번째인 나라입니다.

오랜 전쟁으로 국토 곳곳이 파괴됐지만, 그만큼 커다란 재건사업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킬로미터 떨어진 비스마야 신도시.

10만 가구, 60만 명이 살게 될 이라크 내 최대 규모인 이 신도시를 한국 기업이 짓고 있습니다.

공사 금액 101억 달러, 한국 건설 사상 최대 프로젝트인 이 공사는 공법도 독특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재 생산 공장을 함께 운영 중입니다.

<인터뷰> 전명학(한화건설 상무) : "외벽, 내벽, 계단, 슬라브... (이걸 나중에 조립하는 거군요?) 네. 제품 가져가서 인력이 조립만 합니다."

신속한 공정에도 도움이 되고 외부에서 자재 조달이 어려운 현지 치안 상황을 감안한 조치입니다.

수천 세대가 이미 입주했는데, 한국 건설의 실력이 벌써 입소문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산 비스마야(신도시 입주자) : "생활이 편해 만족해요. 특히 전기와 가스 사정은 이라크 다른 곳과 비교가 안 됩니다."

이라크는 한국 기업들에 신뢰를 표시하며 재건 사업에 더 적극 참여해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미(국가투자유치위 의장) : "이라크 재건 사업은 석유와 농업, 건설, 인프라, 전기, 통신 등이 망라돼 있습니다."

50년 넘게 금고 판매업을 했다는 두라이드 씨는 한국산 금고가 인기가 많다며 취재진에게 친밀감을 표시했습니다.

장사도 요즘 들어 나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앞으로 나라 살림이 많이 좋아질 거란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두라이드(금고 판매상) : "전쟁 끝나면 조만간 경제가 훨씬 더 나아질 겁니다."

취재진은 경찰의 철통 경호 속에 조심스레 취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시장터를 가득 메운 바그다드 시민들은 테러 위협을 잊은 듯합니다.

<인터뷰> 바라 : "테러 피해가 일상화돼 무뎌진 거죠. 이라크에서의 삶이라고도 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 년 된 책방 거리로 유명한 이 곳.

알 무타나비 거리에서는 찬란한 고대 문명을 일궈낸 자부심도 엿보입니다.

<인터뷰> 아드함(책방 주인) : "책은 문화와 관용, 사랑을 전파하고 종파와 인종, 종교적 차이를 극복하는 가장 오래된 좋은 길입니다."

도심의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세계은행은 이라크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7%를 넘어, 가파른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아리안(직장인) : "새해에는 제 가족과 국민 모두 행복하고 잘되길 바랍니다."

거듭된 오랜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

뿌리 깊은 인종과 종파 간 갈등.

아직도 포연 자욱한 이라크 땅,

절망에 익숙해진 이라크인들은 새해가 비로소 평화와 재건의 원년이 되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김형덕입니다.
  • [특파원 현장] 바그다드, IS 상처 딛고 평화 재건 기대
    • 입력 2017.01.14 (21:49)
    • 수정 2017.01.14 (22:34)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특파원 현장] 바그다드, IS 상처 딛고 평화 재건 기대
<앵커 멘트>

이라크는 지금 IS를 몰아내는 전쟁으로 난민 문제에다 잔혹한 테러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중동 특파원이 IS 수립 이후 국내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에 들어가 현지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테러의 상처와 위협은 남아있지만 이라크인들은 새해에는 IS가 모두 정리되고 평화와 재건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니파 무장세력 IS에 대한 이라크 내 마지막 소탕전,

이라크군은 새해 들어 ‘모술 탈환전’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이제 티그리스 강을 건너면 모술 서쪽 최후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드만(이라크 내무부 대변인) : "‘모술탈환전’첫 단계는 계획대로 목표를 완수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단계입니다."

석 달 안에 전쟁을 끝낸다지만, IS는 후방 바그다드에서 연일 자살 테러로 극렬히 저항하고 있습니다.

바그다드 외곽의 한 난민촌을 찾았습니다.

극악한 IS를 피해 정든 고향을 등진 전쟁 난민들입니다.

<인터뷰> 안마르(12살) : "IS가 마을로 쳐들어와 전투가 벌어져 떠날 수밖에 없었어요."

한눈에 보기에도 열악한 환경, 천진난만해야 할 아이들 표정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 난민촌에만 천 명의 난민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집과 고향을 잃은 난민들은 언제 돌아갈지 모르는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야만 합니다.

팔루자가 고향인 이 가족은 기구한 피란민 생활을 전전했습니다.

<인터뷰> 무파크 : "팔루자에서 살았는데, 암리야 난민촌으로 갔다가 라와를 거쳐서 이 난민촌까지 오게 됐어요."

결국, IS가 고향에서 쫓겨났지만, 여전히 테러 위험이 커서 이곳에 1년 반째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파(12살) : "이곳에서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어서 돌아가고 싶어요."

수복 지역은 늘었지만 난민 숫자는 쉽사리 줄지 않습니다.

<인터뷰> 오마르(난민촌 촌장) : "일부는 곧 고향으로 가지만, 모술 등지에서 새로 난민들이 올 겁니다."

또 다른 전쟁 테러!

6개월 전 사상 최악의 테러로 바그다드를 피로 물들였던 카라다 지역 상가 건물입니다.

이 한곳에서만 300명 가까운 희생자를 냈던 테러 현장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붐비던 시간에 폭탄을 실은 자살테러 차량이 바로 이곳에서 폭발했습니다.

한순간에 일가족이 함께 희생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상인 : "이 가게에서만 한 가족 7명이 손님을 맞다가 모두 숨졌습니다."

건물은 아직 뼈대만 앙상한 채 테러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기 의지는 강합니다.

<인터뷰> 후세인 카라다(상가 상인) : "전쟁 통에 제대로 보상도 안 되니, 땅도 차도 팔아서 다시 시작해야죠."

지역 치안 담당자들이 소집된 정부 회의,

이날 회의에서는 IS의 교묘한 선전전에 맞서 민심을 안정시키고 치안을 개선할 방안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사드만(이라크 내무부 대변인) : "정부의 새 치안대책에 대한 국민 반응을 자세히 살펴서 반영할 것입니다."

이라크 정부는 치안 유지에 자신감을 보이며 바그다드 내 검문소 26곳을 철거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다시 IS의 자폭 테러가 연일 극성을 부리며 치안 우려를 씻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안한 정정 속, 재건 움직임은 어떨까?

천 3백여 세대 아파트를 짓는 공사장을 찾았습니다.

중산층 수요자를 중심으로 분양이 거의 완료됐다고 합니다.

현재 건설업 전반에 수요가 넘칩니다.

이라크는 석유매장량이 세계 5번째인 나라입니다.

오랜 전쟁으로 국토 곳곳이 파괴됐지만, 그만큼 커다란 재건사업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킬로미터 떨어진 비스마야 신도시.

10만 가구, 60만 명이 살게 될 이라크 내 최대 규모인 이 신도시를 한국 기업이 짓고 있습니다.

공사 금액 101억 달러, 한국 건설 사상 최대 프로젝트인 이 공사는 공법도 독특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재 생산 공장을 함께 운영 중입니다.

<인터뷰> 전명학(한화건설 상무) : "외벽, 내벽, 계단, 슬라브... (이걸 나중에 조립하는 거군요?) 네. 제품 가져가서 인력이 조립만 합니다."

신속한 공정에도 도움이 되고 외부에서 자재 조달이 어려운 현지 치안 상황을 감안한 조치입니다.

수천 세대가 이미 입주했는데, 한국 건설의 실력이 벌써 입소문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산 비스마야(신도시 입주자) : "생활이 편해 만족해요. 특히 전기와 가스 사정은 이라크 다른 곳과 비교가 안 됩니다."

이라크는 한국 기업들에 신뢰를 표시하며 재건 사업에 더 적극 참여해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미(국가투자유치위 의장) : "이라크 재건 사업은 석유와 농업, 건설, 인프라, 전기, 통신 등이 망라돼 있습니다."

50년 넘게 금고 판매업을 했다는 두라이드 씨는 한국산 금고가 인기가 많다며 취재진에게 친밀감을 표시했습니다.

장사도 요즘 들어 나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앞으로 나라 살림이 많이 좋아질 거란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두라이드(금고 판매상) : "전쟁 끝나면 조만간 경제가 훨씬 더 나아질 겁니다."

취재진은 경찰의 철통 경호 속에 조심스레 취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시장터를 가득 메운 바그다드 시민들은 테러 위협을 잊은 듯합니다.

<인터뷰> 바라 : "테러 피해가 일상화돼 무뎌진 거죠. 이라크에서의 삶이라고도 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 년 된 책방 거리로 유명한 이 곳.

알 무타나비 거리에서는 찬란한 고대 문명을 일궈낸 자부심도 엿보입니다.

<인터뷰> 아드함(책방 주인) : "책은 문화와 관용, 사랑을 전파하고 종파와 인종, 종교적 차이를 극복하는 가장 오래된 좋은 길입니다."

도심의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세계은행은 이라크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7%를 넘어, 가파른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아리안(직장인) : "새해에는 제 가족과 국민 모두 행복하고 잘되길 바랍니다."

거듭된 오랜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

뿌리 깊은 인종과 종파 간 갈등.

아직도 포연 자욱한 이라크 땅,

절망에 익숙해진 이라크인들은 새해가 비로소 평화와 재건의 원년이 되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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