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새우등 터진 대리기사…카카오 vs 대리업체
입력 2017.01.15 (21:21)
수정 2017.01.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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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카오가 대리운전업계에 뛰어들면서 기존의 대리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생존 싸움에서 하루 벌어 생활하는 대리 기사들이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전국 17만여 명 대리기사들의 속사정을 류재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간,
대리운전 기사들이 호출이 뜨길 기다립니다.
옷 사이로 파고드는 칼바람이 밤새 기사들을 괴롭힙니다.
<녹취> 대리운전기사 : "제일 힘든 게 대기하는 거 특히 지금처럼 겨울철에는 춥다 보니까..."
두 시간 만에 날아든 호출, 손에 쥐는 돈은 만 2천 원이지만, 회사에 줄 돈을 빼고 나면 기사 몫은 7천 원입니다.
이러다 보니 한 달 100만 원 벌이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 대리운전기사 : "((대리업체에서) 떼는 게 많습니까?) 프로그램료라든지 보험료, 경비를 저희들이 다 부담하고 있죠."
기사 몫을 좀 더 쳐주는 카카오 드라이버 등장으로 반짝 좋은 기회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낭패를 보는 기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 푼 더 벌려다가 회사로부터 일종의 징계를 받는 겁니다.
대리업체 소속 경력 15년 차 기사 차 모 씨는 카카오 대리 손님을 받았다가 들통 나, 손님 배정이 금지되고 셔틀버스 탑승도 정지됐습니다.
셔틀을 타지 못하니 벌이는 더 나빠졌습니다.
<녹취> 차 모 씨(대리운전기사) : "택시기사님들한테 차를 세워서 대리기사다... 저기까지 태워달라고 부탁드리면서 요금을 조금 깎아달라 부탁까지 하고.."
카카오 측도 이런 처지를 알지만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고, 기존 업체는 사정이야 딱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대구 대리운전연합회 회장 : "카카오가 우리하고 게임이 안 됩니다. 남의 일까지 해 가면서 내 혜택을 다 챙기려 하면, 그러지 말고 그쪽 일을 해라..."
이 때문에 기존의 대리운전업체와 카카오 측 사이의 갈등에서 애꿎은 대리기사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디지털 신기술을 앞세운 미래산업과 기존 아날로그 기업의 충돌.
<녹취> 대리운전기사 : "이렇게 경쟁을 벌이고 대리기사 콜을 못 하게 한다는 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거라고..."
추운 밤거리를 누비는 전국 17만여 명의 대리 기사들이 일한 만큼 벌고, 눈치 보지 않고 일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카카오가 대리운전업계에 뛰어들면서 기존의 대리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생존 싸움에서 하루 벌어 생활하는 대리 기사들이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전국 17만여 명 대리기사들의 속사정을 류재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간,
대리운전 기사들이 호출이 뜨길 기다립니다.
옷 사이로 파고드는 칼바람이 밤새 기사들을 괴롭힙니다.
<녹취> 대리운전기사 : "제일 힘든 게 대기하는 거 특히 지금처럼 겨울철에는 춥다 보니까..."
두 시간 만에 날아든 호출, 손에 쥐는 돈은 만 2천 원이지만, 회사에 줄 돈을 빼고 나면 기사 몫은 7천 원입니다.
이러다 보니 한 달 100만 원 벌이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 대리운전기사 : "((대리업체에서) 떼는 게 많습니까?) 프로그램료라든지 보험료, 경비를 저희들이 다 부담하고 있죠."
기사 몫을 좀 더 쳐주는 카카오 드라이버 등장으로 반짝 좋은 기회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낭패를 보는 기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 푼 더 벌려다가 회사로부터 일종의 징계를 받는 겁니다.
대리업체 소속 경력 15년 차 기사 차 모 씨는 카카오 대리 손님을 받았다가 들통 나, 손님 배정이 금지되고 셔틀버스 탑승도 정지됐습니다.
셔틀을 타지 못하니 벌이는 더 나빠졌습니다.
<녹취> 차 모 씨(대리운전기사) : "택시기사님들한테 차를 세워서 대리기사다... 저기까지 태워달라고 부탁드리면서 요금을 조금 깎아달라 부탁까지 하고.."
카카오 측도 이런 처지를 알지만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고, 기존 업체는 사정이야 딱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대구 대리운전연합회 회장 : "카카오가 우리하고 게임이 안 됩니다. 남의 일까지 해 가면서 내 혜택을 다 챙기려 하면, 그러지 말고 그쪽 일을 해라..."
이 때문에 기존의 대리운전업체와 카카오 측 사이의 갈등에서 애꿎은 대리기사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디지털 신기술을 앞세운 미래산업과 기존 아날로그 기업의 충돌.
<녹취> 대리운전기사 : "이렇게 경쟁을 벌이고 대리기사 콜을 못 하게 한다는 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거라고..."
추운 밤거리를 누비는 전국 17만여 명의 대리 기사들이 일한 만큼 벌고, 눈치 보지 않고 일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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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1-15 21:21:40
- 수정2017-01-15 21: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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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대리운전업계에 뛰어들면서 기존의 대리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생존 싸움에서 하루 벌어 생활하는 대리 기사들이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전국 17만여 명 대리기사들의 속사정을 류재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간,
대리운전 기사들이 호출이 뜨길 기다립니다.
옷 사이로 파고드는 칼바람이 밤새 기사들을 괴롭힙니다.
<녹취> 대리운전기사 : "제일 힘든 게 대기하는 거 특히 지금처럼 겨울철에는 춥다 보니까..."
두 시간 만에 날아든 호출, 손에 쥐는 돈은 만 2천 원이지만, 회사에 줄 돈을 빼고 나면 기사 몫은 7천 원입니다.
이러다 보니 한 달 100만 원 벌이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 대리운전기사 : "((대리업체에서) 떼는 게 많습니까?) 프로그램료라든지 보험료, 경비를 저희들이 다 부담하고 있죠."
기사 몫을 좀 더 쳐주는 카카오 드라이버 등장으로 반짝 좋은 기회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낭패를 보는 기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 푼 더 벌려다가 회사로부터 일종의 징계를 받는 겁니다.
대리업체 소속 경력 15년 차 기사 차 모 씨는 카카오 대리 손님을 받았다가 들통 나, 손님 배정이 금지되고 셔틀버스 탑승도 정지됐습니다.
셔틀을 타지 못하니 벌이는 더 나빠졌습니다.
<녹취> 차 모 씨(대리운전기사) : "택시기사님들한테 차를 세워서 대리기사다... 저기까지 태워달라고 부탁드리면서 요금을 조금 깎아달라 부탁까지 하고.."
카카오 측도 이런 처지를 알지만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고, 기존 업체는 사정이야 딱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대구 대리운전연합회 회장 : "카카오가 우리하고 게임이 안 됩니다. 남의 일까지 해 가면서 내 혜택을 다 챙기려 하면, 그러지 말고 그쪽 일을 해라..."
이 때문에 기존의 대리운전업체와 카카오 측 사이의 갈등에서 애꿎은 대리기사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디지털 신기술을 앞세운 미래산업과 기존 아날로그 기업의 충돌.
<녹취> 대리운전기사 : "이렇게 경쟁을 벌이고 대리기사 콜을 못 하게 한다는 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거라고..."
추운 밤거리를 누비는 전국 17만여 명의 대리 기사들이 일한 만큼 벌고, 눈치 보지 않고 일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카카오가 대리운전업계에 뛰어들면서 기존의 대리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생존 싸움에서 하루 벌어 생활하는 대리 기사들이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전국 17만여 명 대리기사들의 속사정을 류재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간,
대리운전 기사들이 호출이 뜨길 기다립니다.
옷 사이로 파고드는 칼바람이 밤새 기사들을 괴롭힙니다.
<녹취> 대리운전기사 : "제일 힘든 게 대기하는 거 특히 지금처럼 겨울철에는 춥다 보니까..."
두 시간 만에 날아든 호출, 손에 쥐는 돈은 만 2천 원이지만, 회사에 줄 돈을 빼고 나면 기사 몫은 7천 원입니다.
이러다 보니 한 달 100만 원 벌이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 대리운전기사 : "((대리업체에서) 떼는 게 많습니까?) 프로그램료라든지 보험료, 경비를 저희들이 다 부담하고 있죠."
기사 몫을 좀 더 쳐주는 카카오 드라이버 등장으로 반짝 좋은 기회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낭패를 보는 기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 푼 더 벌려다가 회사로부터 일종의 징계를 받는 겁니다.
대리업체 소속 경력 15년 차 기사 차 모 씨는 카카오 대리 손님을 받았다가 들통 나, 손님 배정이 금지되고 셔틀버스 탑승도 정지됐습니다.
셔틀을 타지 못하니 벌이는 더 나빠졌습니다.
<녹취> 차 모 씨(대리운전기사) : "택시기사님들한테 차를 세워서 대리기사다... 저기까지 태워달라고 부탁드리면서 요금을 조금 깎아달라 부탁까지 하고.."
카카오 측도 이런 처지를 알지만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고, 기존 업체는 사정이야 딱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대구 대리운전연합회 회장 : "카카오가 우리하고 게임이 안 됩니다. 남의 일까지 해 가면서 내 혜택을 다 챙기려 하면, 그러지 말고 그쪽 일을 해라..."
이 때문에 기존의 대리운전업체와 카카오 측 사이의 갈등에서 애꿎은 대리기사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디지털 신기술을 앞세운 미래산업과 기존 아날로그 기업의 충돌.
<녹취> 대리운전기사 : "이렇게 경쟁을 벌이고 대리기사 콜을 못 하게 한다는 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거라고..."
추운 밤거리를 누비는 전국 17만여 명의 대리 기사들이 일한 만큼 벌고, 눈치 보지 않고 일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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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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